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법무법인 세종의 하태헌, 이정은 변호사입니다. 이번호에서는 이른바 ‘사무장병원’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의료법은 의료기관을 개설할 수 있는 자격을 의료인 등으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으며, 의료인 등이 아니면 의료기관을 개설할 수 없습니다(의료법 제33조 제2항). 의료법이 이와 같은 규정을 둔 이유는 의료기관 개설자격을 의료전문성을 가진 의료인이나 공적인 성격을 가진 자로 엄격히 제한함으로써 건전한 의료질서를 확립하고 영리목적으로 의료기관을 개설하는 경우에 발생할지도 모르는 국민 건강상의 위험을 미리 방지하기 위한 취지입니다. ■ 관계법령 의료법 제4조의3(의료인의 면허 대여 금지 등) ① 의료인은 제5조(의사ㆍ치과의사 및 한의사를 말한다), 제6조(조산사를 말한다) 및 제7조(간호사를 말한다)에 따라 받은 면허를 다른 사람에게 대여하여서는 아니 된다. ② 누구든지 제5조부터 제7조까지에 따라 받은 면허를 대여받아서는 아니 되며, 면허 대여를 알선하여서도 아니 된다. 제33조(개설 등) ②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가 아니면 의료기관을 개설할 수 없다. 이 경우 의사는 종합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단 선거를 비롯해 각 지부 등도 선거를 마치고, 이제 새로운 집행부가 출범하게 된다. 새 시대, 새로운 집행부에 필자도 기대가 크다. 새로운 단체장은 좋은 멤버들과 경선에서 승리하며 새로운 발걸음에 많은 기대와 희망이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참으로 부담이 가는 시대적 상황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현재 치과계는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이다. 당면한 과제들이 너무나 많다. 이번 선거에서는 협회장 후보 모두가 비슷한 공약을 제시했다. 주요 내용은 치과개원의들의 문제인 △초저수가 치과와의 전쟁 △동네치과 매출 증대 △진료영역 수호 △현실적인 구인 대책 등이다. 치과의사들만의 문제 외에도 의료인 면허취소법과 간호법 등 다른 의료연대와 함께 힘을 합해 해결해야 하는 문제도 산적해 있다. 선거를 해보면 어느 선거를 막론하고 공약이라는 것을 하게 되고, 그 공약을 지키는 것을 기대하며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 치과계뿐 아니라 정치계에서도 너무 쉽게 공약을 지키지 않는 것을 많이 봐왔다.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지키지 못할 듯한 공약을 너무 쉽게 하는 경우도 많다. 이는 화장실 갈 때와 갔다 올 때의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제33대 회장단선거에 출마한 세 후보가 다른 한 후보의 불법 금품선거를 고발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서를 결선투표 하루 전날 발표했다. 세 후보는 성명에서 “선거가 시작되자 A전문지 B기자가 후보 모두에게 접근해 자신에게 돈을 주면 선거에 이길 수 있게 기사를 써주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세 후보는 이러한 언론조작 선거를 다른 한 후보도 거절할 것으로 믿었다. 하지만 그 후보는 A전문지 B기자와 공모해 자신에게 유리한 기사와 타 후보를 중상 모략하는 기사를 A전문지에 올린 다음 이를 조직원들이 퍼 나르는 형식으로 불법 선거운동을 감행했으며, A전문지가 보유하고 있는 회원 이메일로 불법적인 선거운동을 자행했다”고 덧붙였다. A전문지 B기자는 이번 사건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성명서를 발표한 세 후보에게는 제안서를 전달했지만, 다른 한 후보에게는 제안서를 전달한 적이 없다는 주장이다. 이번에 당선된 해당 후보 역시 제안서를 받은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사건은 충격적이었다. 치협 선관위에서도 해당 후보가 치과계 언론사를 이용한 선거운동으로 규정을 위반했다며, 징계를 결정하고 결선투표 당일 선거
