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18 (목)

  • 구름조금동두천 27.0℃
  • 구름조금강릉 29.1℃
  • 연무서울 26.5℃
  • 흐림대전 24.4℃
  • 흐림대구 22.6℃
  • 울산 22.0℃
  • 흐림광주 22.8℃
  • 부산 22.1℃
  • 흐림고창 24.1℃
  • 흐림제주 23.7℃
  • 맑음강화 27.3℃
  • 흐림보은 24.5℃
  • 흐림금산 23.4℃
  • 흐림강진군 23.3℃
  • 흐림경주시 22.7℃
  • 흐림거제 22.4℃
기상청 제공

치과 진료비 1,400만원 상습절도한 상담실장 '덜미'

동료 스탭에게는 고액 대출 유도해 차용
원장이 일일결산·관리 직접 챙겨야

전문 사기꾼이라고 해도 될만큼 철저히 기획적이고 의도적인 횡령 및 사기사건이 서울의 한 치과에서 발생했다. 범인은 데스크를 맡은 실장으로 약 두 달 반에 걸쳐 1,400만원 상당의 치료비를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거의 모든 치과의 수납이 데스크 실장에 의해 이뤄지는 만큼, 일일정산은 물론이고 카드명세서 확인 등 꼼꼼한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금결제분, 거짓 카드결제로 둔갑

사건은 지난해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온 데스크 실장이 개인적 사정으로 퇴사의사를 밝혀와 새로운 직원을 채용했다. 해당치과의 원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기존 데스크 실장 밑에서 일을 배우며 성실히 인수인계를 수행했고, 다른 스탭들과도 매우 원만하게 지내면서 금세 치과에 동화됐다고 한다.

 

문제는 인수인계를 마치고 혼자 일하게 된 3월부터 발생했다. 실장은 목돈의 현금결제 환자를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고액 진료비를 현금으로 수납해 빼돌리고 장부에는 카드결제로 표시하는 방식이었다. 현금잔고와 카드내역 등 장부를 통한 일일정산은 매번 이뤄지지만, 원장이 카드명세서까지는 직접 확인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했다.

 

원장이 사건을 인지하게 된 것은 5월 초에 이르러서였다. 카드결제로 추후 입금돼야 할 돈이 조금씩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 것. 이때만 해도 직원에 의한 횡령일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던 원장은 카드사의 지급 오류 등을 확인해 보라고 지시했다.

 

데스크 실장은 자신의 횡령 사실을 숨기기 위해 이때부터 치밀한 거짓말을 하기 시작했다. 특정카드사로 결제된 진료내역 리스트를 뽑아 원장에게 보여주고는, 카드사에서 시스템 오류가 발생, 해당 건에 대한 지급이 보류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그러면서 특정일을 언급하며 그때까지 지급이 보류된 건에 대한 처리가 이뤄질 것이라는 거짓말도 서슴지 않았다.

 

특히 원장을 안심시키기 위해 카드사에서 보낸 것처럼 꾸민 거짓 문자도 발송했다. 지급 보류 건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과 함께 사죄의 의미로 8월까지 카드수수료를 면제해주겠다는 내용이었다. 휴대폰 번호로 문자가 발송된 것이 조금 이상하긴 했지만, 문자의 내용과 형식 등이 카드사에서 보낸 것처럼 여겨져 크게 의심치 않았다고.

 

하지만 이 거짓말도 그리 오래 가지는 못했다. 처리해주기로 한 날이 지나도 카드사에서 돈이 입금되지 않았기 때문. 범행을 저지른 데스크 실장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카드사에 직접 확인해보고 난 뒤에야 사건의 모든 전말이 밝혀지게 됐다. 카드사로부터 해당 건에 대한 카드결제가 이뤄지지 않았음은 물론, 담당자 개인의 휴대폰으로 고객에게 문자를 발송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에 망연자실했다.

