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이 지난 15일,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 분석을 통한 ‘치아우식증’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가장 일반적이면서도 빈도수가 높은 치과의 대표 질환으로 꼽히는 치아우식증 진료인원은 2017년 585만2,295명에서 5년 새 637만394명으로 8.9%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평균 2.1%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1년 기준 연령대별로 분석해보면 남녀 성별에 무관하게 9세 이하가 전체의 27.4%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10대(22.7%), 20대(9.2%)가 뒤를 이었다. 2021년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1만2,391명으로, 2017년에 비해 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아우식증으로 치료받은 진료비는 5,873억원으로, 2017년 대비 63.3%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진료비 연평균 증가율 또한 13.3%로 높게 나타났다.
1인당 진료비로 환산하면 9만2,000원으로, 2017년 6만1,000원이었던 것에 비해 50% 증가했다. 1인당 진료비는 10대에서 13만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9세 이하가 11만9,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20대 이하의 연령대에서는 7만원대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것은 9세 이하 영유아에서 치아우식증 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 건보공단 일산병원 치과 조신연 교수는 “어린이는 치아 표면의 강화가 덜 되어 약하고 양치질 능력이 부족해 충치가 이환되기 쉽다”면서 “구강건강에 대한 부모의 관심이 높아지고, 영유아 구강검진사업 등으로 치과 검진의 빈도가 증가하면서 예전보다 초기에 세밀하게 진단되고 치료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