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대교수가 새로운 개념의 골다공증 치료기술을 개발해 화제다. 경희대학교치의학대학원(학장 박영국·이하 경희치대)은 권일근 교수(악안면생체공학교실)팀이 나노기술을 이용한 신개념 골다공증 치료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해당 연구 성과를 담은 논문은 미국 화학학회(ACS)에서 발간하는 나노분야 국제학술지 ‘ACS 나노’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골다공증은 주로 폐경기 여성에게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최근에는 운동부족, 과도한 흡연과 음주로 인해 30~40대에서도 빈번하게 발병하고 있다. 연구팀은 동인도산 생강과에 속하는 울금에서 추출한 커큐민(curcumin)이 사이클로 덱스트린이라는 물질에 강하게 결합하는 사실에 착안, 금나노입자 표면에 커큐민을 결합시켰다.
이렇게 만들어진 나노입자는 생체 내에서 골다공증의 주요 원인인 파골세포 형성을 억제하고, 반대로 조골세포의 형성을 촉진시키는 등 골다공증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권일근 교수는 “본 연구에서 개발한 금나노입자는 동물실험을 통해 골다공증 치료 효능을 확인한 세계 최초의 연구로, 향후 후속연구를 통해 치과, 정형외과 등 골조직 관련 질병 치료 및 골재생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권일근 교수는 지난 2013년 경희 Fellow에 선정됐으며, 현재 경희치대 연구부대학원장과 구강생물학연구소 소장을 겸임하고 있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