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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신문 논단] 미래치과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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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호 논설위원

의료보험 수가가 정부에 의해 강제로 지정돼 있는 현 시스템에서 원가에 기초하지 않은 수가로 인해 의료보험 수가 항목 간 상대적 불균형이 초래된 부분이 적지 않고, 수가가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된 항목들도 많다. 수가가 낮으면 의료기관의 어려움을 초래해 의료서비스의 질이 저하될 수 있고, 환자는 비보험 의료서비스 이용 시 높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구조다.

 

임상현장에서는 자연치아를 가능한 보존하고 오래 쓸 수 있도록 환자를 교육하고 치료·관리를 제공해야 하지만, 낮게 책정된 수가 항목들에 많은 인력과 재료 장비, 노동시간을 들이는 수고를 계속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므로 개원의들이 비보험 의료서비스에 더 관심을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고령화 사회로의 변화와 치과의사 수의 빠른 증가로 교정이나 임플란트와 같은 대표적 비보험 진료가 급격한 수가하락을 경험하고 있다. 또한 성인환자를 위주로 적용하는 치열교정치료를 동반하는 다제학적 임상기법이나 난이도 높은 교합치료 혹은 full mouth rehabilitation의 경우, 고령층은 노후 여유가 없고 고액의 치료비 감당이 어려워진 국면이다.

 

환자는 지출의료비는 줄이면서도 더 저렴한 가격에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기대하고, 치과는 짧은 시간 내 고가의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는 간단한 의료행위를 선호한다는 사실은 서로 상충되는 듯하지만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당연히 그 치료술식이나 의료서비스가 후유증이 없으면서 A/S에 시달리지 않고 박리다매가 가능하다면 경제원리에도 적합하다 할 것이다.

 

한편, 현장에서는 치주·턱관절·근관·보존·보철치료 등 보험진료를 알뜰하게 챙기는 것은 물론 기확보된 환자들을 미래지향적으로 교육하고 장기적으로 유지·관리해야 한다. 각자의 치아들을 건강하게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periodic re-evaluation으로 TMD 관련 문제가 있는지, 양측성 저작과 조화로운 교합을 잃는 일이 없도록 살펴야 한다.

 

우리가 두경부에 대한 관심을 게을리하지 않는 한, 타 직역의 치과진료영역 침범문제는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니다. 매일 구강을 들여다보며 치아를 살피고, 치주를 걱정하며 턱관절을 3차원적으로 살피는 우리보다 더 전문적인 타 전문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의 임상적 안목을 통합적 치료라는 측면에서 조금 더 정리할 필요가 있다. 전통적인 보존·보철치료, 교정치료 위에 전신적 치료(NCD)나 Frailty 관련 노인환자 돌보기 등 현재 처해진 환경에서도 더 즐겁게 환자들을 보살피기로 결정하고 실천한다면 보람도 커지고, 보험청구에서도 수입을 늘려갈 수 있으므로 어려운 개원환경 개선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다.

 

난이도 높은 진료는 우리의 합의로 만들어 놓은 치과전문의제도를 잘 살려서 협업으로 풀어내는 연습도 적극 시작해야만 할 것이다. 우리가 서로의 탐구심과 임상경험을 존중하고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는 기조 아래, 어느 정도 표준화를 위한 열린 노력이 필요하고, 합의를 위한 공개 학술토론과 임상세미나가 더 큰 규모로 발전돼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PSR 및 modified O'Leary plaque scoring법을 이용하는 대국민 구강건강교육과 함께 모든 치과에서 개인 구강상태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요약해 전달하고, 치주병 진행정도와 단계, probing pocket depth 및 치조골 파괴와 관련한 각개 치아의 안정성 등을 단순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알려줘야 한다.

 

CAD/CAM관련 기술 외 Qray 또는 구취측정기 등과 같은 선진 장비를 이용하는 진단장비도 적극 활용해서, 미래치과임상에서 보험진료든 일반진료든 예방관련 진료항목의 개발과 신설을 위한 노력도 계속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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