訃 告 덴티스 심형 전무의 빙모(장모)인 이순자 님께서 2026년 4월 14일, 84세를 일기로 소천하셨다는 안타까운 부고를 전합니다. 삼가 故人의 冥福을 빕니다. ■ 빈소 : 아주대학병원 장례식장 33호(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중앙로49번길 46) ■ 발인 : 2026년 4월 16일(목) 오전 7시 ■ 장지 : 1차 수원시연화장 / 2차 에덴낙원 ■ 마음 전하실 곳 : KB국민은행 043-211011-611 (예금주_심형)
유럽의 여러 나라중에서 이탈리아는 유독 여러 번 여행 오시는 분들이 많다. 처음에는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 밀라노, 나폴리처럼 큰 도시만 여행하다가 두 번째부터는 주변의 작은 도시들도 여행을 하게 된다. 각 도시마다 역사와 문화, 음식 등 저 마다의 색깔이 있다 보니 하나의 나라를 여행하면서 마치 여러 나라를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곳이 있는데, 이탈리아 영토 안에 있지만 또 다른 작은 나라라고 불리우는 ‘바티칸 시국’ 그리고 ‘산 마리노 공화국’ 이다. 바티칸의 경우 로마에 머무는 동안 하루의 시간을 투자하여 바티칸 박물관, 시스티나 소성당, 베드로 성당, 베드로 광장을 묶어서 투어나 자유관광으로 방문하는 여행객분들이 많아서 이미 널리 알려져 있지만, 산 마리노 공화국에 대해서는 아직 생소한 분들이 많은 듯 하여 이번 글에서 다뤄보고자 한다. 산 마리노 공화국은 어디에 있나? 산 마리노 공화국에 가려면 기차를 타고 피렌체와 베네치아 사이에 위치한 볼로냐까지 이동한 후, 또 다른 기차로 갈아타고 남동쪽으로 내려 가면 아드리아 해의 항구도시 리미니 마을에 도착하게 된다. 리미니 기차역에서 나오자마자 횡단보도 건너편에 산 마
사람 치과의사로 8년간 진료를 하다 3년 전 수의치과를 개원했습니다. 개원 당시 제가 그렸던 동물치과의 진료 풍경은 지금과는 다소 달랐습니다. 미용 목적의 치료는 줄겠지만, 기본적인 진료 철학과 술식은 사람 치과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신경치료 후 레진과 크라운을 통해 치아를 보존하는 진료가 동물치과에서도 일상이 될 것이라 예상하였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예상과 달랐습니다. 개원 초기 몇 달간의 진료기록을 돌아보면, 레진이나 크라운 치료보다 발치에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었습니다. 보호자 대부분은 부러진 치아에 대해 주저 없이 “뽑아주세요”라고 말했고, 치아 보존 가능성에 대한 질문은 드물었습니다. 발치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해결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최근 1년 사이 진료실의 분위기는 점차 변화하고 있습니다. 부러진 치아를 대하는 보호자의 인식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발치보다는 레진이나 크라운 치료를 먼저 고려하는 보호자가 눈에 띄게 증가하였습니다. 비용과 시간, 마취에 대한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시도해 보고 싶다”고 말하는 보호자도 적지 않습니다. 반려동물의 치아 역시 적극적인 치료와 보
푸른 하늘 아래, 넓은 들판에서 고양이들이 연을 날리고 있다.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연날리기에 집중하고 있는 고양이들의 움직임에는 이 순간의 즐거움이 그대로 담겨있다. 그러나 힘차게 비상하는 연과 에너지 넘치는 고양이들의 이미지와는 달리, 아이러니 하게도 이 그림을 그린 화가의 삶은 그리 아름답지만은 않았다. ‘고양이 화가’로도 불리는 영국 태생의 화가 루이스 웨인은 1860년, 런던에서 6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섬유 거래상이었던 아버지가 일찍 세상을 떠나며 유일한 아들이었던 그는 스무살에 가장이 되어 어머니와 다섯 여동생을 책임져야 했다. 