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5 (토)

  • 흐림동두천 5.5℃
  • 흐림강릉 11.8℃
  • 서울 8.5℃
  • 구름많음대전 12.2℃
  • 흐림대구 10.5℃
  • 흐림울산 10.4℃
  • 흐림광주 12.4℃
  • 흐림부산 11.9℃
  • 구름많음고창 11.7℃
  • 흐림제주 13.0℃
  • 흐림강화 5.9℃
  • 구름많음보은 10.3℃
  • 구름조금금산 12.0℃
  • 구름많음강진군 13.1℃
  • 흐림경주시 8.7℃
  • 흐림거제 10.7℃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기고] 치과임상에서 불소의 중요성과 활용

URL복사

치아와 몸에 대한 불소의 득과 실 (불소가 우리몸에 미치는 영향)
서울대치과병원 김영재 교수 / 김현태 교수

치아와 몸에 대한 불소의 득과 실

불소(fluorine)는 할로젠(17족)에 속하는 화학 원소로 대한화학회의 정식 명칭은 ‘플루오린’이다. 실생활에서는 ‘불소치약’과 같이 ‘불소’라는 용어를 과거부터 널리 사용해 왔기 때문에 ‘불소’라는 용어가 더욱 친숙하다. 불소는 우리 주변 어디에나 존재하는 물질이지만 반응성이 대단히 높아 자연 상태에서는 불소 자체로는 존재하지 않고 안정화된 화합물의 형태로 존재한다.

 

불소와 건강

불소의 가장 큰 기능은 치아우식의 예방효과이다. 불소는 법랑질의 탈회를 막고 재광화를 촉진시키며 우식을 유발하는 세균의 대사과정에 영향을 미쳐 산 생성을 억제시킨다.

 

치태나 타액에 존재하는 낮은 농도의 불소는 정상 법랑질이 탈회되는 것을 막고 탈회된 법랑질의 재광화를 돕는다. 불소 바니시, 젤과 같은 국소적인 전문가 불소도포를 통해 고농도의 불소 제재가 사용되는 경우 일시적으로 법랑질 표면에 불화칼슘으로 구성된 일시적인 층을 형성하는데, 이곳에서 pH가 감소되면서 불소가 배출되어 법랑질은 재광화시키고 세균의 대사과정을 저해시킨다.

 

1940년대 미국에서 수돗물불소화사업(수불사업)을 시작한 이래로 수불사업은 불소를 사용한 비용-효용 대비 우수한 우식예방법으로 전세계적으로 시행되었다. 수불사업의 효과에 대한 2015년 Cochrane systemic review 에 따르면 수불사업을 통해 유치의 우식경험지수(dmft)는 35%, 영구치의 우식경험지수(DMFT)는 26% 감소하였고, 수불사업을 시행한 집단에서 우식이 없는 사람의 비율이 유치에서 15%, 영구치에서 14% 더 높은 것으로 보고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1981년 진해시에서 수불사업이 처음 시범 실시된 이후 수불화를 시행하는 지자체가 증가하다가 불소의 유해성 논란이 대두되면서 수불사업을 시행하는 지자체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최근 2018년을 끝으로 모든 지자체에서 수불사업을 중단하였다.

 

불소보조제, 불소바니시와 같은 전문가 불소도포, 가정에서 불소치약 사용 또한 우식 예방효과가 있으며, 미국치과의사협회(ADA)에서는 상수도불소화가 되어 있지 않은 지역에서는 불소보조제의 사용을 권고하고 있고 우식 발생 위험이 있는 아이들에게는 최소 6개월 주기의 전문가 불소도포를 권장하고 있다. 또한 첫 유치가 나는 시기부터 적정량의 불소치약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불소는 뼈 생성을 촉진하고 골밀도를 증가시킨다는 보고와 함께 골다공증 치료에 이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나 긍정적 및 부정적 결과를 보이는 연구결과들이 혼재하여 불소의 우식 예방효과에 비해 아직 그 역할이 명확하게 규명되지는 않았다.

 

불소의 과량 섭취시 위험성

치아가 형성하는 영유아기에 과량의 불소를 장기간 섭취한다면 치아 표면에 반점이 나타나는 불소증(fluorosis)이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심미적인 영향이 크지 않다. 하지만 심한 불소증의 경우에, 특히 상악 영구전치부에 이환된 경우에는 심미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법랑질의 형성이 거의 완료되는 시기인 6세 이상의 어린이에서는 불소증의 위험이 비교적 낮지만 그 이하의 나이대, 특히 3세 이하의 유아에서는 불소를 장기간 과잉 섭취했을 때 영구전치 및 구치부에 불소증을 유발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불소제제 사용 시 유의하여야 한다.

 

매우 드물지만 만성적으로 불소에 노출될 시 골격불소증(skeletal fluorosis)이 나타날 수 있다. 불소 독성 증상으로 척추가 부분적으로 융합되어 몸의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하고 관절이 뻣뻣해지거나 골다공증, 인대 석회화 등의 증상을 보인다.

