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료원 교정과가 지난 18일 삼성의료원 본관에서 ‘교정 아카데미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삼성의료원 교정과 명예의 전당’ 헌정식이 처음 열려 눈길을 끌었다. 첫 번째 수상자는 지난 20년간 삼성의료원 교정과 외래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고범연 원장(고범연치과)이 선정됐다.
이와 관련해 삼성의료원 김영호 교수는 “명예의 전당은 오랜 시간 치과교정학의 발전과 삼성의료원 교정과 의국에 헌신한 이들을 위해 제정됐다”며 “고범연 외래교수는 제자들을 사랑으로 가르치는 모습에 변함이 없고, 언제나 겸손한 모습으로 학생들을 대함으로써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됐다. 명예의 전당 첫 번째 인물로 선정됨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다.
고범연 원장의 명예의 전당 선정과 동시에 상영된 관련 영상에서는 고범연 원장의 강의 모습을 비롯한 그간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특히 스승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레지던트들의 한마디 한마디는 첫 번째 인물로 고범연 원장이 선정된 이유를 설명하기에 충분했다.
고범연 원장은 “발표직전까지 전혀 모르고 있던 상황이라 조금 당황스럽고, 쑥스럽기도 하다”면서도 “더욱 열심히 후배들을 가르치고, 이들을 위해 봉사하라는 뜻으로 알고 더욱 열심히 강연에 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삼성의료원 교정과는 매년 개최하는 심포지엄에서 명예의 전당 헌정인물을 지속적으로 선정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내 치의학의 발전을 도모하는 한편, 이들의 노고를 기리는 시상식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한편 ‘교정치료 중 발생하는 위기와 극복: 빈발하는 문제들과 해결방법’을 주제로 열린 이날 심포지엄에는 200여명의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심포지엄은 △고범연 원장의 ‘What makes your work so difficult?’ △박상섭 원장(리빙스톤치과)의 ‘교정치료의 수준을 높이는 치주적 defense와 esthetics’ △이장열 원장(스마일어게인치과)의 ‘수술교정 과정 중 발생 가능한 문제점과 그 해결방안’ △백승학 교수(서울치대)의 ‘미니스크루와 자가결찰 브라켓 사용 시 고려해야 할 사항’ 등의 강연이 펼쳐졌다.
김영호 교수는 “임상가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이슈는 무엇인지를 고려해 심포지엄을 꾸렸다”며 “그 결과로 수술교정, 미니스크루 사용법, 교정과 치주의 결합 등의 토픽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서희태 지휘자를 초청해 리더가 갖춰야 할 자질을 소개하고, 이를 병의원 경영에 접목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