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보철학회(회장 한동후·이하 보철학회) 2014 추계학술대회가 올 가을 인준학회 학술대회의 대미를 장식했다. 보철학회는 지난달 29일부터 30일 양일간 대구 경북대학교 글로벌플라자에서 ‘전통 보철에서 배우는 미래의 보철’을 주제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격년으로 지방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보철학회는 올해 대구를 찾았다. 10년 만에 다시 찾은 대구는 1,000명 이상이 학술대회에 사전등록하며 보철학회의 저력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현장등록을 포함하면 1,100명 이상이 참석한 것으로 집계된 이번 추계학술대회는 인준학회 최초로 QR코드 및 완벽한 e-초록을 선보여 주목받았고, 학술대회 첫 날 진행된 패널 디스커션은 학회 5,000여 회원에게 사전에 수차례 이메일을 보내 연자 신청을 접수받는 등 어느 해보다 회원 참여가 높았던 대회로 기록됐다.
치과기자재전시장 역시 보철학회의 세심한 배려가 엿보였다. 가상스튜디오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유튜브로 생생하게 전송된 전시회 분위기는 업체와 학회간 윈윈하는 전시회로 새지평을 열었다.
추계학술대회 첫 날인 29일에는 논문 발표 및 여송신인학술상 발표를 시작으로 ‘심미수복, 전통 그리고 새로운 시도’를 주제로 한 2개의 심포지엄과, ‘생각을 넓게, 깊이 있는 치료’를 주제로 2개의 패널 디스커션이 진행돼 일부 강연은 준비된 좌석이 부족할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튿날 해외연자 4인의 특강 역시 큰 인기를 끌었다. 태 김 교수(USC치대), 요시노부 마에다 교수(오사카치대), 켄이치 마츠다 교수(오사카치대), 안야 젬빅 교수(취리히대학)는 아직 국내에서는 생소한 캐드캠을 이용한 틀니 제작 상용화 방법, 재료와 예후로 구분한 새로운 임플란트 시스템 등을 강연해 최신 보철학의 트렌드를 소개했다.
같은 날 △불만환자 대처법 △불만족 환자를 내편으로 만드는 의사소통 △국제수준의 감염관리 △한국인의 구강건강 수준 △임플란트 보험 △디지털 VS 아날로그 보철준비 등을 주제로 마련된 4개의 치과위생사 포럼도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보철학회 한동후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전통 보철에서 배우는 미래의 보철을 대주제로 과거와 미래가 연결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앞으로도 학문적·임상적 연구 최신 지식 뿐만 아니라 전통적 지식을 공유하고 토론해 보철학 분야를 더욱 발전시키고, 환자에게 양질의 진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학주 기자 news@sda.or.kr
[인터뷰] 대한치과보철학회 임원진 “지방 개최 핸디캡 딛고 성황 이끌어” Q. 추계 학술대회 총평을 해준다면? 지방에서 개최되는 학술대회였음에도 불구하고 1,000명이 넘는 회원이 찾아주었다. 인준학회 사상 최초로 e-초록을 선보였고, 회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패널 디스커션에 대한 관심도 컸다. 전통과 첨단이 공존하는 보철학과 첨단 기술로 점철된 치과기자재전시회가 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올해 가상스튜디오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전시회는 평이 좋았다. 내년에는 여건이 허락한다면 인터넷 방송국 형태로도 운영할 생각이다. Q. 올해도 중국과 일본에서 회장단이 방문했다는데. 지난해 제주에서 열린 한중일 보철학회 이후 3개국의 유대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고 있다. 올해도 일본과 중국에서 회장단이 방문해 미팅을 가졌다. 보철학회 학술대회가 국내 학술대회에 그치지 않고 국제적 대회로 발전가능성을 열었다고 판단한다. 3개국의 학술 및 인적교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 치과보철학 수준이 세계적으로 발전하면서 미국 또는 유럽과도 경쟁체제에 들어갔다고 본다. Q. 임플란트, 틀니 급여화로 대국민 홍보도 중요해졌다. 임플란트와 보철과 관련한 대국민용 웹툰을 제작해 학회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일반 국민의 접근성을 높이고 정확한 보철치료 지식을 전달하기 위함이다. 가장 쉽고 편하게 국민에게 접근하는 방법이 만화라고 생각했다. 정기적으로 웹툰을 제작해 시리즈물이 누적되면 책자 발간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최학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