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25 (금)

  • 맑음동두천 20.6℃
  • 구름많음강릉 18.5℃
  • 맑음서울 22.2℃
  • 구름조금대전 23.0℃
  • 맑음대구 23.2℃
  • 맑음울산 19.9℃
  • 구름많음광주 23.9℃
  • 맑음부산 22.3℃
  • 구름많음고창 21.6℃
  • 구름많음제주 23.3℃
  • 구름조금강화 21.2℃
  • 구름조금보은 22.0℃
  • 구름많음금산 22.6℃
  • 흐림강진군 22.9℃
  • 맑음경주시 20.0℃
  • 구름조금거제 22.1℃
기상청 제공

치과원장 노원종의 금융문맹 탈출기(5) -마지막 회-

내가 부자가 되지 못하는 이유…

최근 코로나19(COVID-19)로 금융시장이 붕괴된 이후 주가가 급격히 반등하면서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는데, 의병대장으로 떠오른 존리라는 대표가 있다. 그가 쓴 책을 올해 초 읽었는데 공감되는 부분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부자가 되지 못하는 3가지 이유를 첫째 과도한 사교육비, 둘째 자동차(명품, 사치품), 셋째 부자처럼 보이려는 라이프스타일을 꼽았다.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지식노마드’ 참고]


자식에 대한 사랑이야 어느 부모인들 마찬가지겠지만 우리나라는 너무나 과열된 교육열로 인해 내 형편보다는 훨씬 더 큰 지출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예전에는 은퇴 후 남은 수명이 적어 퇴직금과 자녀의 도움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나의 노후준비와 자식의 사교육비를 맞바꾸는 것이다. 한국가정경제연구소 조사에 의하면, 한국인들이 노후준비를 하지 못하는 첫 번째 이유로 자녀교육자금과 결혼자금이 차지했다.

 


필자 역시 개원 초를 돌이켜보면 동기친구들, 선배님들의 자동차를보면서 미래의 내 노동력을 끌어다가 고급 수입차를 사느라 정신이 없었다. 리스 기간 동안 캐피탈사의 고리대금 노예로 지내면서 그게 뭔지도 모르고 좋아하며 지냈다. 그 자동차들은 아련한 추억 속에 필자의 곁을 떠나갔지만 만약 그 자금들로 적절한 곳에 투자했다면 필자의 개인독립기념일이 훨씬 앞당겨졌을 것이다.


진짜 부자들은 굳이 부자처럼 보이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경쟁과 비교에 익숙하다보니 동료들보다 더 잘살고 있다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허세를 많이 부린다. 필자 역시 이 대목에 자유롭지 않아 형편에 맞지 않은 라이프스타일을 고집했던 것 같다.


과거 FED의 의장을 역임했던 앨런 그리스펀은 금융문맹은 질병이자 악성전염병이라고 했다. 금연도 천천히 끊기가 힘든 것처럼 금융에 대한 잘못된 습관도 마찬가지다. 대기업 마케팅의 작품이었던 워라밸, 욜로족의 프레임에 갇혀 ‘적당히 어떻게 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살아서는 안 된다. 자본주의를 이해하고 자본이 일하게 만드는 원리를 깨달으며, 복리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잘못된 지출을 줄여 투자로 이어질 수 있게 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경제독립을 위한 여정
우리는 흔히 살아가면서 어떤 일을 하고자 마음을 먹고 나서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몰라 갈팡지팡하곤 한다. 다이어트를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 번째는 다이어트하기로 마음을 먹어야 한다. 두 번째는 다이어트를 이루기 위한 식이조절과 운동을 열심히 해야 한다. 세 번째는 두 번째 과정을 계속 반복해야 한다.


경제적 독립을 이루는 방법도 동일하다. 가장 먼저 내 자신이 시간적, 경제적 자유를 얻겠다고 마음을 먹어야 한다. 두 번째로는 내 소비패턴을 조절하고, 내가 지금하고 있는 일을 더욱 더 열심히 해서 투자할 수 있는 종잣돈을 모으고, 나에게 맞는 투자를 실천하기 위해 부단히 공부해야 한다. 그리고 두 번째 과정을 무한 반복하면 된다.


지금 우리가 하는 진료를 그만두고 부동산이나 주식투자를 하자고 종용하는 게 아니다. 졸업 후 개원하고 하루하루를 아무 생각 없이 살다보니 매달 들어가는 생활비, 아이들의 학원비, 자동차 리스료, 부모님 용돈 등에 짓눌려 내가 하고 있는 신성한 의료행위가 돈을 벌기 위한 도구로 전락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뿐이다.


경제적인 부분에 구애받지 않고 내가 열심히 공부한 의술을 아프고 힘든 사람들에게 베풀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경제적 자유, 시간적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누구보다 잘해야 한다. 부단히 진료에 대한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고, 투자에 대한 관점도 바꾸고 행하다 보면 결국엔 우리가 하는 의술에 좋은 영향으로 돌아오는 선순환이 반복될 것이다.


