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라 기대했는데 연휴 첫날인 개천절부터 한글날인 9일까지 가을 하늘은 우중충했다. 장마철처럼 비가 왔는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는 구름에 가려 보름달을 제대로 볼 수 없었고 귀경길 도로는 비에 젖어 미끄러웠다. 그나마 청명한 가을 하늘을 보여준 하루 남짓을 제외하면 연휴 내내 비가 내리거나 흐려 황금연휴를 맞은 이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10월 중순임에도 비가 이어지면서 ‘가을장마’라는 말이 절로 나오고 있다. 원래 이 시기엔 고기압이 확장하며 맑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이례적인 기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월 들어 중부 지방은 7~8일, 남부 지방은 10일 이상 비가 내렸다. 서울의 경우 10월 초순 강수 일수가 평년의 두 배를 넘어섰다. 이런 이례적인 현상은 북쪽의 찬 공기와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한반도 상공에서 오랜 기간 충돌하면서 ‘정체전선’을 형성했기 때문이다. 여름 장마처럼 북상과 남하를 반복하는 비구름대가 머물면서 계절에 맞지 않게 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또 다른 이유로는 구름대를 뒤섞어 대기 불균형을 일으키는 태풍이 올해 한 번도 우리나라에 근접하지 않아 유독 많은 비가 내린다는 분석도
로아커, 달콤함 너머의 이야기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과자! 우리나라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과자 브랜드 로아커가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했다. 로아커는 주로 초콜릿과 웨이퍼 과자류를 제조하는 회사로 1925년 이탈리아 볼차노(Bolzano) 시내 중심 작은 가게에서 시작해 100년이 지난 지금은 누구에게나 익숙한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했다. 기업명은 창립자인 알폰소 로아커(Alfonso Loacker)에서 따온 것이다. 창립 당시 그에게는 하나의 고민이 있었다. 그는 바로 축구팀의 미드필더였고, 주말이면 경기에 출전해야만 했다. 하지만 제과점은 주말이 가장 바쁜 시기이고, 손님 수요도 폭증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알폰소는 하나의 묘안을 생각해내는데, 그 해답은 바로 신선함을 오래 유지하면서, 미리 만들어 둘 수 있는 웨이퍼(Wafer, 웨하스 류의 얇고 바삭한 겹과자)를 만드는것 이었다. 세 명의 직원이 함께 일하던 작은 제과점은 볼차노 최초의 웨이퍼를 탄생시켰고, 이후 낱개 포장 스낵으로 제품화 되며 로아커의 신화가 시작된 것이다. 1958년 창립자의 아들인 아르민 로아커가 생산 책임자로 합류하게 되고, 10년 뒤에는 여동생 크리스틴 로아커
2025년,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였다. 이는 단순한 통계 수치의 변화가 아니라, 의료와 복지 시스템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이정표라 할 수 있다. 고령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 수는 일정 시점까지는 증가하지만, 일본의 사례에서 보듯 고령화가 더욱 심화되면 병원 내원 자체가 어려운 환자들이 점차 늘어나게 된다. 이에 따라 ‘의료인이 직접 찾아가는’ 방문진료의 필요성이 새롭게 대두되고 있다. 일본은 이미 2007년에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였으며, 현재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30%에 달한다. 일찍이 고령 사회를 맞이한 일본은 방문진료 시스템을 조기에 제도화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해오고 있어, 앞으로 우리가 준비해 나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는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다. 지난 2025년 1월 31일, 필자는 대한노년치의학회 주관으로 일본 후쿠오카대학교 치과병원을 방문하여 이들이 운영하는 방문치과진료 시스템을 직접 참관할 기회를 가졌다. 후쿠오카대학교 치과병원은 1972년 ‘후쿠오카치과진료소’로 출발하여, 1973년 대학 부속병원으로 전환된 이후 내과와 외과를 병설하며 치과 중심의 통합형 의
