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를 옮긴지 이제 일년이 되어간다. 대로변에서 제법 떨어져 골목길 안쪽에 자리한 치과는 사람들이 보기에 좀 이상한 모양이다. 잠시 치과 밖에 나가 서 있어 보면 “어, 치과야? 무슨 치과가 이런 데 있어?” 라는 소리를 듣기가 일쑤이다. 지하철이나 버스정류장 인근에 큼지막한 간판을 내 걸고 각종 매체에 광고를 하는 병원들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 좁은 골목길 안 쪽에 들어앉은 치과란 꽤 낯설어 보일 법도 하다. 또, 가끔씩 찾아오는 선후배들도 조금은 조심스러운 말투로 “이렇게 안 쪽에 있어서 환자가 찾아오겠어?”라며 염려의 말을 건네곤 한다. 모든 의료기관들은 날이 갈수록 앞다투어 대형화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대두된 부작용의 문제는 비단 치과계에만 국한된 쟁점이 아닐 것이다. 그 크고 작은 문제점들은 지금 우리 주변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크게는 한 사람의 자본가가 수많은 의사들의 명의를 대여해 여러 곳의 의료기관을 운영하는 문제부터 작게는 한 사람의 원장이 면허대여 월급의사를 고용해 두 세 개의 병원을 운영하는 형태까지 자본의 논리는 이미 우리 일상 속으로 깊숙이 파고들었다.심각할 정도의 치료비 덤핑으로 전체 의료수가의 기반을
요즘 치과계는 불법 네트워크란 내부적인 문제로 시작된 논쟁이 서로 헐뜯다 보니 전 국민에게 우리의 문제를 드러내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번져가고 있다. 누구를 위한 싸움인지, 설령 법적 공방에서 이기더라도 국민의 마음을 얻는데 실패한다면 지는 싸움인데, 서로 폭로전으로 치닫는다면 과연 우리가 원하는 승리의 목적을 얻을 수 있을까 심히 걱정이 된다.전쟁에서 이기려면 치밀한 전술과 명석한 전략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 싸움에서는 단순히 상대방을 때려눕히는 것만으론 안 된다. 지켜보고 있는 국민의 지지를 받아야만 진정 승리자가 되기 때문이다. 그것을 알고 있기에 협회가 많은 고민과 숙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싸움은 일어나면 안 되지만 일단 발생하면 이겨야 한다. 특히 협회의 사활이 걸린 이번 싸움은 반드시 이겨야 할 것이다. 그런데 작금에 치과계의 분위기에서 우려되는 몇 가지가 있어 주제넘게 지적하고 싶다.우리가 전신질환을 소홀히 하고 국소적 치료를 훌륭히 치료하고 나서 환자가 사망하는 우를 범하는 의사가 되고 싶지 않듯이, 분대 전투, 소대 전투를 승리하더라도 최후의 전투에서 진다면 작은 전투에서의 승리는 아무 의미가 없어 질 것이다. 치과계 전체가 흥분하
서울 한복판 강남을 물바다로 만들고, 느닷없는 단전과 단수로 국민들에게 고통을 안겨줬던, 올해 7월 말과 8월 초의 국지성 호우와 태풍과도 같이, 개원 치과계의 현재 상황이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만큼 피폐하다. 금값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하늘을 향해 치솟고 있고, 직원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이며, 그나마 간간이 있던 신환과 구환마저 종적을 감췄다며 울상이다. 치과경영에 빨간불이 들어온 것도 모자라 이젠 적자를 메우기도 갑갑하다고 하니 큰 일이 아닐 수 없다.법망을 비웃듯 변칙적인 영리법인 형태의 치과기업이 내놓은 보도자료나 인터뷰를 이따금 접하다 보면, 이젠 화가 울컥 치미는 것을 넘어 마음속 깊이 배신감과 분노마저 느껴진다. 8월 10일자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첫째, 자신들은 광고를 하지 않고 입소문으로만 환자가 문전성시를 이룬다고 했는데,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얼마나 많은 광고성 글들과 무료진료를 표방하며 환자 유인성 글들이 난무하는지는 굳이 눈을 부릅뜨지 않아도 쉽게 나타난다. 이 부분은 의료법 27조 3항에 의해 불법으로 규정되어 그들에게 부메랑으로 돌아가고 있다. 자신이 제 발등 찍는다는 말이 이런 것이 아닌가 싶다. 둘째, 낮은 수가와 양질의
