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전영선 기자 ys@sda.or.kr]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KOT RA)가 중국의 임플란트 수요가 지속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KOTRA에 따르면 2010년 전까지 중국에서 임플란트는 비싸고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시장규모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 국민 소득이 증가하고 인구 노령화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임플란트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중국의 임플란트 보급률은 타 국가와 비교해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향후 성장의 여지가 충분히 남아 있다는 게 KOTRA의 예상이다. 실제로 전 세계에서 임플란트 보급률이 가장 높은 한국은 1만 명당 600개, 독일과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도 1만 명당 100개 이상이나 중국은 1만 명당 30개에 불과하다.
한국 브랜드는 뛰어난 가성비를 앞세워 중국 임플란트 시장에서 3년 연속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22년 중국은 총 371톤의 치과용 임플란트를 수입했는데, 평균단가는 킬로당 1,772달러였다. 한국산 임플란트는 킬로당 1,045달러로 다른 국가의 임플란트 대비 높은 가성비를 보였다.
유럽 및 미국 브랜드는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개당 1만 위안이 넘어 시장 점유율도 다소 낮은 편이다. 중국 브랜드의 경우 기술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가격 또한 한국산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시장 점유율은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에도 못 미치고 있다.
정부의 임플란트 관련 정책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중국 정부는 노년층에게 양질의 치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임플란트 공공조달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그 결과 중국 정부의 관리감독 하에 조달된 임플란트 가격이 기존 대비 50% 이상 하락한 제품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료기기협회는 중국 정부의 조달 정책이 계속될 경우 연간 소비되는 임플란트는 현재 500만 개에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KOTRA는 “중국 임플란트 시장은 아직까지 수입품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 그중 한국 브랜드는 높은 점유율과 우수한 품질, 적정한 가격을 바탕으로 신뢰를 계속 쌓아가고 있다”며 “향후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임플란트 시장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면서 중국 정부의 정책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