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전영선 기자 ys@sda.or.kr] 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김민겸·이하 서울지부)가 먹튀치과 의혹을 일으키며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치과 사건에 대한 성명을 지난 7일 발표했다.
먼저 서울지부는 성명을 통해 환자들의 주의를 환기시켰다. 과도한 할인을 동반한 이벤트를 통해 대규모로 환자를 모집하는 치과에 주의해야 한다는 당부와 함께 대다수 치과에서는 권하지 않음에도 특정치과에서만 가능하다는 식으로 치료법을 권하는 경우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치료계획을 결정하는 진단은 반드시 상담실장이 아닌 치과의사와 상의해 결정해야 한다”며 “가급적 오랫동안 검증된 동네치과에서 진단을 받고, 치료법을 상의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지부 회원들에 대한 당부도 빼놓지 않았다. 서울지부는 “과도한 이벤트를 통한 환자의 유인과 알선은 의료법을 통해 금지돼 있으며, 이를 지키는 것은 환자를 생각하는 치과의사의 가장 기본적인 윤리적 잣대”라며 불법 사무장치과의 고용을 피하고 적극적인 신고를 요청했다. 특히 이번 먹튀치과 사건과 관련 “피해자들이 회원 여러분의 치과에 방문할 경우, 아픈 마음을 고려해 조금 더 따스한 마음으로 실질적인 도움을 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에 대해서는 동일한 사건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불법 이벤트 치과 및 사무장치과에 대한 보다 실질적인 대책마련과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또한 의료기관 개설 단계부터 사무장병원을 차단할 수 있는 ‘의료기관 개설심의위원회 설치법안’의 조속한 통과와 현재 시범사업 중인 ‘전문가평가제(자율징계권)’의 수도권 확대 실시와 본 사업 추진을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서울지부는 이번 사건의 피해자에게 다시 한 번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하면서 “이번 사건을 일으킨 치과의사에 대해 대한치과의사협회 윤리위원회 회부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마다 반복되는 대규모 이벤트 치과 및 불법 사무장치과에 대한 근본적 대책마련을 위해 범 치과계를 비롯한 의료계 모두가 다 같이 힘을 합칠 수 있도록 치협과 협력해 적극 동참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