루이스는 태어날 때부터 구순구개열이었고 건강하지 못한 탓에 학교에 자주 나가지 못하는 학생이었다. 다행히도 교회용 직물을 디자인하던 어머니의 성향을 닮아 그림에 재능이 있었기에 웨스트 런던 예술학교에서 수학하고 그곳에서 보조교사로 근무하기도 했다. 이후에는 프리랜서 삽화가로 활동하며 경력을 쌓았다. 대단히 여유롭지는 않았지만, 가족들과의 삶에 집중하던 루이스 웨인은 여동생들의 가정교사였던 10살 연상의 에밀리 리처드슨과 부부의 연을 맺게 되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였다. 아내가 유방암 판정을 받은 것이다. 그러던 어
치과 대기실에 앉아 진료 순서를 기다리다 보면, 문득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치아 하나만 불편해도 온 신경이 곤두서고, 먹는 즐거움이 순식간에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하물며 우리 인생의 마지막 페이지를 써 내려가야 할 시간이 온다면 어떨까요? 우리는 누구나 삶의 끝을 맞이합니다. 하지만 ‘죽음’이라는 단어는 여전히 멀리하고 싶은 이야기이고, 입 밖으로 꺼내는 것조차 꺼려지는 금기어처럼 느껴집니다. 오늘은 치아 건강을 위해 미리 검진을 받고 치료를 결정하듯, 삶의 존엄한 마무리를 위해 미리 알아두면 좋은 이야기, 바로 호스피스•완화의료에 대해 나누어 보려 합니다. 호스피스, ‘포기’가 아니라 ‘최선의 선택’ 진료실에서 환자와 보호자들을 만나면, ‘호스피스’라는 말 앞에서 눈시울이 붉어지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이제 병원에서 해줄 게 없다는 뜻인가요?”, “죽으러 가는 곳 아닌가요?”. 하지만 이것이 바로 호스피스에 대한 가장 흔하고도 큰 오해입니다. 호스피스·완화의료는 치료를 포기하는 곳이 아닙니다. 완치를 목표로 하는 치료가 더 이상 환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때, 고통을 줄이고 삶의 질을 지키기 위해
최근 카페 알바생이 커피 3잔을 마셨다는 이유로 고소된 사건이 주목을 받았다. 논란이 확산되자 고소는 취하됐다. 얼마 전 경비업체 직원이 초코파이 한 개를 먹었다는 이유로 고소된 사건이 무죄가 된 시점이라 더 주목되었다. 사건 내용으로 들어가면 더 추악하다. 시험을 끝낸 고3 학생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커피 3잔을 마신 것을 CCTV롤 확인한 점주는 알바생을 업무상 횡령으로 고소했다. 거기에 “대학을 갈 학생이 전과자가 되면 대학도 못가고 인생 망한다”고 협박하며 550만원을 합의금으로 받았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다. 경비업체 직원은 업체 직원들이 먹어도 된다고 해 통상적으로 먹던 것을 갑자기 절도로 내몰렸다. 1심 유죄는 항소심에서 무죄가 되었다. 1심에 유죄를 판결한 재판부는 무슨 생각을 한 것일까. 법이 사람 위에 있는 절대적인 것이라 생각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과연 일하는 알바생이 날짜가 지나서 폐기 처분될 커피콩으로 3잔을 마신 것을 횡령으로 고소를 하고, 심지어 이를 미끼로 550만원을 뜯어낼 일인가. 외부에서 서비스 직원이 오면 음료수나 먹을 것을 제공하는 것이 그동안 우리 사회의 일반적 상식이었다. 그런데 평소에 먹으라고 해놓고
발바닥이 아파서 병원을 찾는 환자에게 가장 흔하게 붙는 진단명은 바로 족저근막염이다. 아침에 일어나 첫 발을 디딜 때 느끼는 찌릿한 통증,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발뒤꿈치의 날카로운 불편감을 경험해 본 적이 있다면 한 번쯤 이 병명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족저근막염은 발을 많이 써야 하는 운동선수들에게 자주 발생하며 선수생활에 특히 치명적인 병이다. 국가대표 마라토너였던 황영조씨는 한번 찢어진 족저근막이 다시 재발해서 결국 30세가 되기 전 조기 은퇴했던 안타까운 사연도 있다. 그만큼 이 병은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하지만 발바닥 통증을 호소하는 모든 환자가 족저근막염은 아니다. 