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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신문 논단] 혼(魂) 창(創) 통(通)-당신은 이 셋을 가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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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기 논설위원

세 명의 벽돌공이 뙤약볕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열심히 벽돌을 쌓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표정은 저마다 달랐다. 한 벽돌공은 유난히 얼굴을 찌푸리고 있었다. 지나가던 행인이 그에게 물었다.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요?” 벽돌공이 대답했다. “보면 모르나? 벽돌을 쌓고 있소.” 행인은 무덤덤한 얼굴로 일하고 있는 다른 벽돌공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졌다. 그는 “몰라서 묻느냐? 돈을 벌고 있소.” 그런데 나머지 한 사람의 표정은 사뭇 달랐다. 그는 뭐가 좋은지 활짝 웃는 얼굴로 일하고 있었다. 앞의 두 사람과 같은 질문을 받은 그가 답했다. “나는 지금 아름다운 성당을 짓고 있는 중이오.”


‘혼창통’의 저자 이지훈은 조선일보 경제 섹션 ‘위클리비즈’의 편집장이자 경제학 박사다. 3년간 수많은 초일류기업의 CEO, 경제경영 석학들을 심층 취재하면서, 그들의 이야기에 일관되게 흐르는 메시지를 발견했다고 한다. 모든 성공과 성취의 비결엔 3가지의 공통된 키워드, 바로 혼(魂), 창(創), 통(通)이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은 혼, 창, 통이 과연 무엇인지, 이를 이뤄내기 위해선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에 대해 강력한 통찰과 실천적이고 종합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혼창통’의  첫머리에 벽돌공 이야기가 나온다. 벽돌공 대신 직원을 대비해본다. 개인적인 이유로 2년간 안식년을 갖고서 2020년 5월 재개업을 했다. 15평의 공간에 직원이 두 명이다. 한 명은 폐업하기 전 3년 동안 같이 일을 하였던 직원이고 다른 직원은 신규로 경력 3년차다. 3년 동안 여러 치과에서 근무를 하였기에 일이 서툴다. 진료는 평일 오전 8시부터 점심시간 없이 오후 1시까지다. 평일 5시간 근무. 월차를 주라고 한다. 그래서 토요일은 격주로 한 명씩 근무를 한다.


재개업을 하고 3개월 후 토요일. 혼자 근무하는 신규 직원은 벽돌 쌓는 벽돌공의 표정을 하고 있다. 교정 환자를 데리고 온 보호자가 잇솔질을 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난다며 접수를 했다. 접수를 하고 파노라마실로 들어간 환자가 이렇게 불친절한 치과에서 진료를 받고 싶지 않다고 화를 내며 그냥 나왔다. 파노라마 기계를 조작하며 직원이 계속 한숨을 쉰단다. 보호자는 교정치료를 마친 자녀를 데리고 나갔다. 평소 직원의 표정에서 언젠가는 이런 일이 발생하리라 예상했다. 지금 당장 퇴사를 하라고 했다. 직원은 “원장님의 결정에 따르겠지만 오늘까지 근무하겠다”며 환자에게 죄송하다고 사과 전화를 했다.


퇴근을 하며 “월급은 원장이 주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준 것을 원장을 통해 전달되는 것”이라고 주지시켰다. “수익을 내는 데 도움을 주지 못하는 직원은 같이 일할 수 없기에 월요일 출근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통보했다. 월요일에 출근한 직원의 태도가 많이 좋아졌다. 전과 달리 환자에게 친절하고 적극적인 모습으로 변했다. 겉돌기만 하던 직원이 그날 이후 치과의 일원이 되어간다. 그 일이 있은 직후 직원들과 소개하고 있는 책을 한 달에 한 권씩 읽으며 토론하고 있다. 몇 달 사이에 치과의 보배가 되어간다. 치료 후 주의사항에 대해 16종류의 QR코드를 만들어 상황에 맞게  환자에게 URL을 문자로 보낸다. 벽돌을 쌓던 직원이 이제는 성당을 짓고 있다.

 

혼(魂) : 가슴 벅차게 하는 비전이 사람을 움직인다. 구성원이 스스로 일하게 하라.
창(創) : 끊임없이 “왜?”라고 물어라. 그러면 열린다.
통(通) : 만나라 또 만나라. 들어라 잘 들어라.

 

*논단은 논설위원의 개인적인 견해로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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