며칠 전 신문사설에서 “노인 틀니 보험적용 막는 치과의사들”이라는 글을 읽었다. 같은 신문에서 “노인 틀니 건보 적용, 치과의사들에 막히나”라는 기사 이후에 나온 사설이었다. 기사의 요지는 정부의 원가설문조사에 치과의사들 60%가 거부하기 때문에 급여화를 방해한다는 것이었다. 복지부와 심평원의 주장은 원가설문조사를 전국 112개의 치과에 보내서 41개의 응답을 받은 것은 응답율이 36%이고 이것은 조직적으로 반발하는 움직임이라는 해석으로 사설이 나온 것이다. 혹시 해당 관계자들은 설문조사를 통한 연구를 처음해 보는 분들인지 묻고 싶다. 설문조사의 응답율은 원래 그렇게 높지 않다. 더구나 설문의 내용이나 분량에 따라서 응답율은 상당히 다르게 나오게 된다. 이번 설문조사 내용을 보지는 못했지만 원가조사설문은 내용이 길고 어려운 내용일 것이다. 그런 설문의 응답율이 36%면 상당히 높은편에 속하는 것이다. 또 누가 조직적으로 반발했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 조직적으로 누가 설문거부를 지시하거나 선동했다는 이야기인지, 설문의 대상이 누군지 미리 알고서 대상자들끼리 단합을 했다는 이야기인지 근거도 없는 이야기를 기자에게 발설한 관계자가 누군인지 그 말에 대한 책임을 질
요즘 우리나라 전반에 걸쳐 돌아가는 사회적 분위기를 보면 암울한 생각이 든다.정부의 승인 하에 늘어나고 있는 사행심을 부추기는 인터넷 게임, 경마, 경정, 경륜 등 도박과 각종 복권에 인생을 걸고 매달리는 이들이 많다. 특히 요즘 세간에 알려진 대로 프로 축구의 승부 조작 사건은 스포츠를 즐기는 많은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고, 더 나아가 우리가 모르는 또 다른 조작이 더 있을지도 모른다. 과연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이런 류의 한탕주의에 빠져있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필자도 정확히는 잘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건 이런 류의 얘기들이 자꾸 늘어나는걸 보면 많은 국민들이 사행 행위에 점점 더 빠져들고 있다는 방증일 것이다.정치판이 싸움판으로 변질된 것은 오래 전부터의 일이며 그로 인해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유명 인사들이 정치판에 멋모르고 끼어들었다가 깊이 상처받고 떠나는 이들을 많이 보아왔다. 요즘 사회적으로 존경 받는 이들의 정치 기피증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왜 정치를 기피할까?우선 귀에 솔깃한 말과 행동을 해야만 유권자들에게 어필하기 때문이다. 물론 거짓말도 서슴지 말아야한다. 나중을 생각해서라도 빠져 나갈 구멍도 예상하고 있어야한다. 제 정신 박힌 사람
1951년 국민의료법이 규정된 이래 현재의 의료법까지 의료인만이 의료행위를 할 수 있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고, 1973년에는 의료인도 면허된 이외의 의료행위를 할 수 없다고 의료법이 개정되었다. 그런데 의료법에는 어떤 행위가 의료행위인지에 대하여 정의하고 있지 않고, 속칭 양방의료행위와 한방의료행위가 어떤 차이점으로 인하여 구별되는지에 대하여도 전혀 언급하고 있지 않다. 1972년 대법원은 미용성형 수술이 질병의 예방 또는 치료행위가 아니므로 의학상 의료행위에 속하는 것이라고 할 수 없다고 판결한 적이 있었으나, 1974년에 코높이기 수술과 관련하여 그 과정에 세균감염의 위험성이 있어 신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행위이기에 의료행위에 해당한다고 한 이래 “의학적 전문지식을 기초로 하는 경험과 기능으로 진료, 검안, 처방, 투약 또는 외과적 시술을 시행하여 하는 질병의 예방 또는 치료행위 및 그 밖에 의료인이 행하지 아니하면 보건위생상 위해가 생길 우려가 있는 행위”라고 의료행위를 정의하고 있다. 그런데 과학기술이 발달되면서 의사와 치과의사, 한의사의 의료행위 한계가 불분명해지고, 또한 의료행위와 비의료행위의 정확한 구별도 어려워지고 있는데 의료법에는 비의료
