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덴탈 이미징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는 바텍(대표 노창준·안상욱)이 부품부터 제조까지 국산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디지털 엑스레이 장비 원자재의 93% 이상을 국산 부품으로 사용하며, 의료기기 국산화에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제품 개발에 필요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물론,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일부 원자재 및 부품 등 6.7% 외에는 모두 국산제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국산화율은 국내 의료기기 시장에서도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다. 현재 우리나라 의료기기 산업이 더욱 복잡하고 다양해지면서 주요 부품의 경우 자체 개발보다는 수입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 실제로 보건산업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의료기기 산업 수입의존도는 평균 64.5% 수준이다.
바텍의 부품 국산화 원동력은 부품·소재회사의 수직계열화가 주효했다. 그동안 바텍은 원자재의 수입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8개의 계열사와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핵심기술과 부품을 내재화 해왔다.
특히 디지털 엑스레이 시스템의 핵심부품인 디텍터의 경우, 자회사인 레이언스가 자체 개발에 성공하면서 독자적인 기술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러한 기술과 부품의 국산화는 다양한 이점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바텍이 수출하면 국내에서 창출되는 부가가치도 그만큼 높아지는 것. 바텍의 경우 2015년 상반기 덴탈 이미징 사업부문을 살펴보면 원자재 수입액은 28억원에 불과한 반면, 수출액은 590억원으로 20배가 넘는 상품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실제로 바텍은 현재 12개 해외법인과 93개 대리점 등 글로벌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연평균 매출로 따져볼 때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80% 이상이 되고 있다.
바텍 안상욱 대표는 “원자재의 90% 이상을 국산화 함으로써 자립력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내수경제와 300여개의 국내 협력사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면서 “향후에도 지속적인 국산부품 수급과 글로벌 시장 점유 1위 달성을 통해 국내 경제에 기여하고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내는 등 상생경영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