구강검진의 힘, 현장에서 얻은 확신 “나는 치과 가면 주사 맞는 기분이 들어요…” 다섯 살 현구가 유니트 체어 앞에서 엄마 쪽으로 한 걸음 물러납니다. 그 옆에 서 있던 여덟 살 나래는 능숙하게 의자에 올라앉더니, 입을 벌리기 전 한 마디 툭 던집니다. “선생님, 오늘도 검사만 하고 가는 거죠?” 진료실에서 이런 장면은 새삼스럽지 않습니다. 낯설고 긴장되는 치과 환경에서 걱정과 두려움을 보이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어느새 의젓해져서 치과를 평범한 공간처럼 받아들이는 아이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차이는 단지 나이 때문만은 아닙니다. 나래는 생후 6개월, 첫 유치가 얼굴을 내밀기 시작하던 시점에 처음 치과를 찾았습니다. 국가 영유아 구강검진이 시작되는 18개월보다 훨씬 빠른 시기였죠. 진료실 문 앞에서 울음을 터뜨리던 첫 방문을 지나 몇 차례 만에 나래는 스스로 의자에 올라가 입을 벌릴 만큼 익숙해졌습니다.국가검진이 18개월부터 시작되는 이유는 유치열이 어느 정도 완성되어 객관적인 구강 평가가 가능한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이른 시기의 방문이 결코 빠르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아이가 치과 환경에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조기에 치과를
중간만큼 좋은 것도 없다는 생각, 해보셨나요? 정신적인 면에서는 중간 정도에 있는 것보다 좋은 게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흔하디 흔한 우울이요. 너무 우울하면 우울증이죠. 그렇지만 너무 ‘안’ 우울하면 그것도 병입니다. 잠을 너무 많이 자면 과수면증(hypersomnia)이란 병이고, 잠을 못 자면 불면증(insomnia)입니다. 먹는 것과 자는 것은 우리 삶에서 중요한 축이잖아요, 그래서 먹는 것 역시 중간이 좋습니다. 너무 먹어도 병, 너무 안 먹어도 병입니다. 먹는 게 고장난 상태인 섭식장애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중요한 점부터 짚고 넘어가도록 하죠. 섭식장애는 단순한 ‘식욕 문제’가 아닙니다. 음식, 체형, 체중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 일상과 정신건강을 잠식하는 심리적 질환입니다. 신경성 폭식증 먼저 너무 먹는 병부터 살펴 보죠. 이름하여 신경성 폭식증(bulimia nervosa)입니다. 이 병의 가장 큰 특징은 다량의 음식을 빨리 먹어치우는 것입니다. 먹다 먹다 배가 아플 정도로 먹고, 구역질이 치밀어 오를 때까지 먹습니다. 이쯤에서 갑자기 머릿속에 소위 ‘먹방’ 장면들이 스쳐 지나가는 분 계시죠? ‘그럼 그 사람들은 폭식증이란 병인 건가?’ 흠,
‘함석태’ 선생은 많은 치과의사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분입니다. 필자도 치과 역사를 공부하기 전까지 이분에 대해 잘 몰랐으며, 송정동 치과의사회관을 방문할 때 로비에 있는 흉상으로만 기억했습니다. 이 기고문을 통해 독자들이 함석태 선생의 업적을 이해하고, 대한민국 치과 역사와 치의학에 자부심을 가지기를 바랍니다. 함석태 선생은 한국인 최초의 치과의사, 한국인 최초의 치과 개원의, 대한민국 최초의 치과의사 단체 초대회장 등 여러 ‘최초’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의 선구적인 행동이 현재의 우리를 있게 했습니다. 함석태 선생은 1889년 평안북도 평양 근처 영변에서 부유한 가정의 독자로 태어나셨습니다. 그는 일본치과의학전문학교(현 Nippon Univer-sity, 일본치과대학)를 1912년에 졸업한 두 번째 졸업생이었습니다. 당시 일본에서 면허를 취득하였으며, 국내에서는 치과의사 제도가 마련되기 이전의 시기였습니다. 1913년에 의료 관련 각종 규칙들이 공표되었고, 조선총독부의 허가를 받아 면허를 취득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함석태 선생은 1914년 2월에 제도가 마련되자마자 치과의사 면허 제1호로 등록하였고, 그해 6월 19일 서울 삼각정 1번지(현 청
1936년 경성신문사에서 발행한 ‘대경성공직자명감’에서 함석태에 관한 기본적인 자료를 얻을 수 있다. 22년간의 치과 개원 생활을 한 함석태의 취미는 서화, 분재, 여행, 하이쿠(俳句), 골동, 꽃꽂이(活花), 특히 전다(煎茶:녹차)를 좋아했다고 적혀있다. 함석태는 일제강점기 주요 수장가의 한 사람으로 손꼽힐 만큼 우수한 대한민국 고미술품을 많이 소장했던 인물이다. 함석태는 조선시대 화가 14명의 작품 32점을 일제강점기 개최되었던 전람회에 일곱 차례 출품하였다. 필자는 당시 신문과 도록을 통해서 함석태가 소장한 고서화를 직접 기록으로 확인하였다. 함석태가 소장한 고미술품중에는 그 당시 일본인이 탐낼만한 것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예를 들면 정선의 금강전경액과 김명국의 선인도를 들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함석태의 고미술품 수집 취미는 고서화들이 일본으로 반출되는 것을 막아 국내에 보존되는 데 공헌한 측면이 있다. 안타깝게 함석태의 소장품은 한국에 없고, 북한 조선미술관에 일부가 소장된 것으로 파악된다. 함석태가 고미술품을 수장하게 된 동기는 1928년 3월 16일 매일신보와의 인터뷰에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1. 그는 동경에서 유학 시절 집주인 노인