지난 6월 29일에 헝가리 부다페스트 자유광장에서 레이건 前대통령의 실물크기 동상이 제막됐다. 동유럽 국가들은 올해 레이건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냉전 종식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탈 공산화·민주화에 기여한 그를 기리는 대대적인 추모행사를 마련했다. 또한 7월 4일엔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동상이 영국 런던 도심에도 들어섰다.레이건은 미국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국민과 소통하는 리더십을 발휘하는 등 20세기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꼽힌다.레이건 전 대통령은 첫 번째 임기 동안 구 소련을 ‘악의 제국’이라고 비난하며 무기 경쟁을 벌이며 강경 전략을 견지했었다.그러나 두 번째 임기를 거치면서 대처 전 총리와의 긴밀한 협조 속에 미하일 고르바초프와 만나는 등 외교적 방법을 동원해 옛 소련의 개혁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레이건 전 미국대통령이 구 소련의 해체를 이끌었던 이 같은 전략을 살펴보면 불·탈법 네트워크 치과 척결의 해답이 보일 것 같아서 서두를 레이건 전 미국대통령으로 시작했다.치협이 의욕적으로 시작한 불법 네트워크 치과와의 전쟁에서, 지부장회의는 15억원이라는 실탄을 마련하여 힘을 실어주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조금은 성급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어렵기는 어려운 모양이다. 또 치열하기는 치열한 모양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들려오는 소식이 개원가 주머니 사정이 얼마나 어려운가이며, 또 우리가 생존하기 위해 얼마나 옆 치과 눈치, 직원 눈치, 환자 눈치를 보며 살고 있는가이다. 치과의사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단연 화제가 되는 것은 저수가 치과들이 어떠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고, 또 어떻게 선량한 치과 병·의원들이 피해를 받고 있는지에 대한 얘기들일 수밖에 없다. 치과계 신문들만 봐도 1면 탑기사를 차지하고 있는 대부분의 뉴스들이 바로 이러한 경영난, 경쟁, 불법마케팅 얘기들이지 않은가.사회분위기가 그러하고, 개원가 분위기가 그러하니 어쩔 수 없다 한다 해도 신문을 펼쳐 들면 먼저 한숨이 나오고, 마음이 답답한 것은 어찌할 수 없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아예 신문 겉봉을 뜯지 않고 책상에 쌓아둔다고 하는 동료들도 적지 않다. 그렇지 않아도 치과의사로서의 하루 하루가 녹록하지 않은데 신문을 읽다 보면 더욱 초조해지고 불안해지는 것은 물론, 저수가 정책이며, 과열 마케팅, 불법 진료 얘기를 읽다 보면 내 동료, 우리 옆 치과에 대한 불신이 먼저 생기기 때문이란다. 주변에 새로운 치과가 생길라치면 가장 먼저 드는
동네 사거리에 치과가 있다. 시장 길목이라 오고 가는 사람들 모두 ‘아, 치과가 여기 있구나’ 알 수 있고 충치치료를 받거나 아이들의 젖니를 빼기 위해 치과 문을 열고 들어온다. 그렇게 치료받은 환자들은 가족과 친구들을 소개하고 치과에는 환자가 늘어간다. 동네 사거리에 치과가 있다. 각 모퉁이에 하나씩 그리고 한 건물에는 두 개. 그렇게 모퉁이 주변까지 하면 모두 십여 개의 치과가 있다. 지나가던 환자들은 치과간판을 유심히 보지는 않으며 치과를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바로 문을 열고 들어오는 게 아니라 이곳저곳 물어보고 검색을 하고 비교를 한다.전자가 필자의 부친이 개원을 하던 시기였다면 후자는 필자의 후배들이 개원하는 현실이다. 모든 업종의 기득권층은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입지를 구축할 수 있었지만 세월이 흘러가며 업종 내부간의 경쟁은 마치 전쟁과도 같아졌다. 하지만, 목숨을 걸어야 할지도 모를 전쟁 같은 현실 속에서 바르게 살아보려는 치과의사들은 의료법과 윤리라는 이름 아래 총과 칼을 모두 빼앗긴 상태는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동네어귀나 중심가, 시장입구 등에서 자연스럽게 환자가 유입되던 시절과 수많은 치과들의 틈바구니에서 환자를 기다리는 시절의 병원
