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경상북도치과의사회(회장 전용현·이하 경북지부)와 경북대학교치과병원(병원장 권대근)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울진 산불피해 이재민을 위한 진료봉사에 나섰다. 65가구 96명의 이재민이 임시 거주 중인 덕구온천호텔에서 진행된 이번 진료봉사에는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박태근·이하 치협)가 이동치과진료버스와 진료 물품을 제공하는 등 지원에 나섰고, 대한치과병원협회(회장 구영) 의료팀이 진료에 팔을 걷어붙였다. 또한 경상북도치과기공사회(회장 한석윤), 대구경북치과위생사회(회장 오미정)도 힘을 보태며 활발하게 진행됐다.
봉사 첫날인 22일에는 경북지부 전용현 회장과 경북대치과병원 김도형 교수가 울진군청을 찾아 구강용품과 성금을 직접 전달했다. 경북지부 사회소통공헌단은 성금 1,000만원과 틀니세정제 500박스를, 경북대치과병원은 성금 300만원과 구강용품 200세트를 전했다. 치협 또한 구강용품 2,000세트를 지원했다.
전찬걸 울진군수는 “울진 산불 피해 이재민을 지원하기 위해 먼 곳에서 귀한 걸음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인사를 전했고, 경북지부 전용현 회장은 “화마로 많은 것을 잃은 울진군 이재민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나눴다.
3일간 진행된 진료봉사에는 경북지부에서 전용현 회장, 신영림 부회장, 전상용 총무이사가, 경북대치과병원에서 권대근 병원장과 김도형 교수가, 치협에서는 홍수연 부회장과 현종오 대외협력이사 등이 참여했다. 현장에서는 구강검진, 레진충전, 치석 제거, 불소도포 등이 이뤄졌고, 화재로 틀니를 분실한 이재민 2명에게는 임시틀니도 제작해 주었다.
치협 박태근 회장은 “화재로 소실된 모든 것들이 안타깝다”라며 “치과계가 이재민께 위안을 전해드릴 수 있어 다행이다. 치과계는 앞으로도 이와 같은 국가적 재난 발생을 대비해 고통을 분담할 준비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경북대치과병원 권대근 병원장은 “울진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께 도움의 손길을 건넬 수 있어 기쁘다”면서 “지역민들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경북지부 전용현 회장은 “경북지부 사회소통공헌단 설립 후 첫 진료봉사로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다”면서 “이재민 지원을 위해 도움을 준 대구지부와 전국지부장협의회에도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치과치료를 받은 한 이재민은 “화재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 잇몸이 딱딱해지고 염증이 생겨 큰 곤욕을 치르고 있었다”며 먼 곳까지 직접 찾아와 진료해준 치과의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