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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난 허덕이는 원장, 취업 절실한 스탭

‘유휴인력 재취업’ 생각이 바뀌면 현장도 달라진다

치과계의 오랜 난제인 진료스탭 구인난. 그러나 그 속에도 분명히 구직난은 존재하고 있었다. 

지난달 30일 중구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중구새일센터)에서는 간호조무사 치과취업과정(치과환경관리사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년 전 중구치과의사회(회장 남도현·이하 중구회)가 구인난 해소를 위해 중구새일센터에 제안해 ‘치과환경관리사’ 제도를 시작할 때만 해도 무자격자도 가능한 일반인 대상 치과환경관리사 교육이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치과환경관리사도 유용하지만 실질적으로 진료보조가 가능한 스탭이길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았고, 서울지부와 중구새일센터가 MOU를 맺으면서 ‘간호조무사 치과취업과정’으로 새롭게 시작했다. 

간호조무사만을 대상으로 하면서 다소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수요가 부족한 개원가 현실을 감안할 때, 간호조무사 자격이 있으면서 취업을 위해 별도의 교육을 받으려는 지원자가 얼마나 될까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실제 교육 지원자 중에는 간호조무사뿐만 아니라 치과위생사 면허를 갖고 있는 경우도 있었고, 치과취업을 희망하지만 나이 때문에 좌절하고 있다는 지원자들로 무난하게 정원이 채워졌다. 

나이 때문에, 경력이 단절돼서, 교육을 더 받고 싶어서…
본격적인 교육에 앞서 지난달 18일 진행된 교육신청자 대상 면접에서는 지원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간호조무사와 1명의 치과위생사가 면접에 참여했다. 

“결혼, 육아로 쉬었다가 다시 일을 해보고 싶지만 재교육을 받지 않고는 선뜻 진료실에 들어갈 용기가 나지 않았다”, “다양한 경험을 했고 오랜 기간 근무할 직업을 찾고 있지만 이제는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취업이 쉽지 않다”, “한의원에 근무했었는데 좀 더 자기계발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에 대한 열정, 오래 근속할 수 있는 자신감도 있지만 이력서를 내면 번번이 나이에서 걸리고, 취업을 하려고 하니 생소한 치과용어와 기구부터 쉬운 것이 없어 주저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인력부족을 논하며 배출인력을 꾸준히 늘려도 현장에서의 구인난이 해소되지 않는 결정적인 이유는 여성이 대다수인 직군의 특성, 그리고 이러한 이유로 경력단절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데 있다. 그런데 아직도 한 가지 개선되지 않은 것은 유휴인력의 재취업을 지원하는 교육 등 제도적 장치의 부족, 고연령, 고연차에 대한 기피현상 등이다. 재취업을 준비하는 스탭 또한 새로 시작하고 배운다는 자세로 근로계약에 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면접관으로 참여한 서울지부 함동선 총무이사와 중구회 남도현 회장은 오래 손발을 맞출 수 있는 스탭을 원하는 원장들의 바람부터 “임상뿐 아니라 나이 어리고 경력많은 기존 직원들과의 융화가 가장 중요한 요건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으며, 교육생들은 다시 얻은 취업기회에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쉰이 넘은 나이에 재취업, 1년만에 실장으로 승진
닥터노아치과 실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조은하 씨는 지난 2016년 중구새일센터에서 치과환경관리사 교육을 이수하고 곧바로 치과에 취업했다. 

20년 넘게 전업주부로 생활했고, 치과경험은 전무했다. 나이는 이미 50세를 훌쩍 넘겼고, 취업한 치과에는 20~30대 스탭들, 그리고 자신보다 젊은 원장님과 손발을 맞춰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근무한 지 1년만에 그는 치과에서 핵심 업무를 맡는 실장 위치에 올랐다. 

조은하 실장은 “나이는 많지만 경험이 없는 만큼 무조건 배운다는 생각으로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시작했다”면서 “배울 것이 많다고 생각하니 치과 일도, 직원간의 문제도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더욱이 “원장님과의 신뢰 속에서 장기근속의 힘을 얻었다”고 전했다. 

