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에서는 내년부터 전국 11개 치과대학 및 치의학(전문)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실시한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에게는 소정의 장학금과 함께 본지 학생기자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특히 명예기자가 게재할 학교 소식에 대한 기사는 동문과 모교를 잇는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본지는 장학사업 시행에 앞서 각 대학의 수장을 만나 건강한 캠퍼스를 만들기 위한 제언을 들어보는 지면을 마련했다. [편집자주] |
[11개 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장 릴레이 인터뷰]
⑨ 원광대학교치과대학 이병도 학장
“구강질환을 예방·진단·치료할 수 있는 의술뿐만 아니라, 높은 수준의 교양과 인격을 갖춘 치과의사를 양성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취임하고, 또한 올해 3월 학장직 연임을 하게 된 원광대학교치과대학 이병도 학장은 원광치대의 교육목표를 이렇게 밝혔다. 원광치대는 4가지 교육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높은 수준의 교양과 인격을 쌓고 치과의사의 윤리와 도덕을 함양시킨다’를 제1의 목표로 삼고 있다.
이 밖에 △기초치의학에 대한 기본적 이해를 충실히 한다 △구강질환을 예방,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고 시대에 적합한 최신 지식을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한다 △지역사회 및 국가의 구강보건지도 및 봉사를 성실히 수행한다 등 비교적 구체적인 명제를 교육목표로 세우고 있다.
이병도 학장은 “치과를 비롯한 현재 의료계는 ‘의료윤리’라는 화두에 관심과 집중이 되고 있다”며 “전문직으로서의 직업윤리도 중요하지만, 작금에서 사회적 도덕에 기반한 의료윤리가 강조되고 있다는 것은 그 만큼 비윤리적인 양태가 의료계에 만연해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고 꼬집었다. 원광치대는 윤리와 도덕성을 갖춘 그야말로 ‘인성’이 풍부한 양질의 치과의사를 배출하기 위해 교육방식에서부터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원광치대는 지난 1979년 개교 이래 현재까지 2,500여명의 치과의사를 배출했다. 이병도 학장은 “‘양질의 일차 진료 치과의사를 양성한다’는 기본 교육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지식, 기술 및 태도를 학생들에게 습득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성과바탕 교육체계를 수립하기 위해 다양한 측면에서 교육개편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광치대는 지난 2013 치과의사 국가고시 전국수석 및 전국 치과대학ㆍ치의학전문대학원 학생학술경연대회 대상을 수상하는 등 학술교육적인 부분에서도 소홀함이 없다. 이병도 학장은 “결국 인성을 강조한 자기주도적 학습 방식이 교육효과면에서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자기주도적이고 능동적인 학습태도는 학습 효과를 배가 시킬 뿐 아니라 학생들이 사회의 리더로 성장하는데 절대적인 도움이 되리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원광치대는 지속적인 투자와 동문들의 기부로 지하 1층, 지상 4층 총 1,750평 규모의 제2 치학관 준공을 최근 마무리하고 본관, 신관, 그리고 제2치학관 등 3개의 교육시설을 갖추게 됐다 이병도 학장은 “인성을 갖춘 치과의사를 배출하고, 지속적이고 심도 있게 첨단 치의학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하드웨어’를 거의 완벽하게 갖췄다고 할 수 있다”며 “타 대학에 결코 뒤지지 않는 하드웨어에 이제 양질의 소프트웨어로 이를 채우는 데 매진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원광치대는 지난 3월 동문 및 재학생은 물론 타대학 출신의 치과의사 1,000여명이 참가한 동문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바 있다. 이병도 학장은 “동문들이 학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이어 갈 수 있도록 동문회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재학생들이 치과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동문선배들을 통해 더욱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학 기자 sj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