미국 은행의 연쇄 파산 뉴스에 대해 미국 은행이 파산했다. 그것도 일주일에 3군데다. 그중 실리콘밸리뱅크(이하 SVB)와 시그니처뱅크는 미국 은행 파산 역사상 운용 자산 규모 2위($209B)와 3위($118B)에 해당될 정도다. 1위($307B)는 2008년 금융위기 도중에 파산한 워싱턴 뮤추얼(Washington Mutual) 은행이다. 워싱턴 뮤추얼 은행은 그 당시 자산 규모로 미국에서 6번째로 큰 은행이었으며, 무리한 부동산 대출로 인한 손실로 파산했다. 이번에 파산한 두 은행을 합산하면 지난 2008년 파산한 워싱턴 뮤추얼 은행의 규모를 훌쩍 넘어선다. 그리고 연속해서 파산 위험에 처한 미국 은행들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이번 미국 은행 파산에 관련된 주제로 블로그와 유튜브에 지속해서 최신 소식을 업로드하고 있다. 치과신문 지면을 통해서는 미국 은행들의 파산 소식을 간단히 정리해서 소개하고 앞으로 자산배분 투자자로서 중요하게 생각하면 되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다뤄 보고자 한다. 미국 은행 파산 ‘실버게이트’에서 시작하고 ‘실리콘밸리뱅크’가 도화선이 되다 3월 8일 실버게이트 은행의 파산 3월 9일 실리콘밸리뱅크의 뱅크런과 미국 은행주의 연쇄
Sunset of Hawaii 2022 / Hawaii Nikon Z7II | 50㎜ | F9 | 13sec | ISO-64/ http://instagram.com/hansol_foto 하와이 오아후섬의 상징인 다이아몬드 헤드. 도시 한가운데에 위치한 탄탈루스 언덕, 그 꼭대기의 가장 높은 곳에서 다이아몬드 헤드와 함께 도시의 야경을 같이 바라볼 수 있는 뷰는 하와이 최고의 전망이라고 생각했다. 아름다운 휴양지의 해가 저물어 가며 하늘에는 푸른빛과 마젠타 빛이 머무르고, 도시에는 노란색 불빛이 점등되며 밝아지는 이른 야경 시간대의 풍경을 담았다. 오한솔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졸업 서울좋은치과병원 원장 [주요활동] 니콘이미징코리아 공식 지원작가 CLUB:N 앰배서더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National Geographic Traveler 한국판 촬영 2018 개인전 ‘COSMOPOLITAN’ Gallery NAMIB 2020 개인전 ‘COMPLEX-ITY’ 갤러리탐 탐앤탐스블랙 청담
선거철이다. 치과계의 리더들이 바뀌는 시간이다. 지난달 21일 서울치과의사회 새 회장이 선출되는 등 각 시도치과의사회의 선거들은 3월이 지나면서 모두 결정이 난다. 일단 각 시도치과의사회 새 회장들에게 앞으로 3년간의 임기 동안 지역 치과의사들을 위해 헌신해 주길 미리 당부드린다. 이번 선거철에 이르면서 이제 5차례(재선거 포함) 치르는 협회장 직선제에 대해 한번쯤 점검해 볼 시간이 됐다고 생각한다. 직선제가 대의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하는 데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협회와 같이 비교적 작은 권익단체의 장을 선출하는 데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렇다고 직선제를 다시 간접선거로 돌아가자는 말은 아니다. 통상 국회의원이나 대통령 등 국가 지도자를 뽑는 선거를 치를 때면 늘 당만 보지 말고 인물을 봐야 한다고들 한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 정치상황을 보면 여당과 야당 지지자들이 서로 세를 자랑하며 극렬하게 대립하고 자신의 당에서 출마하는 국회의원이나 대통령만이 최고라는 단편적인 시각에서 선거를 치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양상은 과거와 현재가 비슷하지만, 오늘날 더욱 심해진 것 같다는 인상이다. 