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대한치과보철학회(회장 이재봉·이하 보철학회)가 주최한 ‘전문의 문항출제 개선을 위한 교육지도의 워크숍’에서 연자로 참여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정명현 교수는 “탈락률을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것은 안 되는 일이지만, 스탠다드 세팅을 높이는 것은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해 관심을 모았다.
정명현 교수는 의과의 오랜 경험을 예로 들며, “출제자들 입장에서 당시에는 가르친 제자들 전부 합격하면 좋겠지만, 100% 합격보다는 탈락자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문의 시험을 운용해 장기적으로 적정 전문의 수를 컨트롤 하고, 보철전문의의 위상을 강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항출제에 있어 단편적인 질문보다는 레퍼런스 중심의 문항, 도표나 데이터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출제 후 정답 논란에 대한 걱정을 하기도 하지만, 이것은 출제 이전에 출제자간 공감대를 형성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절대평가로 이뤄지는 시험이므로 논란이 있는 문항이라면 모든 응답을 정답 또는 오답처리하면 된다는 방법론도 제시했다. 정 교수는 또 시험 후에는 문항에 대한 분석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는 제언도 내놓았다.
전문의 문항개발에 어느 학회보다 앞장서고 있는 보철학회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다시 한 번 진지한 고민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워크숍에 참여한 40여 명의 지도의들은 “지난해 보철과만 탈락률이 현격히 높았다”며 “적정 난이도와 탈락률을 유지하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