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13 (화)

  • 흐림동두천 -0.7℃
  • 구름많음강릉 3.4℃
  • 흐림서울 0.1℃
  • 대전 1.8℃
  • 맑음대구 -2.1℃
  • 맑음울산 4.8℃
  • 흐림광주 2.8℃
  • 맑음부산 5.1℃
  • 흐림고창 6.2℃
  • 맑음제주 10.9℃
  • 흐림강화 1.0℃
  • 흐림보은 -0.5℃
  • 흐림금산 3.3℃
  • 구름조금강진군 1.3℃
  • 맑음경주시 -4.0℃
  • 구름조금거제 1.4℃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치과신문 논단] 아홉 번째 문

URL복사

박세호 논설위원 / 대구광역시치과의사회장

치과신문 논설위원으로서 마지막 원고를 써내려 간다. 개인적으로는 대구광역시치과의사회장을 시작한 시점이다. 그야말로 정신없는 바쁜 나날을 보내는 중이다. 매일 계속되는 회의와 함께 결정해야 하는 사안들로 점철된, 여태 느껴보지 못한 고민과 근심으로 가득한 요즘이다.

 

고맙게도 이 막중한 시기에 필자를 다잡는 화두가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몇 년 전, 친한 선배 한 분께서 필자를 위해 지은 호라며 멋진 낙인과 함께 보내왔다.

 

‘구문(九門)’, 아홉 번째의 문을 뜻한다. 사통팔달(四通八達), 길이 여러 갈래로 통한 곳이란 뜻이다. 사거리나 오거리처럼 여러 갈래로 길이 통하는 곳을 말한다. 즉, 여러 길이 교차한다는 것으로, 교통의 중심지로서 사람들이 들어 번화하기 마련이다. 거기에 하나 더 마음이 통하는 아홉 번째 문을 둠으로써 사람과 사람들 마음을 잇고 마음의 가교를 놓길 바란다는 뜻을 담아 보내온 것이라 했다.

 

‘사람들이 북적일 수 있는 곳을 만들고 또한 마음도 이어보아라.’ 이 호를 받고 몇 년을 묵혀 그 뜻을 헤아리고 또 헤아려봤다. 아홉 번째 문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회무를 돌본다. 더불어 내 마음도 익어간다.

 

공자에게도 근심거리가 있었다. 덕을 닦지 못한 것, 학문을 강구하지 못한 것, 의를 듣고 실천하지 못하는 것, 마지막으로 어떤 것이 선하고 선하지 못한 것인지 알면서도 선하지 못한 것을 고치지 못하는 것이 근심이라고 했다.

이 얼마나 심오한 이야기인가? 지천명의 나이에 실행과 실천이란 큰 고민이 아닐 수 없다. 나 자신뿐 아니라 사회에도 책임을 져야 하는 나이다. 필자는 공자의 큰 근심에 미치지도 못하는 고민들을 하고 있지만, 봉사에 대한 마음은 순수해 그 위대한 실천을 하는 중이다. 다행스럽게도 그 기회가 찾아왔다.

 

비록 우리가 하는 일들이 선과 불선의 무거움은 아니지만, 그러한 심각함으로 임하고 있다.

 

첫 이사회가 있던 날, 임원들에게 세 가지를 강조했다.

첫 번째도 인화, 두 번째도 인화, 세 번째도 인화라고. 물론 필자는 그 인화의 한가운데에서 아홉 번째 문을 열어두고 있을 것이다. 마음만 열어둬도 행동과 실천은 뒤따라 온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 임원들의 순수한 열정과 고군분투하는 마음이 힘이 된다는 것을.

 

이제 마지막 논설에 이르러, 그간 씨알도 안 먹히는 말들을 주절주절 쏟아냈다 싶은 마음에 하염없이 고개가 숙여진다. 돌아서면 코앞에 와있는 마감 날짜가 새삼 우습기도 하다.

 

마지막인 지금도 원고 마감을 코앞에 두고 있다.

 

필자는 이제 다른 길에서 여러분을 만나게 될 것이다. 앞으로 본인의 길을 뚜벅뚜벅 실천하며 갈 것이라는 것을, 아홉 번째의 문으로 살아갈 것을 감히 약속드린다.

 

그동안 감사하고 또 감사했다는 인사를 전하며, 부디 모두가 행복하길, 부디 사람들 마음 사이에 계시길, 부디 더 늙기 전에 실천에 옮겨보길 당부하고 싶다.

 

-구문(九門) 박세호 올림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스태그플레이션 시기, 금과 은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

최근 금과 은, 백금 등 귀금속 시장의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주식시장 역시 나쁘지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귀금속의 성과가 이를 상회하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일반적으로 위험자산이 안전자산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다는 통념이 있지만, 최근 귀금속 시장은 이러한 공식이 항상 성립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 이후 하나의 금리 사이클이 진행되는 동안 주요 자산군의 흐름을 비교해보면 이러한 특징은 더욱 분명해진다. 글로벌 주식시장과 한국 증시는 모두 상승했지만, 금과 은 역시 그에 못지않은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은은 최근 들어 금보다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백금 등 다른 귀금속 시장의 성과 역시 탁월했다. 이는 단순한 단기 테마라기보다, 거시 경제 환경 변화에 따른 자산 선호도의 이동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금리 사이클과 인플레이션 환경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코로나 이후 대규모 유동성 공급과 재정 지출이 이어지면서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상승했고, 이를 억제하기 위한 금리 인상 국면이 지나갔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