그러면 치과계는 어떠한가.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제33대 회장단선거와 일부 시도지부의 선거가 끝이 났다. 치협의 경우 직선제 7년차이자 집행부 제4기에 접어들게 된다. 네 번째 직선제를 돌아봄과 함께 소회를 적어볼까 한다. 3년 전 치협 회장단 선거 역시 이번 선거만큼 치열했다. 당시 치협 감사단은 선거기간 동안 불법 문자의 명예훼손 정도가 너무 심해, 이를 포함한 불법선거 행위를 치협이 사법기관에 고발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또한 선거관리규정을 선거전문행정사를 통해 개선하도록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그렇게 3년이 지났다. 이번 선거기간에도 일부 후보는 선거관리규정에서 어긋난 불법문자 전송을 지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협 선거관리위원회 선거관리규정 제68조 제1항 제2호는 후보자에 대한 비방, 중상모략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문자들과 SNS 홍보물들에는 명예훼손의 경계를 넘나드는 자극적 문구들이 범람하였다. 그런 와중에 일부 회원은 모 후보를 수사기관에 고발하였고 이 사실을 근거로 비방도 행해졌다. 후보간 치열한 선거전으로 치협 선관위에 불법 행위와 관련한 상호 고발이 빗발쳤다. 이렇게 과도한 상호 네거티브, 마타도어로 회원들의 피로도는 극에
성장주 vs 가치주 - 10년 마다 반복되는 사이클 미국 주식시장의 성장주와 가치주 중에 어떤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2023년에 유리할지 전망을 연재해보겠다. 연준의 기준금리와 세계 경제가 사이클을 가지고 있듯이 주식시장에도 트렌드와 추세, 그리고 사이클이 존재한다. 역사적으로 분석하면 성장주와 가치주의 퍼포먼스도 사이클이 있다. Russell 1000 Index는 시가 총액 순으로 1,000개의 미국 기업으로 구성된 대형주 지수로 미국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주가지수다. 그리고 Russell 1000 Growth은 성장주를 대표하는 지수고, Russell 1000 Value는 가치주를 대표하는 지수로 Russell 1000 index의 하위 지수다. 1979년부터 2022년까지 대략 40년의 기간 동안 Russell 1000 Growth와 Russell 1000 Value 지수의 연간 TR(Total Return, 총수익)과 G-V를 분석해보면 (G-V = 당해 Russell 1000 Growth의 TR - Russell 1000 Value의 TR, G-V가 클수록 성장주의 수익이 가치주 수익보다 큰 년도다.) 작년 2022년은 G-V의 값이 닷컴버블이 붕괴되
Marina Bay 2023 / Singapore Nikon Z7II | 21㎜ | F9 | 6sec | ISO-64/ http://instagram.com/hansol_foto 싱가포르의 상징과도 같은 마리나 베이. 바다가 시작되는 도시의 끝자락에는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과 에스플러네이드가 빛을 내고 있었다. 하루 종일 비가 내리다 그친 직후 하늘이 개었을 때, 비에 젖은 짙은 도시의 색과 함께 밤은 물들어 갔다. 오한솔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졸업 서울좋은치과병원 원장 [주요활동] 니콘이미징코리아 공식 지원작가 CLUB:N 앰배서더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National Geographic Traveler 한국판 촬영 2018 개인전 ‘COSMOPOLITAN’ Gallery NAMIB 2020 개인전 ‘COMPLEX-ITY’ 갤러리탐 탐앤탐스블랙 청담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대전광역시치과의사회(이하 대전지부) 조영진 회장께서 ‘의료인 면허취소법’ 국회 본회의 직회부에 반대하는 삭발을 단행했다. 