 

불소의 안정성

불소는 식품 이외에 수불화된 식수, 불소치약, 불소도포제, 불소보충제 등을 통한 섭취가 더 많다. 수불화를 시행하지 않고, 불소보충제의 복용이 일반적이지 않은 우리나라의 환경적 특성을 고려하면 우리나라의 어린이들이 불소를 섭취하는 주된 경로는 불소치약이다.

 

우식 예방을 위해서는 매일 잇솔질을 시행해야 하며 하루에 2번 이상의 잇솔질을 시행하는 것을 권장한다. 1,000~1,500ppm의 고불소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우식 예방에 효과가 있으며 1,000ppm 미만의 불소치약의 우식 예방효과에 대한 근거는 부족하다. 잇솔질 시에는 모든 치면이 칫솔모에 닿도록 꼼꼼하게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며 한번 잇솔질 시행 시에는 최소 1분 이상 시행하도록 해야 한다. 잇솔질 후에 치약을 과도하게 행궈내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소아의 경우 보호자의 지도 하에 혹은 보호자가 직접 잇솔질을 시행하는 것이 우식 예방에 더 효과적이다.

 

잇솔질 시 치약의 적정 사용량은 0~3세까지는 쌀알크기(살짝 묻히는 정도), 3세에서 6세까지는 완두콩 크기로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1,000~1,500ppm의 고불소 치약을 기준으로 완두콩 크기로 치약을 도포하면 양은 대략 0.25g 정도가 되는데 이 안에는 0.25~0.37mg의 불소가 함유되어 있다. 하루에 2번 잇솔질을 하고 그 과정에서 30% 정도의 치약을 섭취한다고 가정하면 잇솔질을 통해 섭취하는 불소의 총량은 0.15~0.22mg/일이다. 3세의 13kg 몸무게 기준으로 치아 불소증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성을 갖는 불소의 용량은 1.3mg/일이므로 잇솔질 시 불소치약을 통해 섭취되는 불소의 양으로는 불소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

 

 

불소는 적절한 농도로 사용한다면 치아우식 예방의 측면에서 장점이 위험성에 비해 크다. 상수도화 불소화를 시행하지 않고, 추가적인 불소제제를 섭취하지 않는 우리나라의 특성 상 불소증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 따라서 불소에 대한 막연한 공포와 같은 잘못된 정보를 바로 잡고 보호자들에게 치아우식 예방을 위한 불소치약의 및 불소제제 사용의 중요성에 대해서 널리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상식이 통용되는 사회
전국이 산불로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많은 이재민이 발생하였고 많은 산림이 훼손되었다. 광범위한 산불로 보이지 않은 수많은 동물이 희생되었을 것이다. 산불 진화에 수많은 인원과 헬기가 동원되었고 소방대원들은 쉬지도 못하고 위험을 감수하였다. 적지 않은 인명피해가 발생하였으며 소방헬기의 추락사고로 희생자도 발생하는 참극이 발생하였다. 이런 와중에 사진 한 장이 논란의 중심이 된 일이 있었다. 골프장 해저드 연못에서 소방헬기는 취수를 하고 있었고 그때 그린에서 티샷을 하는 여성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다. 그날 골프장은 산불 연기가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게임을 진행시켜서 안전 불감증이라는 논란을 유발하기도 했다. 차후에 골프장은 나름의 핑계로 해명을 하다가 결국에는 사과했다. 논란의 티샷 여성 또한 소방헬기 방향으로 공을 친 것이 아니고 후속 팀이 있어서 빨리 그린아웃하기 위해 샷을 한 것이란 해명을 했으나 결국에는 사과하고 끝났다. 사실 그녀가 산불을 낸 것도 아니고 골프 샷을 헬기 방향으로 날려서 방해한 것도 아니다. 골프장 입장에서 해저드 연못에서 취수할 것을 허락도 해주었으니 도움을 준 것인데 영업을 했다는 이유로 욕을 먹으니 억울할 수도 있다. 골프장이나 티

재테크

더보기

2025년 2분기 비트코인 자산배분 전략 | 반감기 사이클과 글로벌 유동성 관점

최근 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전통적 투자자산과는 구분되는 독특한 특성이 있으면서 다른 자산들과 상관계수가 낮은 독립적인 자산군으로 인정받고 있다. 비트코인을 단순한 투기 수단으로 치부하던 과거와 달리, 오늘날은 자산배분 전략에 있어서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핵심 구성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통령과 행정부는 물론, 의회와 세계 1위 자산운용사 Blackrock까지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인정하고 지원하고 있다. 한편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와 정식 자산으로 편입되는 과정에서 비트코인의 전통적인 반감기 사이클(Halving cycle) 상승 공식이 깨지고 있다. 이는 기존 투자자와 신규 투자자로서 비트코인 투자에 혼선을 가중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고유한 주기적 특성인 반감기 사이클과 글로벌 유동성(M2)과의 상관관계를 이해하는 것은 전략적 자산배분을 수립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비트코인 투자에 있어 반감기 사이클과 기준금리 사이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필수적으로 되고 있다는 의미다. 본 칼럼에서는 2025년 2분기의 비트코인 자산배분 전략을 중심으로 반감기 사이클과 글로벌 M2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자산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