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치과병원(원장 류인철)과 한국의료재단(대표원장 이해선)이 후원하고 삼성교회 의료선교회가 주관한 필리핀 의료봉사단이 지난달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필리핀에서 진료봉사를 마치고 돌아왔다.
민간의료기관과 공공의료기관, 종교단체가 뜻을 모아 결성한 이번 의료봉사단은 ‘2013년 지구촌 최악의 재해’로 불린 태풍 하이옌이 휩쓸고 간 필리핀 레이테주 두마게티를 찾아 현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치과와 내과 전문의, 간호사, 자원봉사자 등 12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무료진료와 더불어 의약품과 구호품을 나눠주며 구강용품 사용법을 알리기도 했다. 이번 봉사단의 도움으로 소아과, 내과, 치과 진료를 받은 현지 주민은 아이들과 성인을 포함해 약 720명으로 집계됐다.
치과진료를 맡은 서울대치과병원 명훈 교수는 “도시 빈민지역인 두마게티는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은 아니었지만 태풍으로 물가가 폭등하고 민심도 악화돼 도시 빈민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진 상태였다”며 “무엇보다도 의료진의 손길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돼 봉사단을 꾸려 필리핀으로 향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외 각종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국가중앙치과병원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있는 서울대치과병원은 최근 일웅봉사회와 베트남을 방문해 국경 없는 사랑의 인술을 전달키도 했다.
최학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