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대한의사협회(회장 이필수·이하 의협)가 온열질환자가 속출한 세계잼버리대회 현장 의료지원에 나섰다.
의협은 지난 4일, 전북 부안군 ‘2023 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지 내 설치된 ‘잼버리 병원’을 긴급 방문하고 한동수 잼버리병원장, 박향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등을 만나 의료지원 방안을 협의했다.
의협 이필수 회장은 “159개국 4만3,000명이 대한민국을 찾아온 세계적인 행사인 만큼, 청소년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시하며 행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튿날인 5일부터는 본격적인 의료지원 활동도 시작했다.
잼버리 웰컴센터 1층 로비에 ‘MEDICAL CLINIC’ 현수막을 내걸고 의료지원단 진료소를 운영했다. 진료소는 대한간호조무사협회(회장 곽지연/전북지회장 이선옥), 전라북도의사회(회장 김종구), 전라북도약사회(회장 백경한)와 공동으로 운영했다. 첫날부터 의사 13명, 간호조무사 10명, 약사 7명, 의료기사 3명, 행정지원인력 5명이 참여했다.
오전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시간대별로 근무조를 편성해 의사, 간호조무사, 약사, 행정 직원들이 접수, 문진, 진찰, 처방, 조제 등을 원활히 수행하며 잼버리 현장 의료지원에 일조했다.
의협은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보관 중이던 의약품을 동원했고, 전라북도의사회에서는 지역 의료계를 통해 의약품 및 물품을 조달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했다. 또한 엑스레이 촬영과 임상병리검사가 필요한 경우를 대비해 전북 지역 내 병원버스도 인근에 대기했다.
진료소에는 발진, 수포, 심한 두통을 호소하거나 기저질환이 심해진 경우, 코로나19 양성 판정자, 심한 탈수 증상을 보이는 대원들의 발길이 계속됐다.
의협 이필수 회장은 “의협과 전북의사회는 물론 간호조무사, 약사 등 각 직역이 적극 협력해 잼버리 의료대응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도록 돕겠다”고 밝혔고, 전북의사회 김종구 회장은 “폭염으로 인한 잼버리 참가자들의 고충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전북의료계가 힘과 지혜를 모으겠다”고 밝혔다.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장인 인천시의사회 이광래 회장을 비롯해 타 시도의사회의 참여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