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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봉사 실천하는 치과인 탐방]-12 정갑천 원장(석남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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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에 보탬되는 치과의사 되고파”

내일을 여는 교실 운영위원장, 평양 겨레하나치과병원사업단 운영위원장, 시사인천 이사, 인천 사람과 문화 운영이사, 건강과 나눔 운영이사 등 수 많은 직책들이 정갑천 원장을 수식하고 있다.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마다하지 않으니 이처럼 많은 직책이 생겼다는 정갑천 원장은 “치과의사이기에 가능한 것 같다”고 말했다.

 

치과의사란 나누는 직업

정갑천 원장은 학생 때부터 다양한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어려운 사람들을 찾아가 만나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들의 편이 돼 주었다. 치과의사가 되어서도 어려운 이들을 잊지 않고 찾기로 스스로 다짐했고 20년 가까이 그 다짐을 지켜오고 있다.

 

정 원장은 “어려운 이웃보다 많은 것을 받았고 그것을 돌려주고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치과의사의 사회적 위치, 치의학지식 등은 사회로부터 받은 것이고 치과의사로 살아가면서 늘상하는 진료도 결국은 사회로부터 부여받는 사명이라며 치과의사는 사회의 도움 없이는 완성될 수 없다는 소신을 전했다. 정갑천 원장은 “치과의사는 자신의 능력과 경제적 여건을 사회와 나눠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들려 올 때마다 이를 외면하지 않았다는 정갑천 원장은 “나에게는 작은 일일 수도 있지만, 상대에게는 결코 작은 일이 아니다. 나눌수록 더 커지는 것이 봉사다”며 “또한 봉사는 내가 성장하는 원동력이다”고 덧붙였다.

 

지역사회와 호흡하는 치과의사

1995년 인천광역시 서구에 개원한 정갑천 원장은 자신이 개원하고 있는 지역의 일이라면 적극 나섰다.
정 원장은 저소득층 어린이 구강관리부터 외국인 노동자 진료 등 치과봉사는 물론,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 사업, 농촌 진료와 일손 돕기 등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으면 어디든 달려갔다.

 

IMF 시절에는 아이들에게 밝은 미래를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 ‘내일을 여는 교실’을 오픈했다. 내일을 여는 교실은 아이들에게 공부하는 재미를 주고, 외톨이가 되지 않도록 돌봐주는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공부방은 지역아동센터로 성장했다. 정 원장은 치과와 아동센터간의 MOU를 주선해 28곳의 아동센터가 지역 치과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 아이들의 건강권 확보와 정책개발을 목적으로 설립한 ‘건강과 나눔’을 통해 구강보건, 정신보건, 문화지원까지 하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희망세상’을 통해 매주 일요일 진료봉사에 나서고 있는 정갑천 원장은 “외국인 노동자도 우리 지역에 함께 사는 주민인데 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소외되고 있다”며 “그들에게 치과진료를 통해 먼저 다가가 우리와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싶다”고 전했다.

 

다양하고 많은 봉사를 하다 보니 여러 사건이 정갑천 원장의 봉사를 힘들게 하기도 한다. 정 원장의 봉사를 곡해하는 사람도 생겨 심리적인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정갑천 원장은 “순수하게 봉사활동에 나서는데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그러나 내 이웃이 아파하고 힘들어 하는 것을 지켜만 볼 수는 없었기에 지금까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신념을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북한동포에게 사랑을
지역사회를 위해 지속적으로 헌신하고 있는 정 원장은 북한 주민들을 위한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정갑천 원장이 북한과 교류를 시작하게 된 건 지난 2005년 10월, 남북 구강보건분야 과학기술 경험교류에 참가하면서부터다. 북한의 열악한 구강보건 향상을 위해 7차례에 걸쳐 방북을 했고, 다양한 협력 사업을 진행했다.

 

지역통일 단체인 인천겨레하나는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에 평양치과병원 건립을 제안했고, 당시 건치 인천지부장이었던 정갑천 원장이 운영위원장으로 선임됐다. 그 후 정 원장은 평양치과병원 건립과 관련된 구상과 계획을 세우기에 분주한 나날을 보냈다. 그리고 북한 측과의 8차례에 걸친 실무회담과 10여 차례의 운영위원회를 통해 세심하고 치밀하게 개원 준비를 했다.

 

한번은 북한정부와 조율을 위해 공항으로 가는 길에 북한과 상담창구 역할을 하던 대북전문가가 북한과의 협상이 원활하지 않다고 방북을 미루자고 연락이 왔다. 정갑천 원장은 “오늘 가기로 약속을 했으니 우리라도 가겠다”며 비행기에 올랐다. 직항로가 없던 터라 중국에서 고려항공으로 환승을 해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중국으로 가는 비행기가 한 시간 연착했지만 고려항공은 정갑천 원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협상전문가는 없었지만 서로간의 믿음과 신뢰를 토대로 더 좋은 결과를 얻고 돌아왔다. 정갑천 원장의 수년에 걸친 노력과 각계각층의 도움으로 지어진 평양 겨레하나치과병원은 북한에서 최고의 시설과 규모를 자랑했다. 또한 의료진의 연구를 위해 치의학도서관도 마련했다. 하지만 남북관계가 급속도로 얼어붙어 겨레하나치과병원은 지금 남한의 지원이 끊어진 상태이다.

 

“초기에 준비된 상태로 진료가 이뤄지고 있지만 지원이 중단돼 어려워하고 있다”며 “겨레하나치과병원은 단순히 기본적인 진료가 아닌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진료와 북한 치의학 발전의 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소망을 전했다.

 

지역사회와 어려운 이웃 그리고 북한 동포를 위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정갑천 원장의 소망이 하루 빨리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

 

김희수 기자/G@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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