그 동안 얄팍한 지식으로 5편이나 되는 글을 기고할 수 있게 배려해주신 치과신문에 감사드리며 독자 여러분 모두 하루빨리 경제적, 시간적 자유를 누려 마음 편히 진료에만 매진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원한다.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 은지성

 

 


배너
[치과신문 편집인 칼럼] 전문지의 중요성
올해로 치과신문이 창간 27주년을 맞았다. 소규모 개원의 비율이 90%가 넘어 정보 단절 경향이 큰 특성상 치의들은 치과계의 흐름이나 동향을 전문지를 통해 파악하는 경우가 많다. 회원 대다수가 개원의인 서울지부는 이러한 회원들의 요구를 반영해 신문을 창간했고, 치의들의 삶과 치과계 대소사를 담아 문화(文化)로써 가꾸어온 바 있다. 이 의미에 대해 다시금 짚어보고자 한다. 정보는 확장되고, 매개체인 ‘기사’를 생산하는 ‘미디어, 언론’의 역할은 증대되고 있다. 30여년 전 PC산업의 도약에 따라 사람들은 앞으로 종이는 점차 없어질 것이라고 예상하였다. 하지만, 프린터 보급에 따라 도리어 종이 사용량은 늘어났고, 창작물의 생산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사회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시기에도 그랬지만, 스마트폰이 보급을 확산하는 시기였던 2000년대 후반에도 종이신문을 비롯한 언론의 효용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IT 기기의 확산은 말 그대로 개인의 정보처리능력이 확장된 것인 만큼, 치과신문이 창간한 27년 전과는 비할 바 없이 많은 정보를 소화하게 돼 ‘언론의 가치’는 더욱 더 커졌다. 치과계도 과거에는 일개 사안이 전국으로
[치과신문 논단] 워킹 우먼을 넘어 원더 우먼이 되어야 하는 현실
지난달 29일 대한여자치과의사회(이하 대여치)에서 예비 회원들을 위한 멘토&멘티 만남의 행사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후배들이 궁금해하는 몇 가지 질문을 사회자가 받아 멘토들에게 질문하고 답하는 코너가 관심이 높았다. 특히 육아와 일의 양립에 관한 질문에서는 저마다 할 얘기가 많은 것 같다. 막상 출산을 하고 육아의 길에 들어서면 초보 엄마의 일상은 눈물 범벅에 갈팡질팡의 연속이다. 새내기 개원 의사라면 병원일과 육아, 가사노동에 번아웃이 될 정도다. 공부에 치이고 늘 잠이 부족했던 본과나 수련의 시절이 행복했다는 넋두리를 한다. 일과 육아를 어떻게 균형 있게 해야 하냐는 아우성에 선배들은 각자의 경험에 따라, 아이의 성장기에 따라 처방을 내려준다. 그러나 선배의 충고는 개인차가 있고, 처한 환경이 서로 달라 당혹스러울 때가 많다. 주변에 육아를 보조할 막강한 서포터가 있다면 불행 중 다행이다. 대신 할머니, 이모, 보육도우미, 어린이집 등에 아이를 맡기고, 그들이 서운하지 않게 세심히 관리하는 부담과 마음 졸임은 감내해야 한다. 출근해서는 진료, 공부, 직원 관리 등 다재다능한 의사로 변신해야 한다. 의사로서 혹시 동료에 뒤처질까 틈틈이 공부하고, 동


배너

배너
치과경영지원 10년차, 김부장이 전하는 치과생활 리얼 스토리 - 마지막회
가정이든 직장생활 속에서든 누구나 힘든 일은 있습니다. 특히나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인간관계나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하루에도 수십 번씩 일을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들곤 합니다. 직장생활 잘하는 법은 누구에게나 고민일 것입니다. 2014년에 방영되었던 직장인의 교과서 ‘미생’에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사람이 전부입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건 사람이라고요. 일을 하는 사람, 일을 만들 줄 아는 사람.” ‘회사 간다’라는 건 내 ‘상사’를 만나러 가는 거죠. 상사가 곧 회사죠. 상사가 좋으면 회사가 천국. 상사가 좋지 않으면 회사가 지옥. 직장생활에서의 힘듦은 8할이 인간관계의 힘듦에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와는 좋아하는 찌개도, 좋아하는 음료도, 좋아하는 동물도, 좋아하는 최애(最愛)도 다른,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 늘 즐겁게 지낼 수는 없겠죠. 직장생활의 인간관계는 학창시절 친구들과 경험했던 인간관계와는 굉장히 다른 새로운 분위기의 인간관계입니다. 이해관계로 얽힌 인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술 때문에 친해졌다면 술이 없으면 깨지는 인연, 돈 때문에 맺어졌다면 돈이 없으면 깨지는 인연. 이해관계로 맺어진 인연이라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