실제로 발바닥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중 50%정도만이 진짜 족저근막염에 해당한다는 보고도 있다. 발바닥 통증의 원인은 생각보다 다양하지만 유독 족저근막염이 유명해진 이유는 그만큼 일상생활을 괴롭히는 통증의 강도가 크고 방치하는 경우 회복까지 걸리는 시간이 만만치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이 진단명을 설명할 때 “이 질환이 중증 질환은 아니지만 난치 질환입니다.” 라고 설명하곤 한다. 족저근막염이란 무엇일까요? 족저근막염은 말 그대로 발바닥 근막에 생긴 염
눈을 뜨면 새로운 기술이 쏟아지는 시대다. AI와 로봇, 전기차가 주도하는 광속의 흐름 속에서 오전의 상상은 오후의 일상이 된다. 뒤처짐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우리를 잠식할 때, 케냐의 암보셀리(Amboseli)는 우리에게 전혀 다른 시간의 흐름을 제시한다. 그곳은 인간의 속도가 아닌, 창조의 리듬으로 걷는 땅이다. 케냐를 돕기 위해 아니, 함께 도우며 살기 위해 도착한 우리가 가장 자주 듣게 되었던 말은 단연 “폴레 폴레(Pole pole)”다. ‘천천히’를 뜻하는 이 짧은 음절은 늘 마음이 급한 방문자들을 향해 현지인들이 건네는 다정한 핀잔이자 환대다. 이 말은 단순히 게으름을 변명하는 수사가 아니다. “서두름에는 축복이 없다(Haraka haraka haina baraka)”는 그들의 오랜 속담처럼, 인생의 귀한 선물은 오직 천천히 걷는 이의 발치에만 머문다는 삶의 지혜가 응축된 이야기다. 암보셀리의 초원은 바로 그 느림의 축복이 실현되는 성소다. 전 세계 사람들은 동물원이 아닌, 창조의 모습이 살아있는 생명을 목격하기 위해 이곳으로 모여든다. 한정된 시간 안에 더 많은 것을 보고픈 욕망으로 가득 찬 방문객들에게 가이드는 다시 한번 ‘폴레 폴레’를 외
필리핀 산지에서 시작된 치과의사의 소명 공윤수 원장(59·미보치과)에게 봉사는 선택이 아닌 운명이었다. 2000년 12월, 그는 필리핀으로 떠났다. 기독교 선교사로서 산지족 마을을 찾아다니며 구호품을 나누고 문맹화 교육을 진행했다. 그러나 현지에서 그를 가장 필요로 한 것은 치과진료였다. “제대로 된 의료기관이 없었어요. 치아를 살리는 게 아니라 죽이는 치료, 발치만 해야 했습니다.” 9년간의 선교 생활 동안 그는 열악한 환경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지만, 마음 한편에는 늘 아쉬움이 남았다. 그 아쉬움은 훗날 해외 6개소에 치과진료소를 설립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6개국 치과진료소, 의료 사각지대를 밝히다 귀국하여 2010년 서울 성북구에 미보치과를 개원한 공윤수 원장은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의료봉사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필리핀 깔라오칸시 한센인 거주지역을 시작으로 가나 테마 시, 캄보디아 깜뽕스프와 프놈펜, 다시 필리핀 산안토니오와 블라칸까지. 그가 설립에 기여한 간이 치과진료소는 총 6곳에 이른다. 2017년 이후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보건의료정보정책연구원 등 국내 주요 기관과 협력해 치과뿐 아니라 내과, 가정의학, 한방까지 아우르는 대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감기나 몸살 등으로 병가를 사용하는 근로자가 늘어나면서, 회사의 승인을 받은 무급병가를 사용한 주의 주휴수당 지급 여부가 문제가 되곤 한다. 이번 호에서는 무급병가와 주휴수당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1. 관련 법령 및 개근의 의미 근로기준법(이하 근기법) 제55조【휴일】 ① 사용자는 근로자에게 1주에 평균 1회 이상의 유급휴일을 보장해야 한다. 근로기준법 시행령 제30조【휴일】 ① 법 제55조제1항에 따른 유급휴일은 1주 동안의 소정근로일을 개근한 자에게 줘야 한다. 상기 법령에 따르면, 사용자는 1주 동안의 소정근로일을 개근한 근로자에게 1주에 평균 1회 이상의 유급휴일을 부여해야 한다. 여기서 ‘개근’이란 소정근로일에 결근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므로 ‘무급병가 기간을 결근으로 처리할지 여부’가 주휴수당 지급에 영향을 미친다. 2. 무급병가를 결근으로 처리할 수 있는지 (1) 관련 고용노동부 행정해석 *회시번호 : 임금근로시간과-2972, 회시일자 : 2021-12-27 병가는 「근로기준법」에 규정된 제도가 아니며, 보통 개별 사업장에서 근로자의 질병·부상에 대한 배려 차