치과진료 현장에서는 보호자들로부터 자녀의 치아 개수 이상에 관한 문의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우리 아이의 치아가 정상보다 많다고 하는데 문제가 없을까요?” 또는 “치아 개수가 부족하다는 진단을 받았는데 어떤 조치가 필요한가요?”와 같은 질문들입니다. 치아 개수의 이상, 즉 과잉치나 선천적 결손치는 소아 환자에서 종종 관찰되는 치아 발달 이상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상태는 조기 발견과 적절한 관리가 중요합니다. 1. 과잉치 과잉치는 말 그대로 정상적인 치아 개수(유치는 20개, 사랑니 포함 영구치는 32개)를 초과하여 추가로 나타나는 치아입니다. 전체 인구의 약 1~3%에서 발견될 정도로 드물지 않은 현상입니다. 과잉치는 성별과 인종에 따라 발생 빈도가 다르며, 여아보다 남아에서 약 2배 더 흔하게 발생합니다. 또한 서양인보다 동양인에서 발생률이 다소 높게 보고되고 있습니다. 전체 과잉치의 80-90% 이상이 아래턱보다는 위턱에서 주로 발견되며, 특히 위턱의 앞니 중앙 부위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납니다. 이 부위에 생기는 과잉치를 정중과잉치(me-siodens)라고 부릅니다. 그 외 부위에서도 발견될 수 있습니다.과잉치는 맹출 방향에 따라 정상방향, 역위(in
최근 한 원장으로부터 “직원들이 토요일에는 연차를 안 쓰고, 수요일(야간 진료일)에 연차를 몰아서 쓰고 있어 고민”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직원의 입장에서 똑같이 1개의 연차가 차감된다면 근무시간이 긴 날(수요일)에 연차 쓰기를 선호하고, 토요일은 부득이한 사정이 있지 않으면, 연차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번 호에서는 관련 법령에 입각한 합리적인 연차관리 방안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1. 연차유급휴가 기본 개념 근로기준법에는 1년간 80% 이상 출근한 근로자 및 1년 미만 근로자의 경우 1개월 개근 시 1일의 연차유급휴가가 발생하고, 이렇게 발생한 연차는 근로자가 청구한 시기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기존 연차휴가는 1일(日) 단위로 부여 및 사용을 원칙이라고 하였으나, 최근 해석에서는 연차휴가를 ‘일’단위로 줘야 한다는 명문의 규정이 있는 것이 아니고, 실무상으로도 시간 단위 연차사용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시간 단위 연차사용을 노동부 지침으로 인정하고 있다. 2. 요일별 진료시간이 다른 경우 연차 관리방안 병의원의 케이스처럼 토요일은 오전 진료만 하거나, 주중 하루 정도 야간진료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일 단위로만 연차를 쓰도록 한다면 똑
추석 연휴, 전 국민이 짧게는 7일에서 길게는 10일 이상을 쉰다고 한다. 무엇인가 리셋되는 느낌이다. 그동안 국내외적으로 수많은 사건이 있었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모든 것이 빠르게 진행될 때는 잠깐 쉬면서 생각할 시간을 갖거나 리듬을 바꾸거나 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국내외적으로 작년부터 시작되어 최근까지 진행된 사건들을 돌아보면 이상하고 괴상한 일들이 많았는데 요즘 정리가 되는 느낌이다. 한마디로 ‘탈상식의 시대’다. 작년에 느닷없이 진행된 계엄과 새벽 날치기 대통령 후보 교체 사건 등의 보기 드문 촌극부터 시작되어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경기는 최악으로 가면서 100만 자영업자가 폐업했다. 그나마 버티는 자영업자의 75%인 900만명이 월수입이 100만원을 넘기지 못하고 있는데 아직도 부동산 불패라는 믿음으로 부동산은 들썩이고 있다. 동맹국에서는 한국인 300여명이 쇠사슬에 묶여서 비행기로 돌아왔다. 미국 장관은 25% 관세를 내든가 3,500억 달러를 투자하라고 강압한다. 세상 모든 일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이 연관성이 없어 보이지만, 그 안을 자세히 살펴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보인다. 일반적이지 않고 비상식적이다. 비상식은 상
캐나다 토론토대학 의학부의 W. Levinson교수는 의료현장의 다양한 주변요소들을 여성특유의 섬세한 관찰과 빈틈없는 디자인의 연구결과로 보고했다. 현대보건의료에서 발생하는 소모적인 문제들, 소위 ‘medical overuse’와 의료분쟁이슈들에 대해 논리적인 설명과 설득력있는 해결방법들을 제시함으로써 학계와 정부의 인정받았다. 의료현장에서 불필요한 진료·검사·시술을 줄이기 위한 ‘의사-환자 소통’ 증진을 목표로 하며 2014년 시작된 CWC(Choosing Wisely Canada)라는 캐나다 의료교육캠페인의 주역이다. 올해 3월에는 병원의 수술실부문이 과도한 탄소배출의 범인이라는 환경 관련 보고까지 나선 적극적인 인물로, 90년대 이후 현재까지 Levinson의 연구 토픽들을 살펴보면 실로 다양하고 광범위하며 현실적인 주제들을 다뤄 왔다. Levinson은 일찍이 1997년 JAMA(미국의사협회지)에 기고한 ‘기본진료 시 발생하는 의료분쟁에서 의사·환자 간의 의사소통’이란 題下의 연구에서 의료분쟁을 당한 적 없는 의사들이 의료분쟁을 잦게 당하는 의사보다 평균 3분(mean,18.3 vs 15.0 min)을 더 진료 중의 대화에 할애한다고 보고했다. 여기서
