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치과대학병원(병원장 차인호)이 중국에 치과병원을 설립한다. 국내 치과대학병원으로는 첫 중국 진출이다. 연세대치과병원은 지난 5일 중국 청도에서 청도국제경제협력구(서기장 자오시유·이하 청도협력구)와 함께 ‘청도연세국제치과병원’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청도경제신구 내 청도협력구가 추진 중인 한중건강산업단지에 설립될 청도연세국제치과병원은 6만6,000㎡(1만9,965여평) 규모로 3억5,000만 위안(한화 663억여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병원건립 사업이다.
이 병원에는 구강성형과와 구강악안면외과, 치과보철과, 구강교정과, 소아치과, 임플란트과, 임플란트 교육센터, 기공실 등 진료 및 진료지원 부서가 들어서게 되며, 일단 유니트체어 200대로 진료를 시작해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연세대치과병원과 청도협력구는 이 병원을 3차 치과종합병원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연세대치과병원은 청도연세국제치과병원 설립을 위한 의료진과 관련 인력 교육 지원, 병원관리 및 경영에 대해 자문한다. 반면 청도협력구는 병원설립에 대한 정책지원과 자본투자 등 제반사항을 담당하게 된다.
연세대치과병원 차인호 병원장은 “이번 협약으로 중국과 의료기술과 교육 분야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게 됐다”면서 “교류협력을 통해 중국 치과 의료분야 발전에 한국이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도협력구 자오시유 서기장은 “현재 중국은 경제성장과 함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높은 치과의료 수요가 예상되고 발전성도 무한하다고 평가하고 있다”면서 “이번 연세대치과병원과의 협력이 장기적이며 상호 적극적이고 빠르게 진행되길 바란다”며 향후 두 기관의 업무협력이 본격화되길 희망했다.
국제 항구도시이자 관광휴양도시로 유명한 청도는 중국 10대 경제 활력 도시로 중국을 대표하는 브랜드 도시다. 중국은 청도를 상해포동신구와 천진빈해신구에 이어 9번째 국가급 경제신구로 승격시키며 청도서해안경제신구로 지정, 동부연해지역 경제성장의 핵심도시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신종학 기자 sj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