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신종학 기자 sjh@sda.or.kr] 경상북도가 지난 5일 메타버스 치과진료 발표회를 겸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가상현실(증강현실), 확장현실 등 메타버스 기술을 치과진료 분야에 접목할 방안을 찾기 위해 관련 전문가와 함께 정책 방향 등을 논의했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박은영 교수(영남대의료원 치과)는 “고령사회에 건강한 노년기를 위해 구강건강이 필수적이나, 노년층의 치과의료 환경은 매우 취약하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보건소 등 지역사회 의료기관과 연계를 통해 구강 스캐너, 증강현실(AR) 글라스 등 디지털 장비로 구강진단 정보를 수집하고,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거점 의료기관으로 원격 전송하는 디지털 구강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정복영 교수(연세대치과병원 통합치의학과)는 “핵가족화로 가족과 떨어져 사는 독거 고령층의 지속적 구강관리와 시기적절한 치료를 위해 인공지능 등 디지털 기술을 공중 보건 관리체계에 접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치과진료에 메타버스 등 디지털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다양한 기업들의 참여가 있었다. 최치원 대표(피앤씨솔루션)는 메타버스 시대에 증강현실(AR) 글라스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우성수 연구원(구미전자정보기술원)은 홀로그램 기술을 이용한 3차원 치아 스캐너 기술에 대해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나노미터까지 물체의 3차원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홀로그램 기술과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글라스를 융합한다면 치료과정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의료비도 절감할 수 있다는 것.
김진수 대표(큐브세븐틴)는 “치과진료분야 디지털 기반 플랫폼 서비스, 소재·장비 개발 기술을 메타버스 플랫폼 기술과 연계해 경북을 중심으로 메타버스 치과진료 클러스터를 구축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경북도 이정우 메타버스정책관은 “메타버스는 건강관리뿐만 아니라 경제·사회 전반에 큰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며 “도내 기업을 중심으로 병원 등과 협업해 도민 밀착형 메타버스 치과진료 서비스산업 모형 개발에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경북도 측은 이날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실제 수요자와 병원, 기업 등 전문가들과 지속적인 협업 체계를 구축해 메타버스 치과진료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구체화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