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우리 치과에 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갔다!"

URL복사

무증상 확진자 내원하면 체온측정 '무용지물'
A원장 "최고단계로 감염 대비해야" 조언

[치과신문_전영선 기자 ys@sda.or.kr] 코로나19 확진자가 서울의 한 치과를 방문한 사실이 밝혀졌다. 다행스럽게도 의료진 감염은 없었으며, 해당 치과 역시 12시간의 방역작업을 거치고 지금은 정상적으로 진료를 보고 있다. 문제는 해당 확진자가 내원 시 아무런 증상이 없었고, 본인조차도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해당 치과의 원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언제라도 내원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감염에 철저히 대비해줄 것을 권유했다.

 

확진자가 치과를 방문한 것은 오후 2시경. 부부가 함께 방문했는데, 이중 치과치료를 받을 사람은 부인이었다. 먼저 예진실에서 부부가 함께 한 가운데 상담이 이뤄졌다. 상담 후 남편은 대기실에서 기다렸고, 부인은 진료실에서 간단한 검진만을 받았다.

 

앞서 언급한 대로 이 부부는 아무런 증상이 없었다. 내원 시 체온을 측정한 결과 두 사람 모두 정상이었다. 실제로 이들은 해외여행을 계획중이었고, 여행에 필요한 서류를 발급받기 위해 치과에 내원한 당일 저녁 코로나19 검진을 받았다. 검사결과는 다음날 오전에 나왔고, 부인은 음성, 남편은 양성이었다.

 

양성판정이 나오자마자 방역당국은 동선체크에 나섰다. 해당치과에도 당일 바로 역학조사관의 조사가 이뤄졌다. 가장 먼저 확인한 것은 치과 내에 설치된 CCTV. CCTV 확인결과, 내원 당시 확진자는 물론이고, 대기실의 스탭과 치과의사도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다. 단, 의료진은 KF94가 아닌 덴탈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CCTV 확인과정에서 진료 중 치과의사가 무의식적으로 마스크를 내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만약 부인까지 양성 판정을 받았다면, 해당 치과의사는 2주간 격리를 면하지 못할 아찔한 순간이었다. 치과에 대한 방역은 역학조사 이후 바로 이뤄졌다. 치과 전역에 대한 방역작업이 이뤄졌으며, 12시간이 경과한 이후부터는 정상적인 진료를 할 수 있었다.

 

해당 치과의사는 이번 사례에서처럼 무증상 확진자가 내원할 수도 있는 만큼, 철저한 감염대비를 강조했다. 그는 “만약 확진자가 치과치료를 받았더라면, 에어로졸 분비로 착용하고 있던 덴탈마스크는 무용지물이었을 것”이라며 덴탈마스크보다는 KF94 착용을 적극 추천했다. 특히 가능하다면 고글과 페이스 쉴드 착용을 권장했다. 그는 “CCTV 확인결과무의식적으로 진료 중 마스크를 내리는 장면이 포착됐는데, 만약 페이스 쉴드를 착용하고 있었더라면 무의식적으로 마스크를 내리는 습관을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무증상 확진자가 존재하는 이상 치과 등 동네 의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를 걸러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며 “차라리 항상 확진자를 진료한다는 생각으로 마스크와 고글, 페이스 쉴드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감염에 대비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취재원 보호를 위해 사건 발생일시와 확진자 정보 등 자세한 사항은 특정하지 않았음을 알립니다. - 편집국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맞는 말이라도 항상 옳은 것만은 아니다
살다보면 맞는 말인데 옳다고 하기에는 어려운 것들이 있다. ‘맞다·틀리다’는 참과 거짓을 나누는 명제로 객관적인 관점이고, ‘옳다·그르다’는 주관적 관점이기 때문이다. 객관적으로는 맞는 것이지만 주관적으로는 옳다고 인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는 것이다. 옳고 그름에 대한 인식은 선거에서 보였듯이 개인에 따라 차이가 크다. 반대로 옳다고 하는 말이 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 자신이 항상 옳다고 생각하는 시어머니 잔소리나 혹은 직장 상사나 선생님, 선배 혹은 부모가 될 수도 있다. 얼마 전 전공의대표가 대학 수련 병원 시스템을 이야기하면서 “의대 교수는 착취사슬 관리자, 병원은 문제 당사자”라고 표현하였다. 객관적으로 보면 우리나라 대학병원 현 상태를 명쾌하게 한마디로 정의한 깔끔한 표현이었다. 다만 모두가 알고 있지만 차마 입 밖으로 낼 수 없었던 사실로 맞는 말이다. 그런데 그 표현을 보면서 뭔가 마음이 불편함을 느꼈다. 수련의가 지도교수들을 착취의 관리자라고 표현한 것을 보면서 내내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도제식 교육이 남아있는 몇 안 되는 직업 중 하나가 의료계인데 이런 도제식 교육적 개념을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기술자는 교과서에

재테크

더보기

미국증시 조정과 연준의 첫 번째 금리인하

조정받기 시작한 미국증시 3월말에 고점을 만든 미국증시는 4월 1일부터 3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주에는 50일 이평선을 하회하며 하루도 반등 못하고 매일 하락해서 미국주식 투자자들의 근심이 높아졌다. 다행히 이번 주는 20주 이평선 부근에서 반등에 성공해 한숨을 돌리는 모습이다. 지난 3월 14일에 기고한 칼럼에서 첫 번째 금리인하 시점이 6월이라 가정했을 때 4월 전후 주식시장 조정 가능성에 대해 미리 다뤄봤다. 기준금리 사이클 상으로 첫 번째 금리인하 전후에 미국 주식시장의 조정 및 횡보구간이 나오게 되는데, 마침 3월 FOMC를 앞두고 그동안 강세장을 이끌어왔던 AI 대표 주식 엔비디아가 주당 $1,000을 앞둔 상황에서 큰 변동성을 보였다. 당시 S&P500 공포탐욕 지수도 극도의 탐욕에서 벗어나서 추세를 벗어나 점차적으로 하락하고 있었기 때문에 시장의 단기 고점 가능성에 대해서 2주 전에 유튜브 영상을 통해 추가로 분석한 적이 있다. 필자는 대중의 심리 지표를 활용해 시장의 변곡점의 경로를 예상하는데, 공포탐욕 지수의 추세와 put-call 옵션 비율, 기관투자자들의 매수-매도, 거래량, 차트 분석 등 다양한 변수를 종합해 금리 사이클과 비교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