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6 (목)

  • 흐림동두천 11.6℃
  • 흐림강릉 10.5℃
  • 흐림서울 13.1℃
  • 흐림대전 12.4℃
  • 흐림대구 10.1℃
  • 흐림울산 9.3℃
  • 흐림광주 13.8℃
  • 흐림부산 11.1℃
  • 흐림고창 12.2℃
  • 흐림제주 11.1℃
  • 흐림강화 9.8℃
  • 흐림보은 10.0℃
  • 흐림금산 12.5℃
  • 흐림강진군 13.8℃
  • 흐림경주시 9.4℃
  • 흐림거제 11.0℃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치과신문 논단] 직언하라

URL복사

김홍석 논설위원

비행기에는 조종석(cockpit)이 있다. 탑승객은 물론 승무원들도 함부로 출입할 수 없는 곳이다. 기장과 부기장이 비행기 보안과 순항을 책임지는 곳이기에 통제구역이다. 따라서 두 사람은 같이 식사도 할 수 없다고 한다. 한 사람이 운항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다른 사람이 대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승객들의 안전을 위한 소통과 견제가 매우 중요하므로, 이들의 지위는 다르지만 대등한 관계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그렇기에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는 조종사를 선발할 때 원칙적으로 군(軍) 출신을 배제한다고 알려졌다. 기장, 부기장이 예전 계급이나 사관학교 선후배로서 견제를 하지 못하면 항공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10여년 전, 치과신문 논설위원일 때 ‘리더론’이라는 제목으로 몇 번 칼럼을 쓴 적이 있었다. 리더가 충분히 훌륭하고 판단력이 뛰어나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기에 관점을 달리해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우선 리더 자체의 문제다. 사람은 누구나 초심을 유지하기는 힘들다. 처음 마음 먹었던 말과 행동이 계속되기는 어렵다. 그래서 힘들거나 욕먹는 일을 하기 싫고, 돋보이고 싶은 자리만 찾아다니게 된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론」 제23장에서 ‘인간이란 자기 자신과 자신의 활동에 만족하고, 자기기만에 너무나 쉽게 빠지기 때문에 아첨이라는 질병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란 매우 어렵다’라고 주장했다. 한마디로 나태해지는 것이다. 리더가 경계해야 할 덕목이다.

 

따라서 리더 본인이 아닌 타인에 의한 조종이 필요할 때가 있다.

 

리더 주변에 대한 문제다. 리더의 지근거리에 있으면서 충성심이 있는 사람을 소위 ‘측근’이라고 한다. 또는 참모, 복심이라고도 불린다. 리더를 제지하거나 끌고 갈 수 있어야 진정한 ‘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의 사익이 배제된 채, 자신에게 불리하리라는 예상을 하면서도 충언을 하는 행동이 진정한 용기다.

 

그러나 정반대의 경우는 어떠한가. 측근들이 타성에 젖어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기보다는 적당히 관리(?)하려고 한다. 상황과 처한 현실을 정확히 짚어가지 않고 리더의 심기를 살피느라 리더가 원하는 대답을 찾아내곤 한다. 옆에서 이를 보고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고, 나서지 않거나 애써 외면하고 만다. 모호한 태도를 보이면서 리더의 눈 밖에 나지 않기만을 최대 관심사로 삼는다. 얼마나 그 자리가 좋으면 사람들에게 욕을 먹어 가면서까지 비굴하게 자리를 지키려 할까. 자신을 내칠까 봐 두려워할까.

 

문제 있는 조직은 티가 난다. 리더와 측근들의 무사안일의 내부 분위기는 밖으로 전달될 수밖에 없다. 폐쇄사회가 아닐 바에야 구성원들을 통해 그 면면이 전해지기 마련이다. 통제한다고 통제되는 것이 아니다. 균열이란 내부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 무서운 법이다.

 

건강한 조직은 침묵을 강요하지 않는다. 활발한 소통과 토론 속에서 날카로운 직언이 솟구쳐 올라온다. 제대로 된 참모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러면 리더가 대오각성하게 된다. 그것이 조직을 살리는 길이다.

 

국가건 사회건 협회건 모두 마찬가지다. 직언하지 않는, 아니 못하는 조직은 살아있는 것이 아니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금리 인하 사이클 후반부, 나스닥100 자산배분 전략

금리 인하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시장의 체감 온도는 낮아지고 있다. 미국 주가 지수는 고점 부근에 머물러 있지만 상승 속도는 둔화되고, 변동성은 점차 확대되는 흐름이다. 특히 지난 2년간 AI 주도 상승장을 이끌어 온 나스닥100은 추세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으나, 가격 구조 내부에서는 힘의 균형이 서서히 이동하는 모습이 감지된다. 금리 인하 사이클의 후반부에서는 유동성 기대가 상당 부분 선반영된 이후 작은 변수에도 시장이 크게 반응하며 상승과 조정이 교차하는 구간이 형성돼 왔다. 현재 역시 물가 압력과 정책 불확실성, 유동성의 질적 변화가 동시에 작용하며 긴장도를 높이고 있다. 본 칼럼은 단기적 지수 예측이나 매매 시점을 논하기보다, 금리 사이클의 위치와 나스닥100의 추세 구조를 함께 고려해 자산배분을 위한 비중 전략을 정리하고자 한다. 주기적 자산배분 전략의 출발점은 연준의 기준금리 사이클이다. 기준금리는 단순한 정책 변수에 그치지 않고 자산 가격의 상대적 매력을 결정하는 핵심 축으로 작용해 왔다. 금리 인하 국면의 전반부에서는 유동성 기대가 위험자산에 빠르게 반영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기대는 상당 부분 선반영되고 작은 충격에도 변동성이 확대되는 환경이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