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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사 설] 무용지물 유권자가 되지 않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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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치과만들기준비위원회 장영준 위원장과 대한치과의사협회 박영섭 부회장의 선거 행보가 포럼 등을 통해 본격화되면서 대한치과의사협회의 첫 직선제 당선인이 누가 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과거 간선제에서는 각 동창회 주류 세력의 전폭적인 지지도, 치과계 오피니언 리더격인 각 지부와 분회 임원들과의 인맥 등이 당선을 위한 중요한 잣대가 되었다. 이제는 약 1만5,000명으로 추산되는 선거권자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상황에서 후보자들이 어떤 방향으로 선거운동을 전개하고 유권자의 표심을 흔들 것인지 또한 초미의 관심사다.


직선제 선거권을 가진 회원들에게는 기대와 걱정이라는 두 가지 마음이 있다.


첫 번째 기대는 그토록 간절히 원하던 권리를 행사함에 있어 자신만의 합리적인 기준을 가지고 가장 마음에 드는 후보를 골라낼 수 있는 열정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열정이 선거를 정책대결의 장으로 이끌 수 있다. 치과의사의 특성상 후보자들의 장단점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거나 원하는 바를 표출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표심으로 보여주는 날카로운 선택만이 회원을 두려워하는 섬김의 자세를 지닌 지도자를 맞이할 수 있다.


두 번째는 회원들의 무관심으로 정책과 이슈가 실종되고 되려 낮은 투표율로 엉뚱한 후보가 당선될 수 있다는 걱정이다. 유권자가 치열한 경쟁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 지켜만 보는 것은 선거를 쓸모없게 만드는 일이다. 후보자는 회원들을 우매한 백성으로 판단하게 되고 독재자로 거듭날 수 있다. 이는 직선제에 나타날 수 있는 최악의 결과다. 유권자가 선거 직전까지 후보자의 이름도 제대로 모른 채 투표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부디 기우에 지나지 않도록 수준 높은 치과의사들의 의식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경제시장에서 공급자와 소비자가 있다면, 선거시장에는 후보자와 유권자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마치 기업들이 우수한 소비자들에게 질 좋은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경쟁하는 것처럼, 후보자들은 현명한 유권자들에게 보다 나은 정책과 회무를 제공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게 된다. 우매한 백성들 앞에는 음흉하고 사악한 지도자가 활개를 치게 된다. 유권자가 무용지물이 되지 않으려면 선거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표심으로 현명한 선택을 보여줘야 한다.


지금이 태평성대인지, 위기상황인지를 판단해 보는 것도 현명한 선택을 도울 수 있다. 태평성대라면 보수 성향의 후보가 지금의 상태를 유지하는 데에 유리할 수 있다. 위기상황이라면 적극적인 진보 성향의 후보가 적격일지도 모른다. 현 집행부에 대한 평가 또한 변수가 될 수 있다. 현 집행부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이면, 집행부를 대표하는 후보가 유리할 것이다. 반면에 부정적인 평가가 높으면 당연히 집행부 개혁을 주장하는 후보에게 표가 쏠릴 것이다.


협회장 선거까지는 약 5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았지만, 찬바람이 부는 계절이 되면서 대권을 꿈꾸는 후보자들의 마음은 바빠지게 된다. 치과계 민주주의의 실현과 축제의 장이 되는 선거는 그리 멀리 있지 않다. 협회장 대권 도전 목적을 다시 한 번 점검해보고 중심을 잡아야 할 시점이다. 그 중심은 바로 자신의 명예와 욕심이 아닌, 회원들이다. 선거 과정에서부터 회원과 함께 호흡하고 회원과 함께 동고동락할 진심을 지녔다면 회원들은 그에 화답할 것이다.


말뿐인 공약을 들이대고 회원을 섬기는 자세가 부족한 후보자는 출마를 포기하는 편이 낫다. 직선제는 그러한 거짓 후보들을 걸러내는 거름망 역할을 할 것이다. 정책 경쟁보다 계파적 이해관계와 세력 경쟁에만 몰두하는 후보 또한 치협의 현명한 유권자들에게 심판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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