2025.12.28 (일)

  • 구름많음동두천 3.7℃
  • 맑음강릉 9.5℃
  • 연무서울 4.5℃
  • 구름조금대전 8.0℃
  • 구름조금대구 5.8℃
  • 구름많음울산 9.0℃
  • 맑음광주 9.2℃
  • 맑음부산 9.6℃
  • 구름많음고창 9.4℃
  • 맑음제주 13.0℃
  • 구름많음강화 3.1℃
  • 구름많음보은 4.5℃
  • 구름많음금산 6.8℃
  • 맑음강진군 11.1℃
  • 구름많음경주시 7.8℃
  • 맑음거제 9.3℃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치과신문 논단] 2021년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탄소중립

URL복사

김명섭 논설위원

2020년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는 지역적 문제가 아닌 전 인류에게 나타날 수 위기를 현실감 있게 느끼게 한다. 과학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거라는 믿음은 실체도 없는 바이러스로 인해 신화 속 무너져버린 바벨탑과 같은 인간의 오만함으로 느껴진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보여준 모습을 볼 때, 아직은 실체감이 없어 보이는 기후이상이 현실화될 경우 인류에게 줄 위험은 상상 그 이상이다. 코로나로 인한, 핵으로 인한 위기보다 더 심각할 수 있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은 익히 잘 알고 있다. 국지적인 강우량의 증가로 인한 홍수, 가뭄으로 인한 사막화와 빈발한 화재, 그리고 남극과 북극의 해빙으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몰디브와 투발로가 지구상에서 사라진다는 것은 익히 언급되는 사실이다.

 

올여름 일년 내내 얼어붙은 땅인 시베리아지역의 온도가 40도까지 올라가는 이상기후를 보여줬다. 지구온난화는 단순하게 기후변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류의 존재기반을 무너뜨리게 된다. 코로나를 1년 내내 해결하지 못할 거라고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것처럼, 지구온난화로 인한 문제가 얼마나 심각할지는 누구도 알 수가 없다.

 

전 지구적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인류는 지난 20여년간 3번의 합의를 이뤄냈다. 1997년 쿄토의정서합의, 2015년 파리기후협약, 2018년 IPCC총회결의에서 온실가스를 줄이고 탄소제로를 만들어 지구표면 온도 상승을 줄이자고 했지만 여전히 이 문제는 가속화되고 있다.

 

모두들 돈이 되는 4차 산업혁명으로 보여지는 환상적인 미래만을 얘기하고, 국지전이나 테러 경제위기 일자리 부족 등 실제적으로 당면한 문제는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러나 인류의 미래를 절망적으로 만들 수 있는 기후변화에 무관심한 것은 이것이 현재가 아니라 먼 미래의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1건의 대형사고가 발생하기 전 비슷한 일로 29건의 사고가 발생하고, 300차례 사고가 발생할 뻔한다’는 하인리히법칙을 보더라도 위기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미리 예견할 수 있는 수많은 징후를 보낸다. “우리는 그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 때문에 위험에 처하게 된다”는 마크 트웨인의 말은 지금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구온난화 문제에 관심을 갖고 국가적 과제는 국가에서, 개인과 사회공동체가 할 수 있는 것은 개인과 공동체가 지금 당장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룩하겠다”고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월 28일 국회연설을 통해 밝혔다. 미래 먹거리산업이라는 4차 산업혁명에 엄청난 예산투자는 당연한 것이고, 탄소배출을 억제하는 친환경산업은 비용으로 생각해 인색했던 우리나라에서 탄소중립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진정으로 다행한 일이다.

 

2021년을 새롭게 맞이하면서 지구온난화라는 이미 다가온 위기에 대해 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목표를 정해 국가정책에 맞춰 탄소제로를 생활 속에서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미래는 현재 우리가 무엇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미친× 머리에 꽂은 꽃과 탈팡
요즘 ◯팡의 뉴스가 난리도 아니다. ◯팡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로켓배송이란 이름으로 주문 다음 날 빠르게 배송을 하며 동종 업계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한 회사다. 그 회사에서 얼마 전 이용자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대규모로 유출되었다. 그러나 회사는 후속 처치에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면서 국민적 분노를 일으켰다. 급기야 국회청문회가 열리게 되었는데 그 모습이 가관이다. ◯팡 청문회를 보다가 과거 광주민주화운동 청문회가 연상되었다. 동문서답하는 것도, 불리한 것은 ‘모른다’로 일관하는 것도, 최고 책임자에 대한 질문에는 묵비권으로 일관하는 것도 모두 유사한 풍경이었다. 단지 한 가지 다른 것이 있다. 광주민주화운동 청문회에서는 고개를 빳빳이 세운 장세동이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반면 이번 청문회에서는 너희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일관한 외국인 변호사 바지사장이 대조적으로 오버랩되었다. 게다가 증인으로 참석한 가장 연차가 높은 부사장은 취직한 지 1년이 안 되었고, 부사장이 몇 명인지도 모른다고 답변하였다. 청문회를 보는 내내 무슨 마약 범죄조직의 점조직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런 사태에도 불구하고 ◯팡 사용자는 늘었

재테크

더보기

S&P500 자산배분, 2025년을 마감하며 산타랠리보다 중요한 것은 리스크 관리다

2025년 연말을 앞두고 미국 주식시장을 둘러싼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연말 특유의 계절적 강세, 이른바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존재하는 한편, 경기 둔화 가능성과 주식시장의 고평가 논란을 근거로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힘을 얻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산배분 관점에서 중요한 것은 단기적인 랠리의 성사 여부를 예측하는 데 있지 않다. 현재 시장이 기준금리 사이클상 어느 국면에 위치해 있는지를 정확히 인식하고, 이에 부합하는 포트폴리오 구조를 점검하는 일이 보다 본질적인 과제가 된다. 자산배분 투자는 특정 자산의 단기성과를 맞히는 데 목적을 둔 전략이 아니다. 금리와 유동성, 경기 국면의 변화에 따라 상대적으로 유리해지는 자산과 불리해지는 자산을 구분하고, 이를 주기적으로 조정함으로써 장기적인 위험 대비 수익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기준금리는 자산가격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동일한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이 발표되더라도, 금리 사이클상 어느 국면에 위치해 있는지에 따라 시장의 해석과 반응은 크게 달라진다.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에서 금리 인하 국면에 해당하는 오른편 구간을 A-B-C-D로 나누어 살펴보면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