당일 전국 보건복지의료연대 회원들이 여의도에 모여 대규모 규탄대회를 열었다. 일명 ‘의료인 면허취소법’이라고 불리는 의료법 개정안의 심각성은 치과신문에 실린 삭발 사진 한 장으로 대전지부 회장의 결의가 느껴진다. 필자가 한 모임에서 형사법 전문가에게 이번 ‘의료인 면허취소법’에 대해 물었는데 처음에는 잘 이해하지 못했다. 직무와 관련되지 않은 일로 면허를 취소하는 것은 법 상식적이지 않고 뭔가 필자가 잘못 알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기사를 보여주면서 겨우 현재 실정을 파악했지만 상식적이지 않는 개정이란 답변을 들었다. 지금 국회에서는 형사법 전문가도 납득하기 어려운 법이 만들어지기 직전이다. 일반적으로 상식이나 합리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사건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보이지 않는 이유가 있다. 그때 그 보이지 않는 주체를 찾는 첫 번째 방법은 경제적으로 이익을 보는 자다. 사건 발생으로 이익을 보는 자나 집단이 있다면 그들이 사건을 기획하고 주도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두 번째는 이익을 보는 자
“진료영역 확대·블루오션 창출 주력” 최치원 회장후보, 이성헌-김동형-손병진 부회장후보 젊은 치협-미래를 여는 TEAM 캠프, 생로병사 공약 “계파주의 타파, 치과계 세대교체 반드시 이뤄낼 것” [치과신문_최학주 기자 news@sda.or.kr] ‘해본 사람, 해낼 사람’ 기호1번 최치원 후보는 화려한 전력을 자랑한다. 종로구에서 개원해 만 30년을 단독 개원의로 생활한 최치원 후보는 대한치과의사협회 군무이사로 회무에 입문해 대외협력이사, 공보이사, 총무이사, 부회장까지 회무 경험으로 잔뼈가 굵었다. 조선치대 출신 첫 협회장 후보로 전인미답의 길을 연 최치원 후보는 치과의사 진료영역 확대와 블루오션 창출에 최적화된 러닝메이트로 이성헌·김동형·손병진 부회장후보를 소개했다. 지난달 7일 출정식에서 최치원 후보는 “오늘을 기다리며 10년을 준비했다. 역경과 핍박, 환희와 보람 속에 지내온 치협 임원 10년 동안 발견한 치협의 키워드는 바로 ‘젊음은 곧 미래’라는 사실”이라며 TEAM 캠프의 철학을 관통하는 ‘생로병사’ 공약을 발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젊은 치과의사를 위한 Young 공약 ‘생(生)’은 치과계 미래를 3040 세대로 규정하고, 임원 30%와 치협
지난 일요일 지인들과 함께 남한산성 둘레 길을 돌았다. 풍경이 좋은 산중턱에 위치한 카페에서 막 구워 나온 빵과 모닝커피를 한 잔 하고는 주인의 안내로 등산을 시작하였다. 가파른 산을 오르면서 맨손으로 이 높은 곳에 성을 쌓느라 고생을 했을 백성들의 고생이 느껴졌다. 남한산성은 성벽 축조 방식 등으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곳이다. 역사적으로 병자호란 때, 인조가 청태종의 군사와 싸우다가 마지막에 항복한 곳인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청나라 군사는 항복문서를 받고 인조가 군신 간의 예를 갖추어 청태종에게 삼배구고두(三拜九叩頭; 3번 큰절하며 때마다 3번 고개를 숙이며 절하는 방식)를 할 것을 요구하였다. 그들에게 삼배구고두는 황제를 만나는 모든 사람이 행해야 하는 일반적인 인사법이었지만, 청나라를 오랑캐라고 얕잡아보고 명 황제에게 충성을 지키기 위해 청태종의 등극식에 참석한 조선 사신들조차 황제에게 고개를 숙이지 않았던 조선 관료들의 모습을 보면 인조에게는 치명적인 굴욕이었을 것이다. 당태종은 자신의 등극식에서 조선 사신이 고개를 숙이지 않는 망신을 당하고 직접 10만 대군을 이끌고 조선으로 쳐들어와서 조선왕에게 신하의 예를 강요하였