 

서울시치과의사회 진승욱 법제이사는 “스탭에 의한 진료비 횡령 사건이 치과에서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며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원장의 꼼꼼한 결산처리와 관리가 우선돼야 한다. 또한 안전하고 투명한 결제시스템을 도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동료스탭에 4천여 만원 빌리고 갚지 않기도

데스크 실장의 범죄행각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사건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동료스탭들에게 수천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정황까지 포착된 것. 처음에는 동료들에게 소액의 돈을 빌리고는 되갚는 식으로 금전거래를 하다가, 나중에는 수백에서 수천만원까지 빌리고 갚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한 스탭은 자신의 돈 2,500만원을 빌려준 것도 모자라, 저축은행에서 자신의 명의로 1,300만원의 대출을 받아 그 돈까지 데스크 실장에게 빌려주기도 했다.

 

이렇게 수천만원에 달하는 금전거래가 있었던 것을 두고 해당치과 원장은 치밀한 계획 하에 의도적으로 접근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원장은 “입사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신입직원이 동료스탭들과 빠른 시간 안에 동화되며 격이 없이 지냈던 것을 돌아보면, 아마도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해당사건은 양측의 합의로 마무리 단계다. 횡령한 진료비 1,400만원은 모두 배상했고, 동료스탭에게 빌린 돈도 모두 갚겠다는 약속을 하고 현재까지도 상환하고 있다. 사건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지만, 해당 원장은 데스크 실장이 혹시라도 타 의료기관에 취업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소속지부인 서울시치과의사회에 사건을 알려왔다. 서울시치과의사회는 전 회원에 문자발송 등의 방법을 통해 유사사건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킬 예정이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



[치과신문 사설] 치과의사의 진로 다각화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를 장기화할 전망이다. 우리 정부의 대책은 무엇일까? 일제 불매운동, 일본여행 가지 말기와 같은 국민적 대응으로 넘어갈 수 없다. 오히려 정부는 이런 국민들의 대응을 겉으로는 말려야 할 상황이다. 그런데 ‘의병’, ‘죽창가’, ‘국채보상운동’과 같은 민족적 감정을 자극하는 말들이 정부 고위직에서 나오고 있다고 하니 할 말이 없다. 지금은 협상이 필요한 시기다. 일본이 제안한 강제징용 문제의 중재위원회 설치를 받아들여 시간을 벌고 협상에 임해야 한다. 정치인들이 저질러놓은 한일 마찰로 지금까지 한국을 먹여살리는 수출기업들이 위기상황이다. 수출기업들은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노심초사하며 백방으로 뛰어다니지만 뾰족한 수가 없어 보인다. 한국경제가 백척간두에 선 것처럼 위태롭다. 소득주도성장과 최저임금 급상승의 여파로 자영업자들이 줄줄이 파산하고 있다. 중소자영업자인 동네치과도 이 험한 파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나마 올해 최저임금이 2.87% 인상에 그쳐 자영업자들이 한숨 돌렸다고 한다. 내년도 최저시급은 8,590원이 기준이고 주 40시간 기준 월급은 179만5,310원(주휴수당 포함), 토요일 5시간을 포함한 주 45시간이면





배너
치과경영지원 10년차, 김부장이 전하는 치과생활 리얼 스토리 - 마지막회
가정이든 직장생활 속에서든 누구나 힘든 일은 있습니다. 특히나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인간관계나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하루에도 수십 번씩 일을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들곤 합니다. 직장생활 잘하는 법은 누구에게나 고민일 것입니다. 2014년에 방영되었던 직장인의 교과서 ‘미생’에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사람이 전부입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건 사람이라고요. 일을 하는 사람, 일을 만들 줄 아는 사람.” ‘회사 간다’라는 건 내 ‘상사’를 만나러 가는 거죠. 상사가 곧 회사죠. 상사가 좋으면 회사가 천국. 상사가 좋지 않으면 회사가 지옥. 직장생활에서의 힘듦은 8할이 인간관계의 힘듦에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와는 좋아하는 찌개도, 좋아하는 음료도, 좋아하는 동물도, 좋아하는 최애(最愛)도 다른,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 늘 즐겁게 지낼 수는 없겠죠. 직장생활의 인간관계는 학창시절 친구들과 경험했던 인간관계와는 굉장히 다른 새로운 분위기의 인간관계입니다. 이해관계로 얽힌 인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술 때문에 친해졌다면 술이 없으면 깨지는 인연, 돈 때문에 맺어졌다면 돈이 없으면 깨지는 인연. 이해관계로 맺어진 인연이라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