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턱관절교합학회(회장 한중석·이하 교합학회)가 치과계의 ‘트렌드 리더’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레진상 완전틀니 급여화 시행을 앞두고 ‘총의치 보험틀니 적용 임상 술식과 보험급여화 대비 원데이 코스’를 개최, 1,000여 치과인의 이목을 사로잡았던 교합학회가 ‘뜨거운 감자’인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을 들고 돌아왔다. ‘교합조정 원데이 코스’를 겸한 종합학술대회의 결과는 역시 ‘대성공’. 지난달 27~28일, 많은 비가 내린 주말에도 500여 치과인이 학술대회장을 찾아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의 진단과 치료 노하우를 익혔다.
27일에는 김성택 교수(연세치대)가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 진단과 치료를 위한 기본 지식’ 제하의 기조강연으로 포문을 연 데 이어 Robert Merrill 교수(UCLA치대)가 4시간여의 특강을 펼쳤다. ‘Diagnosis & management of Sleep Disordered Breathing’을 주제로 진행한 첫 번째 세션에서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의 정의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의 진단 방법 및 진단에 필요한 해부학적 지식 △양압기, 외과적 수술 등 의과적인 치료 방법을 소개했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에 대한 이비인후과 등 의과의 시선을 따라가 보는 강연 방식이 호평을 받았다.
‘Oral appliance Tx for Sleep Disordered Breathing’을 다룬 두 번째 세션에서는 반대로 △교정, 구강장치 등 치과적인 치료 방법 △구강장치의 선택 방법 △구강장치의 장착 및 조정 △바이트 채득법 등을 꼼꼼히 짚어줬다. 의과에서 적용하는 양압기에 비해 치료 속도는 다소 더디지만 장기적 효율을 따졌을 때 훨씬 효과적일 수 있는 구강장치의 활용법이 눈길을 끌었다. UCLA 치대 내 치과수면 및 구강안면통증 클리닉의 디렉터를 겸하고 있는 Robert 교수의 전문적인 식견이 빛났다는 후문이다. Robert 교수는 “구강장치의 경우 교합조정에 실패하면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교합조정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했다.
이튿날인 28일에는 이처럼 중요한 교합조정에 대한 원데이 코스가 마련됐다. △가철성 보철물의 Trouble shooting △Clinical findings of TFO and Occlusal adjustment △교합조정과 총의치의 보험 청구 Q&A △교합조정의 일반적 원칙 △교합조정의 임상적 적용 등 임상에 무게를 둔 소주제 하의 다채로운 강연이 만족도를 높였다.
한중석 회장은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치과계의 자활을 위해서는 치과의사의 임무가 막중하다”며 “가능성을 제시하는 참신한 주제의 학술대회를 통해 치과계에 작게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는 소회를 전했다.
홍혜미 기자/hhm@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