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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자산배분 자산군 전망(1) - 위험자산 주식과 안전자산 미국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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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진 원장의 자산배분 이야기 70

2023년 매크로 전망

2023년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완화되면서 기준금리 정점을 향해 갈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금리고점(기준금리가 더 이상 올라가지 않는 지점)은 곧이어 벌어질 경제위기를 암시한다. 2022년은 특별한 해였다. 2021년 초 연준은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며 장기간 기준금리를 낮은 상태로 유지할 것이라 했는데, 2021년 말에 뒤늦게 긴급히 테이퍼링(연준이 양적완화 정책의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해나가는 것)을 시행했다.

 

2022년 첫 번째 FOMC에서 제로금리에서 0.25%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한 연준은, 다음엔 빅스텝(0.5%), 그 후로 자이언트스텝(0.75%)를 4번 연속하며 2022년 11월 9일 현재 4%까지 기준금리를 올렸다. 올해 초만 해도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속도와 폭의 금리인상이다. 자산시장은 급변하는 통화정책을 반영해 변동성을 키웠고, 작년 10월 가상자산에서 시작된 자산시장의 폭락은 올해 1월 미국 주식시장으로, 그리고 2분기에는 부동산 시장으로 번져가며 모든 자산의 하락을 이끌어 내고 있다.

 

 

2021년까지는 현금(달러)을 가지고 있으면 ‘바보’ 소리를 들었고, 투자로 자산을 매입해서 높은 수익률을 내는 것에만 몰입했다. 주식시장의 공모주 열풍, 비정상적으로 폭등한 부동산 시장이 그 증거였다. 그런데 1년 후 지금은 모든 자산이 하락하고 기준금리가 크게 오르다 보니 현금(달러)이 최고처럼 보인다. 무위험 자산인 미국채 10년물만 보유해도 매년 4%대의 달러이자가 발생한다. 시중에는 고금리 예·적금 상품이 등장하고 ‘현금이 왕이다’라는 말이 증명되고 있는 오늘이다.

 

자산배분 투자자는 마켓타이밍에 연연하지 않고 거시경제적 전망을 참고해 포트폴리오의 자산 비중을 정하고 정기적으로 리밸런싱한다. 그래서 경제나 유망자산에 대한 전망이나 예측 과정도 없이 막연하게 패시브하게 투자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다른 투자자가 개별 종목에 대한 기본적 또는 기술적 분석에 시간을 할애하는 것만큼, 자산배분 투자자는 시장의 매크로 변수를 놓치지 않고 있어야 한다. 어떤 방법의 투자를 하던 간에 투자를 한다는 것은 현금을 자산과 교환하는 것이고, 마켓타이밍에서 자유로운 투자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장기투자자나 자산배분 투자자도 마찬가지로 거시경제 분석을 소홀히 하면 안되는 이유다.

 

2023년 위험자산 주식 전망

2023년 동안 미국의 기준금리가 5% 근처에서 크게 하락하지 않고 유지된다면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주식시장 또한 침체기를 이어 갈 수 있다. 대표적인 미국의 주가지수인 S&P500은 이미 지난 2020년 말에서 2021년 초 가격(3,600포인트 ~ 3,800포인트)까지 회귀했지만 아직 코로나19 위기가 오기 전의 2019년 고점인 3,300포인트 부근보다는 10% 정도 높다. 현재 앞으로 경기침체가 올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고, 기업들의 이익전망도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된다면 추가적인 주가 하락이 남아 있을 수 있다.

 

 

만약 코로나 위기 이전 전고점까지 주가지수가 하락한다면 S&P500은 3,300포인트, 나스닥100은 9,500포인트까지 하락할 수 있다. 현재보다 15% 정도 하락한 수치다. 그 이하로 주가가 추가 하락할 지에 대한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이다. 아마 금리고점 부근에서 주가가 최저점을 찍을 가능성이 높다. 단기적으로는 경제위기 구간에서 저점을 찍고 반등해 주가는 인플레이션이 안정화될 때까지 박스권을 형성할 전망이다.

 

2023년 안전자산 미국채 전망

2023년에 기준금리가 5% 부근에서 고점을 형성한다면, 미국채의 가격도 기준금리 고점에 최저점을 기록할 것이다. 기준금리가 고점이 되면 기준금리를 유지하거나 인하하게 되는데, 다가오는 경제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연준이 다시 양적완화 정책으로 선회하기 때문이다. 다만 양적완화정책으로 선회하고 기준금리를 내린다 하더라도 과거처럼 제로금리에 무제한 양적완화를 할 가능성은 없다. 2022년부터는 과거 40년과 다른 인플레이션 금리사이클이 시작됐으므로 각 금리사이클마다 고점과 저점이 직전 사이클보다 높아지기 때문이다.

 

 

미국 장기채 ETF TLT 기준으로 코로나19 위기로 정점을 찍었던 2020년 3월 대비 55%이상 하락했다.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미국채의 하락장이다. 앞으로도 기준금리가 더 상승할 여지가 있어 하락은 좀 더 지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2023년 어느 시점에서 기준금리가 고점을 형성하고 경제위기와 기준금리 인하시기가 온다면 저평가된 미국채 시장의 반등이 예상된다. 만약 기준금리가 2.5% 정도까지 하락한다면 2019년 정도의 가격까지 반등할 수 있으며 가격 기준으로는 저점 대비 30% 이상의 반등을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인플레이션 금리사이클에서 기준금리는 고점과 저점을 높여 갈 것으로 예상되므로 미국채는 기준금리가 고점에 달했을 때 경제 위기를 대비한 안전자산 역할로 편입하고 향후 기준금리가 저점에서 안정화되고 미국채의 가격이 많이 반등했을 때 매도해 비중을 줄이는 것이 좋다. 지난 40년 동안은 미국채는 장기보유하면서 안전자산 역할도 기대했지만 앞으로 인플레이션 금리사이클 시기에는 단기보유하면서 안전자산 역할을 기대하는 것이 더 합당하다.

 

과거 디플레이션 금리사이클과 앞으로 펼쳐지는 인플레이션 금리사이클을 잘 알고 있어야 앞으로 투자에 있어 무리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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