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0 (토)

  • 흐림동두천 7.6℃
  • 구름많음강릉 14.9℃
  • 구름많음서울 8.6℃
  • 박무대전 10.6℃
  • 연무대구 13.3℃
  • 맑음울산 17.3℃
  • 광주 11.7℃
  • 구름조금부산 17.0℃
  • 흐림고창 9.9℃
  • 흐림제주 16.2℃
  • 구름많음강화 7.4℃
  • 흐림보은 9.2℃
  • 흐림금산 12.9℃
  • 흐림강진군 14.1℃
  • 맑음경주시 16.3℃
  • 구름조금거제 15.8℃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건보 국고지원 법규정 명확화가 우선

URL복사

국회 토론회, 모호한 법규정이 국고지원 발목

 

국민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 문재인케어가 발동한 지 2년이 넘어가고 있는 현재, 보험료를 내는 가입자 측의 ‘국고지원 확대’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건보재정이 9년 만에 당기 적자로 전환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고, 이에 국고지원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지난 23일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윤일구·김정우 의원이 주최하고, 무상의료운동본부 및 국민건강보험노동조합이 주관해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국고지원 확대를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정형선 교수가 ‘건강보험 재원의 국가책임 준수문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정형선 교수는 국고지원의 필요성을 얘기하기에 앞서 현재 우리나라 경상의료비 추이의 심각성을 짚었다. 정 교수에 따르면 2018년 GDP 대비 경상의료비는 8.1%로, 2017년 7.6%에서 1년 사이 0.5%p가 증가했다. 이는 2001년 건보재정파탄 시 0.7%p 증가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이 속도대로라면 몇 년 내로 OECD 평균 8.8%를 넘어설 것을 보인다. 더욱이 입원 환자의 상당수가 아직까지 가족 간병에 의존하고 있는데, 보호자 없는 입원이 실현되면 의료비는 더욱 급속히 늘어나게 될 것이라는 것.

 

따라서 안정적인 건보재정을 관리하기 위한 재원조달에 대한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시기인 것이다. 특히 보장성강화정책과 관련해 현정부는 건강보험보장률 70% 목표 달성에 대한 가능성을 타진해봐야 할 시기다.

 

정 교수는 “전체 건강보험보장률 자체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70% 수준의 건강보험보장률은 최소한 달성해야 한다는 정치적 합의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보장률지표의 분모에 이미 포함됐던 급여 및 비급여 항목의 지출 규모가 그대로 유진된다면, 문재인케어에서 계획하고 있는 보험재정의 투입으로 보장률 70% 달성은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건보재정 전체 수입에 국고지원금 비중의 추이를 보면 지난 2010년 14.3%에서 2013년 12.3%까지 낮아졌다가 다시 2015년 13%까지 소폭 증가했지만, 2018년 11.4%까지 감소했다.

 

또한 정 교수는 국고지원과 건보재정 누적적립금의 상관관계에 대해, 건강보험은 단기보험으로 누적 적립금을 많이 유지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고, 오히려 불필요하게 큰 누적적립금은 제도 운영에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무엇보다 누적적립금의 사용과 병행해 국고지원을 적정 규모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관련 법규정을 명확히 해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과거 3년 평균/전전년도의 보험료 수입/보험자부담분의 100분의 14를 국고에서 100분의 6을 국민건강증진기금에서 지원한다. 단, 국민건강증진기금의 지원금액은 당해연도 부담금 예상수입액의 100분의 60을 초과하지 못한다’는 식으로 지원규모를 명확하게 하고, 정산절차 또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개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주제발표 후에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건보재정 국고지원 확대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피력됐다.

 

신종학 기자 sjh@sda.or.kr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을사년 첫눈과 송년단상(送年斷想)
올해도 이제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별문제가 없었는데도 사회적으로 혼란하다 보니 분위기에 휩쓸려 어떻게 한해가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간 느낌이다. 우리 사회는 자다가 홍두깨라는 말처럼 느닷없었던 지난해 말 계엄으로 시작된 일련의 사건들이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아마도 올해 10대 뉴스는 대통령선거 등 계엄으로 유발되어 벌어진 사건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금요일 첫눈이 내렸다. 수북하게 내려서 서설이었다. 많이 내린 눈으로 도로는 마비되었고 심지어 자동차를 버리고 가는 일까지 생겼다. 갑자기 내린 눈으로 인한 사고에 대한 이야기만 있었지 뉴스 어디에도 ‘서설’이란 말을 하는 곳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낭만이 없어진 탓인지 아니면 MZ기자들이 서설이란 단어를 모를지도 모른다. 혹은 서설이란 단어가 시대에 뒤처진 용어 탓일 수도 있다. 첫눈 교통 대란으로 서설이란 단어는 듣지 못한 채 눈이 녹으며 관심도 녹았다. 서설(瑞雪)이란 상서롭고 길한 징조라는 뜻이다. 옛 농경 시대에 눈이 많이 오면 땅이 얼어붙는 것을 막아주고, 눈이 녹으면서 토양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여 이듬해 농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첫눈이 많이 내릴수록

재테크

더보기

2025년 12월 금리 인하 사이클 후반부, 나스닥100 자산배분

2025년 11월 3일 고점 이후 약 보름간의 가파른 조정을 거친 나스닥100 지수는 12월 10일까지 약 2주간 반등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주 금요일부터 다시 조정이 시작됐고, 이번 주 내내 이어지고 있는 하락 흐름은 자산배분 투자자에게 중요한 판단 구간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현 시점에서 나스닥100 지수의 위치를 해석하기 위해서는 개별 종목이나 단기적인 수급보다도 연준의 금리 사이클과 그에 따른 시장 구조를 먼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자산배분 투자는 언제나 방향을 맞히는 수단이 아니라, 현재 시장이 사이클의 어느 지점에 위치해 있는지를 판단하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현재 자산 시장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틀 중 하나는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이다. 이 모형에서 금리 인하 사이클은 A, B, C, D 네 구간으로 나뉘며, 각 구간마다 자산별 유불리가 뚜렷하게 갈린다. 현 시점은 B에서 C로 넘어가는 과정의 최후반부에 해당한다. 아직 본격적인 위기 국면인 C에 진입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금리 인하가 누적되면서 시장 내부의 긴장도는 분명히 높아지고 있다. 이 구간의 특징은 위험자산이 마지막 상승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