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7 (수)

  • 구름많음동두천 2.0℃
  • 구름많음강릉 5.5℃
  • 박무서울 3.2℃
  • 박무대전 4.4℃
  • 구름많음대구 5.4℃
  • 박무울산 7.4℃
  • 박무광주 7.5℃
  • 박무부산 8.3℃
  • 구름많음고창 6.5℃
  • 구름많음제주 12.3℃
  • 맑음강화 2.0℃
  • 구름많음보은 4.9℃
  • 구름조금금산 6.0℃
  • 맑음강진군 8.4℃
  • 흐림경주시 5.4℃
  • 맑음거제 7.1℃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우리를 둘러싼 치과현장이 바뀌고 있다"

URL복사

치과의 스마트한 변화…무인접수부터 AI 진단까지

 

치과진료실이 변화하고 있다.

 

사람 중심 기술의 발전, 빅데이터에 의한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이 치과환경까지 바꾸고 있다. 치과의사나 진료스탭의 노동력을 경감시키는 다양한 솔루션은 물론, 치과치료에 기초가 되는 진단과 분석에까지 폭넓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먼저, 치과를 들어서는 순간 눈에 들어오는 대기실 풍경부터 달라지고 있다. 대형 대학병원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무인접수 시스템이 치과에도 도입되고 있다. 터치스크린을 장착한 작은 모니터가 데스크에 놓여 있고, 환자들이 직접 진료접수를 한다. 접수 시에는 신환, 구환의 구분은 기본. 접수가 끝나면 진료실 내로 호출하는 것까지 한번에 연동된다.

 

물론 아직 이러한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은 환자들이 있고, 개선해야 할 부분도 있지만 치과가 위치한 지역에 따라서는, 특히 젊은 층의 비중이 높은 지역이라면 도입을 서둘러볼 만하다. 기기가 환자를 맞이하는 환경이 자칫 삭막해 보일 수는 있어도 일상에서 키오스크의 활용이 일반화된 만큼 환자들의 적응도 빠르기 때문이다.

 

진료실에서 매일 접하는 의료기기도 의료인의 편의를 높이는 방향으로 변화되고 있다. 최근 모 업체에서는 치과 유니트체어에 장착해 흔들림 없는 석션 작업을 할 수 있는 보조 장비를 출시했다. 수술이나 스케일링 시 배출되는 이물질과 혈액, 핸드피스 헤드에서 분출되는 물을 흡입·배출시키는 석션 작업을 할 때 스탭을 대신할 수 있는 보조 장비다. 또한 조명등과 구강카메라 기능을 접목해 진료단계를 줄여주는 시스템도 개발됐다.

 

원장들은 “구인난이 심각한 가운데, 스탭들이 진료실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어떠한 대책에도 좀처럼 대안을 찾기 힘든 구인구직난 문제의 해법을 진료보조 로봇을 개발하는 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들이 멀지 않게 느껴지는 상황이다.

 

진단과 분석, 진료의 편의를 돕는 변화는 디지털을 넘어 인공지능(AI)시대로의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영상판독 분야는 그 출발점이다.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판독한 파노라마, 콘빔CT 등의 영상의료데이터를 학습한 후 몇 단계를 거쳐 이상소견을 1차로 걸러주는 치과용 영상판독 AI가 개발됐고, AI 기능을 탑재한 2D 교정 전문 소프트웨어의 식약처 인증을 획득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또한 AI 의료지원 병원안내 및 환자회진 서비스를 지원하는 로봇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

 

교정과와 구강외과 영역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AI진단과 분석이 직접 진료에 접목되는 분야다. 엑스레이 사진에서 자동으로 안면 영역과 해부학적 계측점들을 찾아주는 프로그램으로 환자의 문제 목록을 도출하고, 교정이나 양악수술 후 모습의 시뮬레이션 기능도 제공한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달 21~23일 코엑스에서 개최된 ‘2019 국제병원 및 의료기기 산업박람회’는 빠르게 변화하는 의료의 현주소를 한눈에 살펴보는 기회가 됐다. AI를 비롯한 첨단 의료 소프트웨어가 주를 이뤘고, 삼성, LG 등 대기업이 중심이 된 첨단 의료시장과 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는 변화는 보는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병원의 경우 시설물 관리현황이 손안에 펼쳐지고, 일일이 정리하고 입력해야 했던 의약품 등은 바코드 인식 한 번으로 깔끔하게 정리된다. 클라우드 기반 통합의료정보스시템, 모바일을 활용한 환자관리, 진료 접수는 물론 복잡한 실손보험청구까지 알아서 척척 해주는 키오스크 등도 이미 일상 깊숙이 들어와 있었다. 특히 ‘AI 기반 정밀의료 솔루션’을 주제로 한 테마관에서는 뇌출혈, 뇌동맥류 병변 진단 등 빅데이터에 기반해 영상분석으로 진단의 혁신을 이뤄가고 있었다.

