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이상복·이하 서울지부)는 지난 11일 오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현 교육감)와 간담회를 갖고, 학생 및 아동 구강보건 증진을 위한 정책제안서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는 △초등학생 치과주치의사업 활성화 △어린이 구강보건 교육과 시설 투자 △학교 불소용액 양치사업 확대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치과의료 지원 등의 내용이 중점적으로 다뤄진 가운데, 그 필요성과 활성화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서울지부 이상복 회장은 “서울시청과 함께 추진해온 ‘학생 및 아동 치과주치의사업’은 학생 및 학부모의 만족도는 물론 사업의 효과가 인정되고 있다”면서 “현재 초등학교 4학년생의 75%까지 대상자가 확대됐으나 100% 실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학교구강검진 및 양치시설 확대, 불소용액 양치사업 등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여러 사유로 학교 교육을 받지 않는 청소년들의 구강건강이 방치되고 있다”면서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치과의료 지원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치과는 금연교육과 바로 연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복 회장은 “서울지부가 추진하고 있는 구강보건사업에 있어 교육청의 적극적인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보건교사의 사기진작 및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재호?기세호 부회장 또한 “학생주치의 및 학교구강검진 시행에 있어 치과의사회와 협력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면서 “교육청은 물론 학교, 보건교사 등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서울지부가 추진하고 있는 구강보건사업의 중요성에 깊이 공감한다”면서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청도 원활한 업무협조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학생치과주치의사업에 있어서도 교육청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힘을 실었다.
특히 “교육 불평등 해소를 위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지원방안은 상당히 긍정적”이라면서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청소년의 흡연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치과와 함께 캠페인을 펼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희연 후보는 “학교와 치과가 자매결연을 맺고 구강보건 교육 등을 진행하는 방법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번 간담회는 교육청과 보건교사의 적극적인 협조를 필요로 하는 학생 및 아동치과의치의사업, 학교구강검진 등에 대해 필요성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시간이 됐다.
한편, 서울지부는 이번 간담회에 앞서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각 정당 서울시장 및 교육감 후보 선거캠프에 ‘치과의료 정책제안서’를 전달한 바 있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