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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신문 논단]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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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기 논설위원

일상생활에서 냉장고가 없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장흥에서 광주로 올라와 냉장고를 처음 보았을 때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초등학교 3학년 추석 때 일이다. 아버님과 함께 친척집에 인사를 드리러 갔는데 냉장고에서 시원한 음료수를 꺼내 주셨다. 가을인데도 냉장고에서 막 꺼낸 음료수는 정말 시원하고 맛있었다. 지금 집에는 김치냉장고와 일반냉장고가 있다. 요즈음 냉장고는 냉동실이 더 커지고 있다. 부모님 댁 냉동실은 더 이상 음식을 저장할 공간이 없다.

 

철학자 강신주 씨가 생활에서 냉장고를 없애자는 캠페인을 하다가 주부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강신주 씨는 냉장고를 인간 탐욕의 대표적인 물건으로 보았다. 사자는 잡은 먹이를 먹다 배부르면 남긴다. 인간은 먹다 남은 음식을 버리지 않고 냉장실에, 나중에는 냉동실에 보관한다. 그리고 자손들에게 먹이기 위해 영원히 썩지 않은 통장의 숫자로 저장해 둔다.

 

이번에 소개할 책은 이나모리 가즈오의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이다. 2016년 책을 접했을 때는 ‘카르마 경영’이라는 제목이었다. 2005년 카르마 경영이라는 이름으로 출판된 책은 절판되고 내용을 조금 보강하여 ‘어떻게 살 것인가?(22년 초판 발행)’라는 제목으로 다시 출판되었다.

 

1932년생인 작가 이나모리 가즈오는 첨단 전자부품 제조업체 교세라의 창업자이자 명예회장이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CEO 중 한 사람이며 ‘살아 있는 경영의 신’으로 불린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27세에 자본금 3,000만원으로 벤처기업 교토세라믹을 창업해 연 매출 16조원, 종업원 7만명 규모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경영의 신이라 일컫는 저자는 책에서 ‘댐식경영’이라는 단어를 만들어 설명하고 있다. 호경기일수록 불경기를 대비하는 여유로운 경영을 하여야 하고, 불경기에도 최소한의 댐을 만드는 경영을 하여야 한다고 말한다. 93년에 개업한 필자 또한 97년 IMF,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9년 코로나를 겪었다. 3번의 위기를 잘 극복하였다고 생각한다. 94년부터 환자 상담용으로 만들어 사용하였던 자료가 ‘환자와 함께하는 치과 이야기(98년 나래출판사)’로 출판되었고, 출판을 준비하며 모아두었던 자료들을 편집하여 홈페이지를 만들어 책으로 상담하는 불편함을 해소하였다. 코로나 시기에는 치과 홍보 및 치료에 관한 상식을 환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소책자를 만들어 나누어 주고 있다. 지금은 QR코드를 만들어 치료 전후 주의사항을 문자로 전달하고 있다.

 

작가는 ‘인간은 무엇을 위해 사는가?’라는 질문에 태어났을 때보다 조금이라도 선한 마음, 아름다운 마음으로 죽는 것, 또한 살아가는 동안 좋은 생각과 행동에 힘쓰고 부지런히 인격을 도약함으로써 생의 기점보다 종점에 영혼의 품격이 조금이라도 높아지게 하는 것이라고 답을 한다. 그러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철학의 확립이 필요하다. 철학을 확립한다는 것은 어쩌면 사막에 물을 뿌리는 일처럼 허무하고, 계곡에서 급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처럼 어려운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철학이라는 뿌리를 단단히 내려야 인격이라는 나무줄기를 굵고 굳게 성장시킬 수 있다. 저자는 삶의 철학을 불교에서 찾는다.

 

논어에 一日三省 吾身이라는 문장이 나온다. 그 뜻은 증자가 말씀하시기를 “나는 매일 세 가지를 반성한다. 남을 위해 일하는 데 신의를 잃지는 않았는가? 스승에게 배운 것을 내 몸에 익혀 실천하였는가? 친구를 사귀되 믿음을 잃지는 않았던가?” 창조는 모방에서 나온다. 필자는 원장실 책상 앞에 一日五省이라고 쓰고 5개의 한자를 적어 놓았다.

 

躬(몸 궁), 新(새로울 신), 恕(용서할 서), 篤(도타울 독), (삼태기 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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