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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치과 데스크는 '사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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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깐한 관리형에서 살가운 가족형까지

“스탭 구하기가 어려워 아내를 치과로 출근시킨 지 벌써 여러 해가 됐다”는 한 치과의사. 처음엔 수납부터 직원관리까지 치과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어 좋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치과내부 정리를 넘어 단속이 심해진다고 느낀다. 직원과의 관계도 쉽지 않다. 직원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자리였지만 갈수록 직원들이 불편해하는 기색도 역력하다. 같은 처지의 직원으로서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원장 사모님’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맘껏 털어놓고 얘기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많다. 또 다른 치과에서는 “사모님이 데스크에서 환자응대에 나서면서 환자들도 직원을 함부로 대하는 경우가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또한 “환자관리의 중요한 부분은 치료뿐 아니라 친근감있게 대하는 것이 한 축”이라면서 “치과에 들어와서 처음 대하는 자리에서 꾸준히 환자관리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단골환자를 늘리는 데 효자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치과의사는 “개인적으로는 가정에서의 불화가 전체 치과 분위기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 치과사정을 낱낱이 공유해야 한다는 점 등 불편한 부분이 있다”면서도 “결혼 전 사회경험을 바탕으로 전문성을 살리면서도 개인을 희생하는 것은 고마운 부분”이라고 전했다.


“어느 날 스탭들이 동시에 그만두는 바람에 급히 도움을 구할 곳이 아내밖에 없었다”는 치과의사부터, “가끔씩 치과에 들러 직원들의 경조사를 챙기고 치과에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면서 직원들과 가까이 지내다보니 가족같은 분위기가 유지된다”는 치과의사까지, 치과계에도 보이지 않는 ‘내조의 힘’이 작용하고 있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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