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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난 허덕이는 치과계, 해외로 눈 돌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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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회, 지부, 치협 차원 제도정비-대책마련 나서

개원의들의 최대 고민거리이자, 치과계 오랜 난제인 구인구직난. 이제는 “왜 오지 않는 걸까”에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사람을 찾아 나서려는 노력과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치과위생사가 부족하다면 오래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것이고, 간호조무사가 치과를 꺼려한다면 학원이라도 설립할 것이며, 국내 인력만으로 부족하다면 해외에서 찾아보겠다는 의지가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실질적인 구인난 해결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 고용현장 진단부터 간호학원 설립 논의까지


구인구직특별위원회를 만들고 벌써 5차 회의를 이어가고 있는 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이상복·이하 서울지부). 경력단절 치과위생사의 재취업을 돕고, 간호조무사의 치과유입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서울지부 전회원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서울지역 개원가의 고용실태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사업의 집중도를 높일 계획이다. 관내 간호조무사학원 및 간호학과가 개설된 특성화고등학교에 치과 취업을 장려하는 내용의 홍보포스터를 제작·배포하는 작업도 마무리 단계다. 재취업을 희망하는 치과위생사, 치과에 발을 내딛으려는 간호조무사들을 위한 교육(안)도 만들고 있다. 초급-중급-고급과정으로 차별화한 교육을 통해 치과취업의 문턱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서울지부는 간호학원을 직접 설립·운영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대구광역시의사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간호학원의 사례를 바탕으로, 서울지부에서 해당 사업을 추진할 경우의 장단점 등을 따져보기로 하고, 타당성 검증작업에 돌입했다.


중구, 특성화고-새일센터와 신규인력 창출 나서


분회 단위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곳은 바로 중구치과의사회(회장 남도현·이하 중구회)다. 중구회는 새로운 인력 창출에 선도적으로 나서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 중구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새일센터)와 함께 치과환경관리사제도를 도입, 치과관련 교육을 이수한 환경관리사를 개원가로 진출시켰고, 회원 치과와 매칭하는 작업이 활발히 이뤄졌다. 강좌 또한 인기를 모으면서 간호조무사 자격을 갖춘 경력단절 여성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특화한다는 계획도 논의되고 있다. 또한 특성화고등학교와 지속적인 교류로 치과 취업을 유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MOU를 체결하고 교육 및 실습 지원, 취업연계 등에 공감대를 형성해 나갔다. 올해 코디네이터로 8명이 치과에 취업했고, 내년부터는 간호조무사 자격을 취득한 졸업생들이 배출될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이러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치과는 구인을, 새일센터와 특성화고는 안정적인 구직자리에 대한 요구가 크다는 것이 확인됐고 상호 윈윈전략을 세움으로써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어가고 있다.


경기, 국내가 어렵다면 국외로! 실현가능성 타진


경기도치과의사회(회장 직무대행 최유성·이하 경기지부)는 지난 7일 ‘치과 보조인력 해외수급 설명회’를 개최했다. 국내에서 스탭을 채용하기 어렵다면, 국외로 눈을 돌려보자는 시도로, 그 실현가능성을 따져보는 시간이었다.


이날 ‘치과보조인력 해외수급의 가능성과 한계, 해결방법’에 대해 설명한 신태수 소장(이민법률연구소)은 “출입국관리법을 통해 해외 인력을 유입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면서 “실제로 해외 간호인력 8명이 E-7비자를 통해 국내에 고용된 사례가 있는 만큼 치과계의 구인난에 대한 논리적인 접근과 설득으로 현실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업추진이 가장 적절한 나라로는 베트남을 1순위로 꼽았다. 국가 간 면허인정이라는 복잡한 과정 대신 출입국관리법을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은 고무적이었다. 다만, 외국인근로자에 대해서도 국내의 근로기준법이 적용되고 최저임금 이상의 급여와 숙소제공이 필수라는 점은 부담스러울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러나 해외인력 수급 논의가 본격화됐다는 것 자체가 극심한 구인난 타개를 위한 개원가의 절실함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취업설명회-업무협약 등 지역특색 맞춘 노력


지부별 특색에 맞춘 구인구직난 해결 노력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대전광역시치과의사회(회장 조수영·이하 대전지부)는 대전·충남치과위생사회 및 대전소재 치위생(학)과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학생실습 인증교육제도를 도입, 지역 내 동네치과에서 실습을 하고 긍정적인 인상을 심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대구광역시치과의사회(회장 최문철·이하 대구지부)는 지난 10월 영남이공대학교, 대구과학대학교에서 취업설명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동네치과로의 취업을 유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다가서는 계기가 됐다.

인천광역시치과의사회(회장 정혁·이하 인천지부)도 지난 10월, 관내 최대 간호학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간호조무사 교육 및 실습에 치과 교육시간 확대, 의원 실습 과정 중 회원 치과 우선 배정 등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치과위생사회, 간호조무사회, 간호학원 등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해법을 모색하려는 시도지부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치협, 재취업센터 운영-컨트롤타워 역할 모색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김철수·이하 치협) 또한 구인구직난 해결을 위한 물밑작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치협 이정호 치과진료인력개발이사는 “치과위생사의 경우 정원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휴인력의 재취업도 중요한 과제”라면서 “국비지원을 통해 간호사재취업센터와 같은 재취업센터를 운영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치협이 역점을 두고 있는 치과간호조무사제도 법제화를 위한 노력도 계속된다. 이정호 이사는 “보건복지부와 치과 노동시장에 대한 정부차원의 실태조사를 요구했고, 이를 통해 정확한 실체를 파악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간호조무사 자격시험에서 치과문항의 비중을 늘리고, 치과조무사 교육기관 인증 등에도 관심을 쏟을 방침이다. 치협은 오는 30일로 예정된 치과종사인력개발특별위원회를 통해 치협의 중점 추진방향에 대한 의견을 취합하고, 향후 지부와도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역할분담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치과계가 추진하는 다양한 시도와 제도개선 노력에 개원가의 관심과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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