2025년 10월, 투자자들의 시선은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미국 증시로 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대표 지수인 S&P500과 나스닥100은 여전히 세계 금융시장의 바로미터로서 기능하며, 국내 투자자들의 자산배분 전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번 칼럼에서는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과 금리 사이클, 그리고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공포·탐욕 지수를 중심으로 현 시점의 시장 위치를 진단하고, 자산배분 투자자가 취할 수 있는 전략적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먼저 기준금리 사이클의 흐름을 살펴보자. 2023년 8월 미국 연준은 마지막 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금리고점(A)을 형성했다. 이어 2024년 9월 첫 번째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서 사이클은 B 구간으로 진입했고, 같은 해 12월 FOMC에서 추가 인하가 단행된 뒤 연준은 금리를 동결해왔다. 그러다 2025년 9월, 연준은 본격적인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보다는 예방적 성격의 ‘보험성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이는 금리 사이클상 자산시장이 C 구간에 점차 근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다.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에 비춰 보면 현재는 B~C 구간의 최후반부에 해당하며, 전통적으로 위험자산의 마지막 랠리가
치과신문 창간 32주년 특별판이 이번 호로 마무리된다. 지난 제1130호에서는 ‘개원가 AI를 만나다’를 화두로 최근 개원가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경영 고민 해결을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음을 다뤘다. AI가 과연 임상 중심의 치과에 어떤 도움이 될까 하는 이도 있겠지만, AI는 이미 우리 일상 깊숙이 자리 잡아 생활의 일부가 돼 있고 치과에서도 환자 안내문 작성이나 블로그 및 홍보성 문구 제작은 물론 환자 관리 등 경영 전반에 효율성을 높이고 나아가 환자 상담 및 마케팅까지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어 그 가치는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치과 진료 특성상 같거나 비슷한 진료를 환자나 보호자에게 반복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AI를 활용한다면 환자 연령대 맞춤형으로 치료 과정을 쉽게 설명하는 안내문을 빠르게 완성해 상담 시 바로 이용할 수 있다. 그렇다고 AI가 만능은 아니다. 활용할 때는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요즘 AI는 그럴듯한 거짓말을 잘한다고 한다. 검증 없이 마구잡이로 생성된 정보들이 온라인상에 넘쳐나고 우리는 이를 ‘인터넷 쓰레기’라고 한다. 진짜 문제는 AI가 바로 인터넷 쓰레기까지 학습해 ‘진짜’인 것처럼 보여준다는 사실이다. 직접
[치과신문_이가영 기자 young@sda.or.kr] 메디클러스(대표 김경은)가 지난 9월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자연치아 살리기를 위한 외과적 근관치료 연수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김의성 교수(연세치대)와 송민주 교수(국민건강보험일산병원)가 연자로 나선 이번 연수회는 국내에서 외과적 근관치료만을 집중적으로 다룬 첫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김의성 교수는 “근관치료는 낮은 수가로 인해 임상 현장에서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뤄져 왔다”며 “이번 연수회는 자연치아를 지켜내고자 하는 치과의사들의 열망에 맞춰 일반적인 비외과적 치료를 넘어 치근단 수술 등 외과적 접근까지 다루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연수회가 진행된 메디클러스 아카데미는 최신 임상 장비를 완비한 시설로, 참가자들은 실제 임상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실습을 이어갈 수 있었다. 특히 첨단 자이즈 Extaro 300 현미경, 저속·고속 핸드피스, 근관 충전재 ONE-FIL PUTTY 등 임상 적용도가 높은 장비와 재료를 제공했으며, 김의성 교수팀이 직접 선정한 모델을 활용해 실전에 가까운 술식을 체득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이번 연수회는 소수정예로 운영돼 집중도와 만족도를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