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최학주 기자 news@sda.or.kr] 지난 10일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박태근 회장이 국군수도병원을 방문해 국군수도병원 석웅 원장과 군진지부 회장인 홍진선 국군수도치과병원장을 만나 군 치과 의료현장의 실태를 보고받고 치과 군의관과 군 치과 종사자들의 고충을 청취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군 의료에서 치과 진료가 갖는 중요성이 강조돼 의미를 더했다. 홍진선 치과병원장에 따르면 6.25 전쟁 당시 치과 질환으로 외상 및 입실한 환자 수는 진료과 중 전체 8위에 해당될 정도로 많았고, 2012~2013년 항공 후송된 외상환자 중 두경부 질환 비율이 약 30%로 신체 부위 중 외상 비율이 가장 높았다.
그럼에도, 현재 우리나라 군 의료에서 치과가 차지하는 위치는 열악한 현실이라는 것. 전체 영관급 장교 중 치과군의관 출신 대령은 5.7%로 일반 군의관 14.3%, 수의사관 10.7%, 의정사관 6.2%, 간호사관 6%에 비해서 가장 낮은 수치다.
석웅 국군수도병원장은 "군대 특성상 치과 분야는 그 중요성이 남다르다. 가령 치통은 군인 전투력 유지를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라며 "국군수도병원은 최근 병원 외부에 있던 치과기공소를 원내로 이동시키는 등 변화를 주고 있고, 현재 병원 본관 내에 있는 치과병원이 향후에는 단독건물로 가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진선 치과병원장은 “국군수도치과병원에서는 장병들에게 전문화된 치과 진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의료 질 및 환자 안전 향상, 디지털 치과보철물 제작 지원 체계 구축, 구강건강증진 캠페인, 치과병원 평가인증 추진, 중환자실 구강건강증진 연구, 코로나19 검역 지원 등 다양한 대내외적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투력 보존에 기여해 최종적으로 대한민국 수호에 앞장설 수 있도록 치의병과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치협 박태근 회장은 “협회장 선거 기간에도 치과군의관의 열악한 처우에 대해 토로하는 회원들이 많았다”며 “치과 군의관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현안 해결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간담회를 마친 박태근 회장은 국군수도치과병원 치과 진료실, 기공실 등 군 치과 의료 환경 전반을 살피고, 치과군의관, 군 치과위생사 등 실무진을 만나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