자연과 도시 2023 / Singapore DJI Mavic 3 | 12mm | F3.5 | 0.8sec | ISO-100 / http://instagram.com/hansol_foto 도시 속에 숲이나 공원이 자리 잡은 곳은 흔히 볼 수 있지만, 하나의 도시 건축물 속에 자연을 조화롭게 배치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싱가포르의 Park Royal Collection Pickering이라는 건축물은 4개 층의 외벽에 커다란 숲을 조성해 두어 객실 내에서 도시와 자연의 조화를 느낄 수 있다. 1년 내내 날씨가 따뜻하고 비가 많이 오는 싱가포르의 기후에서만 가능한 이곳을 하늘에서 바라본 시선으로 담았다. 오한솔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졸업 서울좋은치과병원 원장 [주요활동] 니콘이미징코리아 공식 지원작가 CLUB:N 앰배서더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National Geographic Traveler 한국판 촬영 2018 개인전 ‘COSMOPOLITAN’ Gallery NAMIB 2020 개인전 ‘COMPLEX-ITY’ 갤러리탐 탐앤탐스블랙 청담
2023년 2월 인플레이션의 반격 지난 1월 자산시장의 대반등은 2022년 8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한 물가지수(CPI, PPI, PCE)에 반응해 달러인덱스와 미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며 시작됐다. 달러인덱스와 미국채 수익률은 2022년 10월부터 본격 하락했고, 나스닥과 비트코인은 2022년 12월을 저점으로 만들고 1월에 본격적으로 반등했다. 이후 2월 FOMC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이 시작됐다”고 언급하면서, 공식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박에서 벗어나는 듯 보였다. 하지만 2월 1일부터 달러인덱스와 미국채 수익률이 반등하며 자산시장에 조정이 시작됐다. 이어서 발표된 물가지표들이 시장 예상 보다 높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둔화의 속도’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며, 주식시장은 조정은 더 가팔라졌다. “아직 인플레이션이 끝나지 않았어”라며 통화 긴축을 더 지속해야 하는 입장과 “디스인플레이션이 시작됐고 자산시장은 반등할 것”이라는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중이다. 현재 상황을 몇 가지 데이터를 바탕으로 객관적으로 살펴보겠다. 물가지수 하락 추세 안에서 반등하다 먼저 1월 발표한 미국의 물가지수(CPI,
치과대학 시절 구강진단학 첫 시간의 첫 번째 슬라이드는 진단(diagnosis)의 어원이 dia=through + gnosis=knowledge라는 이야기로 시작되면서 진단이란 알고 있는 지식을 통해서 무언가를 판단하는 것이라고 배웠다. 두 번째 슬라이드는 “진단(診斷)이란 정상적 구조와 기능에서 벗어난 어떤 이상상태 또는 질환을 적절한 진찰, 검사 및 판단 과정을 통해 입증해 내는 임상의의 특수한 의학적 능력이며 기술”이라고 정의된다고 강의를 들었다. 즉 진단을 하는 것은 의사의 경우 의학적 지식을 통해서 이상상태나 질환을 입증해 내는 특수한 과정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한의사의 경우에는 한의학적 지식을 통해서 동일한 과정을 시행할 것이다. 다른 이야기 하나를 해 보겠다. 일반인들이 가장 이해가 어려운 글 중에 하나가 법원의 판결문일 것이다. 예전에는 한문이 너무 많아서 읽기가 어렵고 한 문장의 길이가 너무 길어서 읽다가 중간에서 무슨 말인지 잊어버리기도 했다. 심지어는 내가 아는 단어의 ‘선의’는 그 선의가 아니고 ‘악의’도 일반적인 악의가 아니다. 한글로 써 있는 판결문을 받아보아도 흰 것은 종이고 검은 것은 글씨다라고 말할 정도의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