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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난 해결 키워드, ‘사람’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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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근속 제1요건, 원장-직원과의 관계

총회와 모임이 잦아지는 시기, 요즘도 치과의사들이 모이는 곳곳에서는 구인난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여전하다.


서울의 모 구회장은 “일선 회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문제를 꼽으라면 단연 구인구직난이다”면서도 “그간 많은 정책과 노력이 뒷받침됐으나 그것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을 것임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개선책을 내놓으라는 요구보다 개원가 풍토가 변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라면서 지부, 치협으로 안건을 상정하는 것조차 조심스러워했다.


또 다른 회원은 “구인구직난도 결국 원장과 스탭, 사람과 사람 간의 문제인 만큼 서로 변하지 않으면 개선되기 힘들 것이라는 점은 공감한다”면서 자리를 함께 한 동료 선후배 원장들에게 자문을 구하는 모습도 보였다.


구인구직난 문제가 지면을 통해 다뤄지면서 “치과계가 변화하지 않고서는 개선될 수 없는 문제”라는 스탭들의 하소연도 전해졌다. “개인적인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업무의 특성으로 인해 치과에 애정이 많지만, 아직도 근무조건은 열악한 수준”이라면서 “원장님들은 급여 인상폭이 높다고 하지만, 치과마다 상황이 많이 다르고, 여전히 근무시간은 많고 급여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과에서 계속 근무를 하고자 하는 단 하나의 이유는 원장님에 대한 신뢰에 있다”고 전했다.


덴탈위키 김소언 대표 또한 “초임이 높아지면서 임금에 대한 문제가 개선이 되고 있지만, 지금부터 중요한 것은 원장의 마인드, 원장과 직원들의 관계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원장들은 당연히 월급 많은 곳을 찾아간다고 생각하지만 직원들의 치과 선택기준이 그렇게 단순하지는 않다”, “우리 치과에 대한 믿음을 직원들이 가질 수 있어야 이탈을 막을 수 있다. 다른 치과와 별반 차이가 없다면 애정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진료스탭의 재취업 교육 등 다양한 대안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서울지부 구인구직특위에서도 “원장과 스탭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현실적인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면서 “원장 스스로도 구인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직원들의 구직난에도 공감해야 한다”며 치과계 자체 홍보와 계몽의 필요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그리고 주변에는 10년, 20년, 그 이상을 한 치과에서 근무하는 스탭들이 적지 않다. A스탭은 “개원부터 현재까지 함께 근무하고 있다”면서 “직원들을 믿고 제 역할을 인정해주는 원장님에 대한 믿음 때문”이라고 전했고, B스탭은 “진료에 소신이 확고한 부분이 있어 후배 스탭들을 이끌어 가는 것 자체에도 어려움이 없다는 게 가장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경력이 많다보니 일을 더 하고 싶어도 급여를 부담스러워하는 원장님들이 많다는 얘기를 들어온 터라 일을 그만둬야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진솔한 대화를 통해 급여 대신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할 수 있도록 배려해줘 윈윈할 수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어떤 원장은 “주5일은 하는데 대체휴일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는 고민을 하고, 또 어떤 원장은 “나이 많은 직원도 문제없다 생각하는데 기존 직원들이 불편해 할 것 같아 고민이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제는 그 고민을 직원들과 함께 나눠보는 건 어떨까. 직장의 선택기준은 많다. 급여가 될 수도, 근무조건이 될 수도, 그리고 사람관계가 될 수도 있다. 이제는 직장 내 분위기를 한번 바꿔보는 노력이 필요할 때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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