 

특히 세미나 현장에서는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AI 기반 응급의료시스템 개발에 대한 소개도 진행돼 관심을 모았다. 응급 현장에서 발생하는 심전도·혈압·맥박 등 생체데이터와 소리·대용량 의료영상 등의 데이터를 초고속·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시스템을 구축, 환자별 최적병원 자동선정시스템과 구급차용 내비게이션의 별도 개발 등 응급의료시스템에 AI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한편, 이러한 변화에 앞서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혁신의료기술 별도평가트랙’ 도입 및 ‘신의료기술 평가기간 단축’의 내용을 담은 ‘신의료기술평가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3월 15일 공포·시행한 바 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 또한 지난달 27일 대한의용생체공학회 등 4개 의학단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인공지능(AI), 가상·증강현실(VR·AR)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의료기기의 개발이 급증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 나간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의료인의 노동력을 줄여주는 작은 변화부터 빅데이터를 활용한 AI의 접목까지 의료현장의 변화는 지금도 숨가쁘게 진화하고 있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을사년 첫눈과 송년단상(送年斷想)
올해도 이제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별문제가 없었는데도 사회적으로 혼란하다 보니 분위기에 휩쓸려 어떻게 한해가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간 느낌이다. 우리 사회는 자다가 홍두깨라는 말처럼 느닷없었던 지난해 말 계엄으로 시작된 일련의 사건들이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아마도 올해 10대 뉴스는 대통령선거 등 계엄으로 유발되어 벌어진 사건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금요일 첫눈이 내렸다. 수북하게 내려서 서설이었다. 많이 내린 눈으로 도로는 마비되었고 심지어 자동차를 버리고 가는 일까지 생겼다. 갑자기 내린 눈으로 인한 사고에 대한 이야기만 있었지 뉴스 어디에도 ‘서설’이란 말을 하는 곳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낭만이 없어진 탓인지 아니면 MZ기자들이 서설이란 단어를 모를지도 모른다. 혹은 서설이란 단어가 시대에 뒤처진 용어 탓일 수도 있다. 첫눈 교통 대란으로 서설이란 단어는 듣지 못한 채 눈이 녹으며 관심도 녹았다. 서설(瑞雪)이란 상서롭고 길한 징조라는 뜻이다. 옛 농경 시대에 눈이 많이 오면 땅이 얼어붙는 것을 막아주고, 눈이 녹으면서 토양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여 이듬해 농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첫눈이 많이 내릴수록

재테크

더보기

2025년 국내증시 코스피 분석 | 금리사이클 후반부에서의 전략적 자산배분

2025년 12월 10일, 국내 증시는 다시 한 번 중대한 분기점 앞에 서 있다. 코스피는 11월 24일 저점 이후 단기간에 가파른 반등을 보이며 시장 참여자의 관심을 끌었지만, 이러한 상승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지 확신하기는 어렵다. 자산배분 관점에서는 현재 우리가 금리사이클의 어느 국면에 위치해 있는지, 그리고 그 사이클 속에서 향후 코스피 지수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를 거시적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기적 자산배분 전략은 단기적인 매매 타이밍보다 금리의 위치와 방향을 중심으로 투자 비중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은 금리 사이클의 각 국면에서 어떤 자산이 유리해지고 불리해지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2025년 말 현재 시장은 금리 인하 사이클의 B~C 구간 극후반부에 진입해 있으며, 이 시기는 위험자산이 마지막 랠리를 펼치는 시점으로 해석된다. 겉으로 보기에는 자산시장이 활황을 누리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곧 이어지는 경제위기 C 국면은 경기 침체와 시장 조정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단계다. 따라서 지금의 상승 흐름은 ‘새로운 랠리의 시작’이라기보다 ‘사이클 후반부의 마지막 불꽃’이라는 인식이 더욱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