지금도 지구 곳곳에서 서슴없이 자행되는 국가 간 인간 만행의 잔인함과 더불어 종교적 분쟁까지 추적해 본다면 우리가 인격체를 자처하며 땅 주인 행세를 하는 그 바탕 이면의 추악함을 경악스레 들여다보게 된다. 최근 대학생들의 등록금 반값 투쟁은 청년 실업문제와 함께 우리 사회의 심각한 빈부격차 실체를 다시 드러내며 사반세기 전의 이념의 현실로 우리들을 회귀시켰다. 그래서 이 사회에서 이념 분쟁이 식어진 이후에도 양극화 현실 속에 도사렸던 양두구육의 실세들이 어둠 속에서 대다수 구성원들에게 검을 겨누고 있는 꼴이 되어버린 것이다. 게다가 세계적으로 더욱 잦아진 지진과 화산폭발 그리고 기상이변들로 인해 과연 2∼3년 이내에 인류의 종말이라도 덮쳐올 듯 무서운 기세들은 우리를 압박하는 중이다. 이로 인해 눈앞에 닥친 식량 문제와 인구 대비 줄어든 건강한 먹거리는 결국 고물가에 찌든 썰렁한 밥상이 되어 우리와 마주하고 있다. 더구나 세계의 대부분 정부들은 국민들에게 신뢰를 잃고 허둥거리며 또한 세금의 방만한 사용으로 위상을 상실하고 있다. 나아가 견제력을 잃은 대부분 언론 역시 권력이 알도록 허락한 것들에 대한 정보만을 되풀이할 뿐이고 소위 호모사피엔스들은 자본을 좇는
서울시치과의사회 기관지인 치과신문에 한번 묻고 싶다. 서울 사람이란 도대체 어떤 사람을 지칭하는지를. 내 자신이 정의를 내리기 어렵기 때문이다.지방에 살다보면 지방에서 태어났지만 서울로 올라가 사회생활을 몇 십 년 하면서 서울에 세금 내며 살았던 사람도 선거에 나오면 금방 그 지방 사람이 된다. 그러면 나처럼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학교 졸업한 후에 모든 사회생활을 지방에서만 30년째 살아온 사람은 서울 사람일까, 지방 사람일까? 지방 사람으로 대접 받기도, 그렇다고 서울 사람이라고 주장하기도 어정쩡한 상태인, 이도저도 아닌 사람이 서울 사람들을 한번 얘기해 보고자 한다.흔히들 “서울 사람은 깍쟁이”라 말한다. 깍쟁이를 사전에서 찾아보니 ‘남에게는 인색하고 자기 이익에는 밝은 사람이나, 얄밉도록 약삭빠른 사람을 낮추어 이르는 말’이라고 되어 있다. 왜 그런 말을 들어야 할까. 솔직히 나 자신도 서울에 살 때엔 그런 말조차도 서울 사는 것에 대한 자긍심으로 느껴졌었다. 그러나 지방에 살면서 본 서울은, 답답해서 화도 나게 되고 ‘저렇게 밖에 할 수 없나’, ‘지방 사람이라고 무시하나’하는 감정을 수없이 느끼면서, 나도 모르게 “서울 놈들이란…” 소리가 무심결에 튀
오는 6월 9일은 66회째 맞이하는 ‘치아의 날’이다. 협회를 비롯하여 각 지부와 분회에서는 보건소와 연계하여 기념식을 비롯한 각종 행사를 다채롭게 준비하고, 거리 캠페인과 구강검진및 상담을 진행하며 구강보건교육을 실시한다. 전국적인 행사다. 공중파 9시 뉴스에도 반드시 한 꼭지 등장하는 연례행사다. 그러나, 산발적이고 의례적인 행사를 나열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왜 그럴까? 66회째 내려오는 행사가 전 회의 의무적인 행사를 전철처럼 답습하고 있지는 않은가? 통상적인 기념식은 관주도 행사이니 그렇다고 치고, 매년 같은 행사, 같은 내용의 교육, 같은 프로그램은 진행하는 사람이나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조차도 쉽게 지치게 만든다. 물론, 정형화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대목이다. 하지만, 진행하는 사람도 설렁설렁 의무감에 마지못해 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은 내용에 상관없이 기념품만 챙기는 식이라면 프로그램에 변화를 주는 일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것이 홍보에도 전략이 필요한 이유다.첫째,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해마다 참신한 이슈를 발굴해야 한다. 대다수 국민이 기억하는 3·3·3 캠페인과 같은 참신한 아이디어가 매년 쏟아져 나와야만 한