구강건강 관리는 단순히 충치를 치료하거나 스케일링을 받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나이에 따라 구강환경은 계속 변하고, 그에 맞는 예방 중심의 관리 전략이 필요합니다. 치과에서 시행하는 예방술식은 ‘아프기 전에 하는 치료’이자, 장기적으로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아래에서는 연령대별 구강건강 관리의 핵심과 함께, 각 시기에 꼭 필요한 예방술식이 왜 필요한지를 차분히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유아기(0~6세) : 구강건강의 출발선에서 예방은 ‘치료를 하지 않기 위한 선택’ 유아기의 구강건강은 젖니 관리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이 시기는 씹기, 삼키기, 호흡, 입술의 힘, 혀의 위치 같은 구강기능 전반이 형성되는 시기로, 이후 얼굴 성장과 치열 형성의 토대가 됩니다. 따라서 유아기의 예방술식은 충치를 막는 것과 동시에, 정상적인 구강 발달을 돕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이 시기에 가장 기본이 되는 예방술식은 불소도포입니다. 젖니의 법랑질은 매우 얇고 약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불소도포는 초기 충치의 진행을 억제하고 치아 표면을 강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 하나 중요한 예방은 부모 대상 구강위생 관리 지도입니다. 유아는 스스로 칫솔질을 완벽하게 할 수 없기 때문에,
병원을 다니다 보면 알게 된다. 사람의 삶은 어느 날 갑자기 끊어지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결을 바꾸어 가며 자신의 끝을 향해 걸어간다는 것을. 죽음은 어느 날 갑자기 현관문을 두드리는 낯선 불청객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보이지 않는 속도로 조용히 우리 곁을 따라오던 동반자다. 얼마 전 만났던 60대 후반의 구강암 환자도 그랬다. 종양은 수차례 치료에도 완전히 가라앉지 않았고, 더 이상의 수술이나 항암치료는 어려웠다. 감때사납게 붉게 성난 암덩어리는 다시 자라고 있었고, 목부위의 통증은 음식 한 숟가락도 허락하지 않았다. 입으로 음식을 삼킬 수 없고 몸무게가 빠지자, 나는 영양공급을 위해 위루술(gastrostomy, 위장에 구멍을 내서 음식을 입이 아닌 뱃줄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시술)을 권했다. 이 결정이 쉽진 않았다. 어떤 환자는 “그렇게 해서라도 하루라도 더 살고 싶다”고 말하고, 어떤 환자는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그는 한참 동안 침묵했다. 그러더니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선생님… 저는 제 몸에 또 하나의 구멍을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억지로 이어 붙인 삶 대신, 제가 견딜 수 있는 시간을 살고
