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감염의 노출부위 중 의료진이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부분이 손과 얼굴 부분이다. 이는 교차감염의 주원인 부분이기 때문이다. 한 연구에 의하면 진료 시작 전에 치과 의료진의 손을 적색 물감을 담그게 하고 진료를 한 결과 교차감염 부위가 옷, 핸드피스, 석션팁, 마우스, 마스크, 조명등의 손잡이 등 진료대나 기구 또는 다른 장비 등 광범위하게 감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핸드피스를 통해 나오는 분비 물질이 주로 치과 의료진의 얼굴, 머리카락, 보안경, 마스트, 가슴, 팔, 진료복에 튄 것으로 나왔다. 바이러스나 세균은 주로 점막을 침투하는 경향이 높다. HIV 바이러스는 점막세포가 주요 침투 경로이다. 따라서 입이나 코보다 특히 눈점막은 매우 중요한 보호 대상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치과 의료진은 치과진료 상황에서 오염물질에 항상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래서 개인 보호장비로 장갑, 마스크, 안경, 진료복, 머리 및 신발덮개 등을 착용하는 것이 요구된다. 현재 치과에서 장갑, 마스크, 안경, 진료복 등은 의무적으로 착용하고 있고 덮개는 선택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장갑은 착용하고 벗고 나서는 손을 씻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재사용은 안 된다. 원칙적으로 매환자마다 새로운 장갑을 사용해야 한다. 마스크는 입과 코의 점막을 보호해 주기에 중요하며 미국 CDC 기준에는 매환자마다 새로운 것으로 바꾸어주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보안경과 안면보호대는 치과 수술 중, 타액의 큰 입자들을 얼굴과 눈 점막에 침투하는 것을 막는데 매우 중요한 장비이다. 특히 일반적으로 보안경은 최소한의 매우 중요한 보호장비이다. 왜냐하면 주로 수술 중 핸드피스로 나오는 분비물은 미세하기에 공기 중으로 튀어 나오면서 눈점막에 침투하기 쉽다. 그러나 눈에 침투해도 미세한 분비물은 의료진이 쉽게 인지하지 못해 대부분 하찮게 생각하고 넘어간다. 우리 치과계에서도 눈 보호는 손이나 입, 코보다 관심도가 떨어지는 게 현실이다.
심지어 현장에서 보안경을 사용하지 않는 원장들도 많이 보게 된다. 장갑이나 마스크면 충분하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본인 자신을 위해서는 매우 중요한 눈 보호는 간과한 것이다. 특히 현장에서 스탭들의 눈 보호 노력은 생각보다 더욱 저조하다. 큰 병원에서는 대부분 스탭들의 눈 보호에 신경을 쓰지만 의원급으로 내려가면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이 점에 대해서 감염관리차원에서 한 번 더 원장들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눈 보호를 위해 갖추어야 할 것이 바로 치과진료실에서 유해성 화학물질이나 기타 눈에 피 등 분비물이 들어가는 의료사고가 났을 때 세안대와 싱크대이다. 세안대의 사용방법을 잘 습득해야 두는 것도 중요하다. 응급세안 절차는 첫째 마스크와 장갑을 벗고 둘째 따뜻한 물로 눈을 뜬 상태에서 30에서 60초가량 씻어 낸다. 필요한 경우 한 번 더 반복한다. 그리고 이물질이 눈에 박히면 안대나 붕대로 눈을 가리고 가까운 응급실로 이송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