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3D 프린터, 정밀도·가격·AS까지 완벽
덴티스, 다음달 출시 앞두고 예약판매 돌입
덴티스(대표 심기봉)가 최근 3D 프린터를 출시하며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덴티스는 새로운 비전으로 디지털 덴티스트리를 제시한 바 있다. 3D 프린터 ‘ZENITH’는 향후 10년을 준비하는 핫 아이템인 셈이다. 덴티스는 다음달 정식 출시를 앞두고, 지난달부터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ZENITH’는 베일이 벗겨진 지난 KDTEX 2015에서 뛰어난 정밀도와 빠른 조형속도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치과용 전용소재 공급과 AS 등 통합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크게 부각되며 참관객의 예약상담 신청이 계속 이어졌다고 덴티스 측은 밝혔다.
‘ZENITH’ 무엇이 다른가?
‘ZENITH’는 치과 임플란트 업계 최초로 독자 개발에 성공한 SLA(Stereo Lithography) 타입 3D 프린터다. SLA 레이저와 갈바노미터(Galvanometer) 방식을 적용해 16㎛에 달하는 정밀도를 갖췄으며, 풀아치 모델 5개를 2시간 만에 완성하는 빠른 조형속도를 자랑한다.
덴티스는 이 모든 것을 국산화를 통해 이뤄냈다. 프린터 기기와 전용소재를 독자적으로 개발함으로써 관련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동급사양 외산 제품의 1/5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하는 것은 물론이고, 소모성 재료 자체 개발에도 성공해 재료 구입에 대한 소비자의 부담을 낮췄다. 덴티스는 이번 ZENITH의 출시로 국내 3D 프린터 시장의 대중화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다른 이점은 덴티스 그 자체에 있다. 치과 임플란트 기업이 3D 프린터를 개발함으로써 발생하는 치과 환경 최적화다. 독자 개발된 치과 전용 소재는 모델, 클리어 얼라이너, 서지컬 가이드, 왁스-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
특히 투명교정은 ZENITH의 장점이 극대화될 수 있는 영역이다. 만들 때마다 기공물의 완성도가 달라지는 수작업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 단 2시간 만에 투명교장장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은 물론, 16㎛에 달하는 최상의 정밀도로 보다 정밀한 투명교정이 가능하다. 또한 서지컬 가이드 역시 손쉬운 제작이 가능해지면서 환자 상담부터 가이드 제작, 그리고 수술에 이르기까지 단 하루면 해결된다.
덴티스의 캐드캠 시스템과의 시너지효과도 상당하다. ZENITH는 덴티스의 구강스캐너 PLANMECA와 밀링기 ZENITH MILL-ZR와 최적의 조화를 이룬다. 화룡점정에 해당하는 ZENITH의 출시로 완벽한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한다.
완벽한 AS와 간단한 조작 ‘편리성 극대화’
덴티스는 ZENITH 출시에 있어서 하나로 이어지는 원스톱 서비스를 구상했다. 이는 △연구개발 △제조 및 판매 △전용소재 및 소프트웨어 개발 △AS에 이르는 통합 서비스를 뜻한다. 특히 외산 제품을 사용하는 유저들의 가장 큰 불만이었던 AS를 대폭 강화, 보다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제품 보증기간 1년, 레이저, 갈바노미터, 액추에이터(Actuator) 등 핵심부품에 대한 보증기간을 2년으로 설정, 신뢰감을 높였다.
또한 간편한 설치, 손쉬운 소프트웨어 사용, 원터치 작동으로 사용자의 편의성을 끌어올렸다.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하여 간편한 설치가 가능하고, stl 파일을 불러온 후 16㎛, 50㎛, 100㎛ 중 원하는 정밀도를 선택할 수 있으며, 그에 따른 조형속도도 조절 가능하다.
올해 말, 전용 연구센터 및 생산라인 준공
덴티스는 ZENITH를 전면에 내세워 국내 3D 프린터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특히 ZENITH 개발과정에서 축적한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민다. 그 일환으로 덴티스는 올해 말, 3D 프린터 연구소와 생산라인을 포함한 의료기기 사업부 R&D센터 및 전용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덴티스 관계자는 “올해 준공될 신사옥에서는 소재의 다양화에 대한 연구가 집중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ZENITH를 필두로 세계시장을 향한 덴티스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