그림책방 곰곰은 오른쪽으로는 연남동 경의선 숲길공원이 있고 왼쪽으로는 벚꽃길이 있는 아름다운 골목에 있습니다. 그렇지만 자동차나 자전거를 타고 빠른 속도로 지나가면 우리 책방을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골목에서도 더 안쪽에 숨어 있는 듯한 작은 책방이거든요. 온라인으로 책을 주문하면 다음 날, 심지어 당일 집으로 책이 배달되는 시대에, 동네 책방을 찾아오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동네 어린이 손님부터 먼 지방에서 벼르고 찾아온 가족 손님들까지 상대하면서 내가 파는 것이 책만은 아니구나 느꼈습니다. 책과 함께 책에 대한 경험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특히 어린이 손님들의 경우 보호자와 함께 책을 들춰 보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집으로 데려갈 책을 정하는 경험은 그 과정 자체로 어린이에게 행복감을 줍니다. 한편, 예쁜 가게가 있어서 다가왔다가 ‘애기들 책’ 파는 곳이라며 돌아서는 사람들이 없지 않지만, 우리 책방 손님의 반 이상은 성인들이 본인을 위해, 또는 성인인 친구나 가족을 위해 그림책을 사러 옵니다. 이렇게 그림책은 단지 ‘애기들 책’이 아니라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장르입니다. 동네 책방이 좋은 점은 동네에서 책을 매개로 한 문화행
유럽에서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빼면 박물관의 그림 절반이 사라질 정도로, 서구 문화와 예술의 뿌리입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영어 단어의 어원조차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시작된 경우가 많습니다. 봄이 오면 화려한 노란색으로 가장 먼저 존재감을 알리는 봄의 전령, 수선화(Narcissus). 그 흔한 이름 속에 ‘자기애(自愛)’라는 치명적인 꽃말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심리학 용어 ‘나르시시즘(Narcissism)’의 어원이 바로 이 그리스 로마 신화 속 미소년 나르키소스(Narcissus)에서 나왔답니다. 신화 요약: 메아리가 된 짝사랑과 자기애의 비극 신화의 이야기를 모르는 독자분들을 위해 그 비극적인 서사를 짧게 들려드릴게요. 숲의 요정(님프) 에코는 제우스의 외도를 돕다가 헤라 여신의 노여움을 사 ‘남이 한 말의 마지막 부분만 따라 할 수 있는’ 저주에 걸립니다. 한편 나르키소스는 매우 아름다웠지만, 자신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구애를 오만하게 거절합니다. 에코는 나르키소스에게 첫눈에 반했지만, 저주 때문에 그의 마지막 말만 되풀이하며 마음을 고백하지 못하고 외면당합니
치협 회장단 선거를 마친 지금, 우리는 냉정하게 돌아보아야 한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여러 쟁점은 단순한 공약 경쟁을 넘어, 우리 직역의 현재와 미래를 묻는 질문들이었기 때문이다. 1. 저수가에 기반한 과열 경쟁의 구조는 과연 해소될 수 있는가? 2. 치과의사 정원 감축이라는 주제는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가? 3. 자율징계권 확보는 어떤 현실적 경로를 통해 접근해야 하는가? 4. 치협 회비 납부율 저하라는 문제는 무엇에서 비롯되었으며, 어떻게 회복할 수 있는가? 이 질문들은 서로 다른 듯 보이지만, 결국 하나의 지점으로 수렴한다. 바로 치과의사라는 직역의 지속가능성과 우리 직역이 사회로부터 어떤 신뢰를 받고 있는가의 문제다. 「얼마 전 치의신보에 게재된 기사에서 한 단체는 선거권을 갖지 못한, 1만2,000명에 달하는 미참여 치과의사들의 이탈 원인을 분석하고, 이들을 협회 구조 안으로 포용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선거 데이터의 투명한 공개와 함께 낡은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구조 개혁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이 지적은 단순한 비판을 넘어, 협회가 직면한 ‘대표성의 위기’를 드러낸다. 회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