‘아덴만 여명작전’ 주인공 석선장의 진료비에 대해서 논란이 일어났다. 약 1억7500만원의 병원비가 밀려 있어 아주대병원이 정산을 요구했다. 문제는 병원비를 내야 할 삼호해운이 법정관리 상태라 병원비를 지불할 형편이 못 된다는 점이다. 그랬더니 일부에서 아주대를 타깃으로 인터넷에 “석 선장이 없었다면 그런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었겠느냐”, “아주대병원이 홍보비를 얼마쯤 정산해서 석 선장한테 주려는지 궁금하다”, “석 선장으로 인한 홍보효과를 생각하면 병원비 따위를 문제 삼는 게 우습다”, “그동안 병원 홍보된 것만 해도 석 선장 치료비를 넘어섰다”, “간접홍보가 많이 됐을 텐데 DC 좀 해줄 생각은 없나? 그럼 아주대병원 이미지도 더 좋아질 텐데” 등의 주장이 나왔다. 이 이야기는 삼호해운이 결국 이 문제를 책임지기로 하면서 해프닝으로 일단락되었다.물에 빠진 사람을 건져놓았더니 보따리를 내 놓으라는 이야기가 바로 이 이야기였다. 척박한 중증외상센터에 대해서 적자를 감수하면서 운영하였고 그 중증외상센터에서 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치료를 열심히 했던 병원이 치료비까지 책임을 지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당시 여론의 주목을 생각하면 만약 치료가 잘못되었을
4월말, 기나긴 여정의 협회장 선거가 김세영 후보의 당선으로 결판이 났다.함께 당선된 부회장의 면면을 보면 당선된 현 회장의 강한 추진력과 더불어 부드럽고 듬직한 느낌이 든다. 앞으로 3년간 현 집행부를 한번 믿어 보아도 될 만한 인물들이 포진해 있어 전국의 회원들이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또한 며칠 전 받아본 치의신보에 소개된 임명직 부회장, 그리고 담당 이사들의 면면을 볼 때 현 회장의 강한 추진력과 함께 고심한 흔적을 볼 수 있었다.만성적으로 문제가 되어 온 미등록 회원의 문제라든지 자율 징계권의 환원 문제라든지, 이런 문제를 제쳐 두고라도 당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는 당연히 의료 질서를 어지럽히는 대형 네트워크 치과 문제일 것이다.심지어는 해외에까지 진출하여 외국에 개원하고 있는 한국인 치과의사들 조차도 혀를 내두르고 있을 정도다.전국의 회원들의 많은 관심이 새로운 집행부의 행보에 쏠리고 있다.물론 법적으로, 윤리적으로 산적한 어려움이 많겠지만 새 집행부가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해결해 주리라 믿고 있다. 또 그렇게 하라고 당선시켜 주었을 것이다.협회의 새 집행부의 성패는 오로지 이 한 가지 이슈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시급히 이 문제에
우리는 정보의 홍수시대에 살고 있다. 넘쳐나는 활자와 영상과 각종 미디어들에게 둘러싸여 무엇을 읽고 보아야 할지 선택하기가 막막하다. 오히려 무엇을 버려야 할지, 유사한 정보를 위한 수고로움을 덜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더 큰 것이 사실이다. 여러 매체 중에서 신문에 대한 위상은 예전보다 많이 강등된 듯 하지만, 영향력은 여전하다고 하겠다. 인터넷 신문을 포함하여 치과계 전문지도 한자리 수를 넘어섰다. 인터넷 신문도 종이를 쓰지 않고 전달속도가 빠르다는 것뿐 종래의 전문지와 맥락을 같이한다. 치과계 전문지가 많아진다는 의미는 그만큼 파이도 커진다는 반증이기도 하지만, 경기변동의 부침에 따라 광고시장이 축소될 때에는 과다한 경쟁이 유발되기도 한다.이제 치과계 전문지는 특히, 개원가에서 읽어야만 하는 자료로 변신하였다. 병원을 운영할 때 필요한 노하우나, 학술 세미나, 달라진 법규 등 새로운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전문지를 참고로 해야 한다. 진료에 필요한 재료나 기구의 광고 또한 눈여겨 볼 대목이다. 인물들의 동정이나 다양한 삶의 자취도 엿볼 수 있고 흥미있는 취미 따라하기도 가능하다. 한편, 선거철이 되어 정책기사가 다루어지면 취재열기도 뜨거워진다. 이번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