“실제 치과임상에서 활동해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치과관련 교육을 이수할 수 있는 기회는 재취업에 큰 도움이 됐다”면서 “이제는 진료실뿐 아니라 데스크에서 환자 관리, 진료예약 등의 업무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건강보험청구 등 치과스탭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공부에도 투자해 보험청구사 시험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탭들의 잦은 이직으로 현재 근무하는 치과에서도 구직난을 실감하고 있다”면서 “나이나 경험이 많은 스탭도 거부감 없이 맞이할 수 있을 정도의 공감대도 형성돼 있다”는 말도 전했다. 결혼과 육아, 가사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에게는 취업에 대한 절실함이 있고, 그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처음 치과에 취업할 때, 그리고 상당기간 휴직기를 갖고 재취업할 때, 몇 개월간은 누구나 혼돈스럽고 어려운 시기를 거치기 마련이다.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그 시기를 지켜봐주는 원장과 기존 스탭들의 배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누구나 비슷한 여건에서 휴직기를 가질 수 있는 만큼 다시 돌아올 수 있는 환경을 함께 만들어간다는 관점에서의 배려가 더 나은 구인구직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의견에도 귀를 기울일 시기다. 

한편, 지난해 서울지부 구인구직특별위원회(위원장 기세호)가 전 회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구인구직을 심각하게 느낀다는 응답이 90%였으며, 경력단절 진료스탭을 고용하겠다는 의견은 78%를 넘어서면서 개원가의 인식변화도 일고 있음이 확인된 바 있다. 또한 하반기에는 유휴 치과위생사 재취업 지원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치과위생사 또한 간호조무사의 상황이 다르지 안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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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설] 치과계가 남북교류 물꼬의 한 축이 되길
역사적인 4·27 남북 정상회담의 감동 여운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화해 분위기를 북돋우는 소식들이 쏟아지고 있다. 북핵의 평화적 해결을 염원하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반갑기 그지없는 일이다. 이 감동의 ‘판문점 드라마’는 평창 동계올림픽 이전부터 꾸준하게 공을 들인 현 정부의 공이 크다. 이 드라마의 어디까지가 각본에 짜인 것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 처음 TV에 등장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환하게 웃는 얼굴이 낯설었는데 판문점 남쪽으로 넘어왔다가 문대통령과 함께 손잡고 다시 북쪽으로 넘어간 허를 찌르는 파격 행보는 그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깜짝 이벤트였다. 이처럼 이번 남북정상회담에는 선입견을 지우기 위한 말과 행보가 유난히 많았다. 미디어 쇼는 홍보 또는 광고를 위해 짜인 각본대로 보여주는 연출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이번의 정상회담은 감동적이었다. 그러나 섣부른 판단은 이르다. 오랜 세월 동안 대한민국은 북한에 여러 번 속아왔기 때문이다. 우리가 과거와 역사를 중요시하는 것은 그 진정성을 미뤄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엔 거짓된 마음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진실로 만들어가는 것은 그 후의 전략에 따라서 가능하다. 반대로 처음에는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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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경영지원 10년차, 김부장이 전하는 치과생활 리얼 스토리-7
여러분에게 놀이동산과 오락실은 어떤 이미지의 장소인가요? 필자에게 이곳은 이름만 들어도 두근거리고 들뜨는 곳입니다. 이런 느낌이 드는 건 아마도 이곳에 대한 좋은 기억이 많아서인 것 같습니다. 이렇듯 누구든지,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장소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에게 직장은 어떤 이미지의 장소인가요? 놀이동산이나 오락실처럼 두근거리는 곳인가요? 아니면 생각만 해도 인상이 찌푸려지는 곳인가요? 필자는 올해로 한 직장에서 10년째 근무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그렇게 긴 시간 동안 한곳에서 근무하면 지겹지 않냐고 묻곤 합니다.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대답한다면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적어도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건 아침에 눈을 떴을 때 가기 싫다거나 인상이 찌푸려지는 그런 곳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직장을 떠올리면 무언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을 것 같은 활기찬 곳으로 생각됩니다. 직장에 대해 이런 이미지를 가지게 된 데는 10년을 함께 한 원장님의 영향이 굉장히 컸던 것 같습니다. 잠깐 원장님을 소개하자면, 변화를 즐기고 새로운 것, 그리고 배우는 것도 무척이나 좋아하는 분입니다. 원장님만큼은 아니지만 필자 역시 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