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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연금 계좌에서 달러 현금성 자산을 편입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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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진 원장의 자산배분 이야기 76

금융위기 대비 위한 개인연금이나 IRP에 현금(달러)성 자산 편입하기

2023년에는 미국의 긴축적 통화정책이 정점에 다다르면서 달러/원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달러/원 환율은 2022년 10월 1,440원 대로 고점을 형성한 후 12월 27일 기준 1,270원까지 하락했다. 물가에 치중했던 연준의 정책 스탠스가 인플레이션 우려가 감소되며 경기침체 및 금융 불안을 대비하는 방향으로 변할 가능성을 염두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금융위기가 일어나지 않고 경제도 연착륙한다고 가정하면 내년 달러/원 환율은 1,300원 안팎으로 안정화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내년에 금융위기가 오고 경제가 경착륙한다면 위기의 정점 전후로 다시 강달러 기조가 강화될 것이다. 한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국내 경기침체가 심해지거나, 한국의 가계와 기업의 부채 위기, 중국 발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등 우리가 놓치고 있는 예측 불가능한 위기가 온다면 안전자산 달러의 가치가 폭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연금과 IRP 계좌에서는 다양한 펀드와 ETF로 달러 자산을 편입해 달러/원 환율 상승의 수혜를 누릴 수 있다. 과세이연되는 비과세 계좌라는 개인연금 계좌의 특성상 국내 주식형 ETF보다 해외 주식형 ETF나 해외 채권형 ETF를 잘 활용하면 과세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만약 단지 달러(환율)의 강세에만 베팅하고 싶은 경우 개인연금 계좌에서는 달러를 예수금으로 두거나 달러RP를 구매할 방법이 없으므로, 달러/원 환율에 연동되는 ETF를 편입하면 된다. 이번 시간에는 ‘TIGER 미국달러단기채권액티브’와 ‘KODEX 미국달러선물’ ETF를 통해 개인연금과 IRP 계좌에서 달러 현금을 보유하는 것과 유사하게 달러/원 환율 상승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겠다.

 

TIGER 미국달러단기채권액티브 ETF

‘TIGER 미국달러단기채권액티브’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2019년 7월 24일 상장 출시한 해외채권형 ETF다. 2022년 12월 27일 기준 시가총액은 4,958억원으로 연초 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내내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국 금리 인상 기조가 강해지며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달러 투자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TIGER 미국달러단기채권액티브 ETF는 달러 표시로 발행된 잔존 만기 1년 미만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환헤지를 시행하지 않는 환노출형 채권 ETF다. 따라서 달러/원 환율 변동과 단기 채권의 수익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비교지수 대비 초과 성과 달성을 위해 미국 국채뿐만 아니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미국의 우량 투자등급 회사채와 국내 공공기관이 발행한 KP(Korea Paper, 달러 표시로 발행되는 한국채권) 등에도 투자한다.

 

TIGER 미국달러단기채권액티브 ETF는 ‘KIS US Treasury Bond 0-1Y Index’를 추종한다. 해당 지수는 미국 국채(US Treasury Note) 중 잔존 만기가 1개월 이상 1년 미만인 달러 표시 국채로 구성된다. TIGER 미국달러단기채권액티브 ETF는 가중평균만기(duration)가 비교지수와 유사하도록 6개월 내외로 리밸런싱하며 운용한다. 채권형 ETF이기 때문에 만기가 존재하지 않아 만기연장에 따른 번거로움이 없으며, 일반 주식형 ETF처럼 매매하면 된다.

 

TIGER 미국달러단기채권액티브 ETF는 강달러 국면에서 유용한 상품이지만, 금리인상기에는 채권의 가격이 하락하므로 환차익의 수익을 일부 반납하게 된다. 다만 만기 1년 이하의 단기채권은 변동성이 작아서 큰 차이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반대로 달러/원 환율이 오르는 구간에서 완화적 통화 정책까지 시행된다면 최적의 투자 효율을 얻을 수 있다. 환차익뿐만 아니라 단기채권의 수익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TIGER 미국달러단기채권액티브 ETF는 직접 달러를 편입하기 어려운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같은 비과세 계좌에서 강달러에 베팅할 수 있는 효율적인 상품이다. 다만 일반 계좌에서는 해외 채권형 ETF는 연간 250만원 공제 후 22% 세율의 양도소득세가 부과되기 때문에 편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KODEX 미국달러선물

‘KODEX 미국달러선물’은 말 그대로 달러화 자체에 투자할 수 있는 ETF다. 2016년 12월 27일에 상장됐으며, 시가총액은 2022년 12월 28일 기준 1,195억 원이며 총보수는 연 0.25%이다.

 

KODEX 미국달러선물 ETF는 KRX 미국달러선물지수의 ‘일별수익률’의 배수를 추종한다. 미국달러선물지수는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미국달러선물의 최근 월물을 기초자산으로 해 한국거래소에서 산출하는 선물지수로서 원/달러 환율과 거의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

 

KODEX 미국달러선물을 활용하면 달러 예·적금이나 RP를 매입할 수 없는 개인연금이나 퇴직연금 같은 비과세 계좌에서 미국 달러를 직접 매입한 것과 유사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비과세 주식계좌에서 환전 없이 ETF 매수만으로 달러/원 환율의 방향성에 투자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비과세 계좌에서 예수금은 원화로만 가지고 있을 수 있으므로 KODEX 미국달러선물을 예수금처럼 활용해 원화와 달러화의 현금 비중을 일정 기간마다 리밸런싱해주면 적절하게 환율의 변동성 리스크를 헤지(hedge)할 수 있다.

 

TIGER 미국달러단기채권액티브 ETF와 KODEX 미국달러선물 ETF 비교

‘TIGER 미국달러단기채권액티브’와 ‘KODEX 미국달러선물’ 두 ETF 모두 달러/원 환율과 약간의 수익률 차이가 존재하나 거의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 따라서 두 ETF 모두 환전 수수료 없이 원화를 달러로 환전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환전 수수료가 없는 것이 장점이지만 양도소득세가 있으므로 개인연금, 퇴직연금 같은 비과세 계좌에서만 활용하는 것이 좋다.

 

 

TIGER 미국달러단기채권액티브는 액티브 ETF의 특성상 총보수가 조금 더 높으며(0.3%) 단기채권의 변동성이 작은 편이지만 금리의 영향을 받으므로 금리가 인상되는 시점에는 단기채권의 이자수익이 채권가격 하락과 상쇄되거나 마이너스로 전환될 수 있다. 그래서 상기 ETF는 금리가 고점을 형성한 전후에 편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채권 이자수익과 채권가격 상승의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위 그림의 2022년 YTD만 봐도 TIGER 미국달러단기채권액티브의 성적이 KODEX 미국달러선물 보다 낮은 것을 볼 수 있다. 2023년에는 기준금리가 고점에 이르면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가 무뎌질 예정이므로 두 ETF의 성적이 올해와 다르게 역전될 가능성도 있다.

 

실전투자에서는 투자자가 금리의 영향을 신경 쓰지 않는 투자를 지향하고 있다면 KODEX 미국달러선물이 수수료가 좀 더 저렴하므로 추천되며, 금리의 영향까지 세밀하게 고려한다면 수익률 차이가 크지 않지만 TIGER 미국달러단기채권액티브를 금리사이클에 맞춰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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