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7 (수)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치과신문 논단] 2021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인가?

URL복사

김현미 논설위원

지난 12월 영국을 비롯해 미국과 EU 27개국 회원국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들어갔다. 일본도 전 국민에게 접종 가능한 3개사 백신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무렵 우리는 확진자가 1천여명을 넘나드는 3차 유행에 무너지면서 수도권과 일부 지방의 방역단계를 2.5단계로 다시 높인 때였다. 게다가 선진국보다 백신 확보에 늦어 국민의 실망과 불안은 커져갔다. ‘코로나 해방’의 새해를 기대하는 희망과 설렘은 팬데믹 공포와 한파에 묻혀 버렸다.


코로나19가 출현한 지 1년이 안되어 나온 백신 소식은 과학의 쾌거임이 분명하다. 고통스럽고 혼란스런 터널 끝에 나타난 한줄기 빛이라 할 수 있다. 치료제 개발엔 시간이 많이 걸리고, 축적된 자산이 없는 우리나라가 백신을 독자 개발하는 것은 무척 힘들다. 글로벌 제약회사에서 먼저 개발한 백신을 구입하고 전 국민에게 접종하는 것은 불가피하면서도 시급한 대안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백신 접종만이 ‘포스트 코로나’를 앞당길 수 있음을 대통령과 백신 구입 책임자만 몰랐던가. 항체 형성이 몇 개월 만에 되는지, 변종 바이러스로 인해 또 다른 백신을 기다려야 할지, 접종 후 부작용의 양상과 대처 방법이 무엇인지, 접종 후 효과가 70%와 90%인 백신 중 어느 것을 선택해야 할지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전문가의 몫이다. 홍역 바이러스를 백신으로 정복한 것처럼, 인류의 경험과 역사는 백신 접종을 하고 집단면역이 형성되길 기다려야 한다고 가르친다. 영국, 미국의 식품 의약국에서 승인한 제품의 평가를 보신에 집착하는 관료와 과학적 소견이 부족한 정치인, 생계에 바쁜 일반인에게 맡길 수는 없는 것이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서야 정부는 1월 4일, 식약처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심의를 40일 이내에 끝내고 2월에는 접종을 시작하며, 2, 3분기에 모더나, 얀센, 화이자 백신을 들여와 11월 인플루엔자 유행 전까지 국민의 85% 접종을 완료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정부의 백신 확보 과정과 3차 유행을 허용한 방역 실패를 보면서 또 다른 희망 고문이 시작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 백신 확보 과정에 작용했던 단견과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앞으로 있을 백신 접종에 대해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우수한 역학 전문가들의 과학적인 빅데이터 분석을 신뢰하자. 코로나 극복은 백신만이 가능한 만큼, 백신 확보와 접종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팬데믹 대응에는 예산과 정치, 경제 논리가 과학 논리보다 우선시돼서는 안 된다.


둘째, 감염 내과, 방역 전문가들은 짧은 시간에 되도록 많은 국민이 접종해야 백신 개발사가 발표한 효능을 실현해 집단면역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접종 간 시간 손실 없이 긴밀히 연결되도록 전문가들과 협의해 세밀한 계획을 수립하고 공개해야 한다.


셋째, 질병관리청에서 접종 우선순위와 접종 방법을 사전에 구체적으로 공표하라. 우선 접종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분량이 100만명분이라니 각 직능별로 우선순위에 대한 요구와 혼란은 불가피할 것이다.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순위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넷째, 화이자 백신을 보관할 초저온 냉각기(영하 70도)를 적시에 확보하고 접종 거점 병원도 선정하고 준비하여야 한다. 접종을 담당할 의료 인력의 배치와 훈련, 운용 계획도 치밀하게 짜야 한다.


방역은 자연과의 싸움인 동시에 인간의 무지와 편견, 미신과의 싸움이기도 하다. 방역 행정은 과학에 대한 신뢰에 기반해야 한다. 1월 9일 기준 45개국이 백신 접종에 나섰다. 2021년 우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기우이길 바란다.

 

*논단은 논설위원의 개인적인 견해로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편집국>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2025년 9월 S&P500 자산배분 전략 | 금리인하 사이클과 조정 신호

2025년 9월, 미국 증시는 다시 한 번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대표 지수인 S&P500 역시 단기적 반등과 조정 사이에서 고점을 조금씩 높여가며 불안정한 균형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시기일수록 자산배분 전략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단순히 마켓 타이밍을 맞추려는 시도가 아니라, 거시적 흐름 속에서 각 자산이 어떤 위치에 있으며 어떤 비중을 가져가는 것이 합리적인지를 냉정하게 판단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자산배분 전략은 특정 종목에 집중하거나 단기 매매로 단기 수익을 추구하는 행위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그 핵심은 금리 사이클, 유동성 흐름, 투자 심리와 같은 거시적 요인 속에서 장기적인 위험을 관리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극대화하는 데 있다. 이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틀이 바로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이다. 금리 인상과 인하, 경제위기와 회복이라는 순환 과정 속에서 자산은 서로 다른 성과를 보여 왔으며, 투자자는 각 국면에서 불리한 자산의 비중을 줄이고 앞으로 유리해질 자산을 선제적으로 편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시장은 금리인하 사이클의 B에서 C로 넘어가는 후반부에 놓여 있다. 연준은 2023년 7월 금리 고점(A)을 기록한 이후 202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