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나는연자다] 김영성 교수(서울아산병원 치주과)

URL복사

치주치료 시 애매한 발치기준, 보다 명확하게

실습과 이론을 통해 치주와 관련된 다양한 임상 노하우를 전하는 ‘4인4색 실전 치주 연수회’. 이 연수회에서 연자로 활약하고 있는 김영성 교수는 치료계획 수립과 치주치료에 있어서 항생제 사용의 장점을 주목했다.

 

치료계획 수립에 있어서 김영성 교수가 강조한 부분은 바로 발치의 기준이다. 김 교수는 “치주과 특성상 발치를 최대한 하지 않는 방향으로 치료하기 위해 노력하고, 실제로도 그렇게 하고 있다. 하지만 대학병원이 아닌 개원가에서는 언제 또 발생할지 모르는 감염과 통증, 그로 인한 환자의 컴플레인으로 발치를 하지 않고 치료를 이끌어가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매우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하기에 발치 기준을 정하는 것은 애매한 일이다. 그럼에도 몇 가지 예를 들어달라는 부탁에 김 교수는 간단하게나마 발치의 기준을 설명했다.

 

김 교수는 “치조골이 거의 없는 경우에는 쉽게 발치를 생각하게 된다. 물론 이런 환자는 엑스레이 상에서도 발치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치조골이 거의 없는데도 불구하고, 치아의 흔들림이 없는 경우가 간혹 존재하는데, 그럴 경우 발치를 하지 않고 치료를 해볼만 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김 교수는 “치조골 소실이 뿌리 끝까지 넘어갔을 때는 어떤 방법을 사용해도 효과를 볼 수 없음을 인식하고 발치해야 하며, 국소적 치조골 소실이 있을 경우는 흔들림 여하에 따라 발치와 비발치를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도 김영성 교수가 강조한 부분은 환자의 이해를 충분히 이끌어 내는 것이었다. 김 교수는 “엑스레이나 구강 내에서 발견되는 일종의 사인이 존재한다”며 “그런 사인이 포착되면, 환자에게 언제든지 상황이 나빠질 수 있음을 충분히 설명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상황이 나빠질 수 있음을 환자에게 인지시킨 후 악화돼야지, 그렇지 않으면 돌팔이 취급받기 십상이다. 심지어 ‘당신이 손을 대 더 나빠졌다’는 항의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항생제 사용과 관련해서는 부가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감염이 치주질환의 주 원인인 것은 맞지만, 치조조직 파괴가 일어나는 것은 감염보다는 몸의 염증 반응이 더 큰 영향을 준다”며 “항생제를 사용해 몸의 염증반응을 줄여준다면, 더 나은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항생제 사용의 부가적 효과를 설명했다.

 

김 교수는 “지금까지 치료계획 수립과 항생제 사용의 장점 등을 통해 치주치료에 필요한 이론적 배경을 다뤘다. 이제는 술기를 배울 차롄데, 일단 술기가 잘돼야 원하는 만큼의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술기 실습에 마지막까지 집중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술기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감염에 효과적으로 저항할 수 있는 잇몸을 만드는 것”이라며 “감염의 조절, 그리고 염증반응의 조절이 치료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항상 생각하고, 환자를 대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맞는 말이라도 항상 옳은 것만은 아니다
살다보면 맞는 말인데 옳다고 하기에는 어려운 것들이 있다. ‘맞다·틀리다’는 참과 거짓을 나누는 명제로 객관적인 관점이고, ‘옳다·그르다’는 주관적 관점이기 때문이다. 객관적으로는 맞는 것이지만 주관적으로는 옳다고 인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는 것이다. 옳고 그름에 대한 인식은 선거에서 보였듯이 개인에 따라 차이가 크다. 반대로 옳다고 하는 말이 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 자신이 항상 옳다고 생각하는 시어머니 잔소리나 혹은 직장 상사나 선생님, 선배 혹은 부모가 될 수도 있다. 얼마 전 전공의대표가 대학 수련 병원 시스템을 이야기하면서 “의대 교수는 착취사슬 관리자, 병원은 문제 당사자”라고 표현하였다. 객관적으로 보면 우리나라 대학병원 현 상태를 명쾌하게 한마디로 정의한 깔끔한 표현이었다. 다만 모두가 알고 있지만 차마 입 밖으로 낼 수 없었던 사실로 맞는 말이다. 그런데 그 표현을 보면서 뭔가 마음이 불편함을 느꼈다. 수련의가 지도교수들을 착취의 관리자라고 표현한 것을 보면서 내내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도제식 교육이 남아있는 몇 안 되는 직업 중 하나가 의료계인데 이런 도제식 교육적 개념을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기술자는 교과서에

재테크

더보기

미국증시 조정과 연준의 첫 번째 금리인하

조정받기 시작한 미국증시 3월말에 고점을 만든 미국증시는 4월 1일부터 3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주에는 50일 이평선을 하회하며 하루도 반등 못하고 매일 하락해서 미국주식 투자자들의 근심이 높아졌다. 다행히 이번 주는 20주 이평선 부근에서 반등에 성공해 한숨을 돌리는 모습이다. 지난 3월 14일에 기고한 칼럼에서 첫 번째 금리인하 시점이 6월이라 가정했을 때 4월 전후 주식시장 조정 가능성에 대해 미리 다뤄봤다. 기준금리 사이클 상으로 첫 번째 금리인하 전후에 미국 주식시장의 조정 및 횡보구간이 나오게 되는데, 마침 3월 FOMC를 앞두고 그동안 강세장을 이끌어왔던 AI 대표 주식 엔비디아가 주당 $1,000을 앞둔 상황에서 큰 변동성을 보였다. 당시 S&P500 공포탐욕 지수도 극도의 탐욕에서 벗어나서 추세를 벗어나 점차적으로 하락하고 있었기 때문에 시장의 단기 고점 가능성에 대해서 2주 전에 유튜브 영상을 통해 추가로 분석한 적이 있다. 필자는 대중의 심리 지표를 활용해 시장의 변곡점의 경로를 예상하는데, 공포탐욕 지수의 추세와 put-call 옵션 비율, 기관투자자들의 매수-매도, 거래량, 차트 분석 등 다양한 변수를 종합해 금리 사이클과 비교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