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치과의사회 회장
곽약훈
본지는 4월부터 새로운 임기를 시작한 신임 시도지부장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지부장 임기 내 중점사업 및 지부현안을 듣고 있다. 금번 호에는 전라북도치과의사회 곽약훈 회장을 만나 전북지부의 현황과 회무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진취적인 기상과
참신한 아이디어로
회원 이끈다”
지난 총회에서 단독출마, 만장일치로 회장에 선출됐다. 집행부 구성에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13명의 이사진 중 10명의 이사를 새로운 얼굴로 꾸렸다. 전주를 제외한 분회 중 규모가 큰 익산과 군산 정서를 반영하기 위해 부회장을 영입키도 했다. 새로운 얼굴로 이사진을 꾸렸기 때문에 참신한 아이디어와 진취적인 생각으로 활력을 더하고 있다.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전임 집행부에서 개원청정지역을 선포하는 등 개원질서 확립 및 건전한 개원문화 전파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전북지부 내의 개원정서는 어떠한가?
전북지부는 9개 분회에 450여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전주에는 7년 전에 U모 네트워크 치과가 개원해 검진문제, 수가문제 등으로 상당한 물의를 일으켰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동료, 선후배 원장들이 방문해 곧바로 시정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현재는 네트워크 문제로 크게 골머리를 썩고 있지는 않다. 또 치협에서 협회차원에서 대응한 것은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당장 문제는 없지만 치협에서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았다면 아마 전북지역에도 최소한 몇 개의 네트워크 치과가 입점했을 것이다. 불법 네트워크 척결 성금으로 약 3천만원을 모았고, 전달시기 및 방법을 치협과 상의할 계획이다.
취임 이후 회관건립추진 등을 약속했는데.
정기이사회를 할 때 분회장들의 참석을 유도해 집행부 회무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회관건립을 위해 기금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산하에 회관건립실무위원회를 소위로 두고 있다. 올해 약 20곳의 답사를 다녔다. 회관부지는 회원들의 접근성을 최우선 사항으로, 장기미래발전성, 수익성, 편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현재는 서전주 인터체인지와 전주대 사이로 압축된 상태다. 재원은 지부입회비를 회관건립기금으로 적립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마련된 상태다. 전북치과의사신협과의 공조도 중요해 내년 신협 총회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광주, 전남, 전북지부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HO DEX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네차례의 HODEX 개최를 통해 얻은 장단점이 있다면?
지난해 전북지부에서 주관해 4회째의 HO DEX를 개최했다. 당시 조직위원장으로서 장점을 꼽자면, 지방에서도 훌륭한 연자를 모시고 수준높은 학술대회를 회원들에게 선보일 수 있었다는 것, 인접지부인 광주 및 전남지부 회원과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는 것, HODEX라는 큰 행사를 준비하면서 지부 자체적인 단합을 꾀할 수 있었다는 점 등이다. 굳이 단점을 꼽자면, 타 지부에서 주최할 때 아무래도 참석률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전북지부는 6·9제 행사때 자체적인 보수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때보다도 회원 참석률이 떨어진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리고 올해 HODEX는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광주, 전남지부장과 2~3년에 한 차례 개최키로 합의했다. 아마 빠르면 내년 초에 광주지부에서 HODEX를 개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 전북지역 개원가의 현안이 있다면?
아무래도 일부 개원의의 저수가 고수 문제가 아닐까 싶다. 새로 개원하는 원장 중 일부가 개원시장의 연착륙을 위해 간혹 무리수를 던지는 경우가 있는데, 저수가는 종국에 다시 본인에게 그대로 돌아온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또 일부 불법 과대광고도 문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전북지부는 회원수가 적은 반면, 무척 단합이 잘되는 지부다. 간혹 불법적인 행태가 적발되더라도 집행부에서 시정권고를 하면 곧바로 반영된다. 집행부를 믿고 따라주는 회원들에게 감사하다.
전북지부를 포함해 치과계의 10년 뒤 모습을 상상한다면?
개원환경은 더욱 열악해져 있을 것 같다. 치과의사 정원감축만이 유일한 대안이다. 전문의제 도입 등으로 전문화된 치과병원이 늘고 아마 월급쟁이 치과의사가 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로스쿨 등으로 법조인도 늘고, 환자들의 덴탈 아이큐도 높아져 관련 의료분쟁 및 소송도 많이 늘어나 있을 것 같다. 지금도 의료서비스의 상품화 등으로 의료에 대한 불신의 벽이 높아지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치과계의 봉사활동 등을 널리 알리는 작업이 필요하다. 나만 잘되면 된다는 생각은 큰 문제다. 대승적인 견지에서 항상 우리 동료와 치과계를 생각하는 의료인의 자세를 잊지 않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