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31 (수)

  • 맑음동두천 -8.4℃
  • 맑음강릉 -2.9℃
  • 맑음서울 -6.3℃
  • 맑음대전 -5.5℃
  • 구름많음대구 -2.0℃
  • 구름많음울산 -1.1℃
  • 맑음광주 -2.6℃
  • 맑음부산 -0.4℃
  • 구름조금고창 -3.6℃
  • 흐림제주 2.5℃
  • 맑음강화 -7.9℃
  • 맑음보은 -5.7℃
  • 맑음금산 -4.8℃
  • 구름조금강진군 -2.0℃
  • 구름조금경주시 -1.8℃
  • 맑음거제 0.6℃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치과원장 노원종의 금융문맹 탈출기(5) -마지막 회-

URL복사

내가 부자가 되지 못하는 이유…

최근 코로나19(COVID-19)로 금융시장이 붕괴된 이후 주가가 급격히 반등하면서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는데, 의병대장으로 떠오른 존리라는 대표가 있다. 그가 쓴 책을 올해 초 읽었는데 공감되는 부분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부자가 되지 못하는 3가지 이유를 첫째 과도한 사교육비, 둘째 자동차(명품, 사치품), 셋째 부자처럼 보이려는 라이프스타일을 꼽았다.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지식노마드’ 참고]


자식에 대한 사랑이야 어느 부모인들 마찬가지겠지만 우리나라는 너무나 과열된 교육열로 인해 내 형편보다는 훨씬 더 큰 지출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예전에는 은퇴 후 남은 수명이 적어 퇴직금과 자녀의 도움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나의 노후준비와 자식의 사교육비를 맞바꾸는 것이다. 한국가정경제연구소 조사에 의하면, 한국인들이 노후준비를 하지 못하는 첫 번째 이유로 자녀교육자금과 결혼자금이 차지했다.

 


필자 역시 개원 초를 돌이켜보면 동기친구들, 선배님들의 자동차를보면서 미래의 내 노동력을 끌어다가 고급 수입차를 사느라 정신이 없었다. 리스 기간 동안 캐피탈사의 고리대금 노예로 지내면서 그게 뭔지도 모르고 좋아하며 지냈다. 그 자동차들은 아련한 추억 속에 필자의 곁을 떠나갔지만 만약 그 자금들로 적절한 곳에 투자했다면 필자의 개인독립기념일이 훨씬 앞당겨졌을 것이다.


진짜 부자들은 굳이 부자처럼 보이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경쟁과 비교에 익숙하다보니 동료들보다 더 잘살고 있다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허세를 많이 부린다. 필자 역시 이 대목에 자유롭지 않아 형편에 맞지 않은 라이프스타일을 고집했던 것 같다.


과거 FED의 의장을 역임했던 앨런 그리스펀은 금융문맹은 질병이자 악성전염병이라고 했다. 금연도 천천히 끊기가 힘든 것처럼 금융에 대한 잘못된 습관도 마찬가지다. 대기업 마케팅의 작품이었던 워라밸, 욜로족의 프레임에 갇혀 ‘적당히 어떻게 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살아서는 안 된다. 자본주의를 이해하고 자본이 일하게 만드는 원리를 깨달으며, 복리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잘못된 지출을 줄여 투자로 이어질 수 있게 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경제독립을 위한 여정
우리는 흔히 살아가면서 어떤 일을 하고자 마음을 먹고 나서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몰라 갈팡지팡하곤 한다. 다이어트를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 번째는 다이어트하기로 마음을 먹어야 한다. 두 번째는 다이어트를 이루기 위한 식이조절과 운동을 열심히 해야 한다. 세 번째는 두 번째 과정을 계속 반복해야 한다.


경제적 독립을 이루는 방법도 동일하다. 가장 먼저 내 자신이 시간적, 경제적 자유를 얻겠다고 마음을 먹어야 한다. 두 번째로는 내 소비패턴을 조절하고, 내가 지금하고 있는 일을 더욱 더 열심히 해서 투자할 수 있는 종잣돈을 모으고, 나에게 맞는 투자를 실천하기 위해 부단히 공부해야 한다. 그리고 두 번째 과정을 무한 반복하면 된다.


지금 우리가 하는 진료를 그만두고 부동산이나 주식투자를 하자고 종용하는 게 아니다. 졸업 후 개원하고 하루하루를 아무 생각 없이 살다보니 매달 들어가는 생활비, 아이들의 학원비, 자동차 리스료, 부모님 용돈 등에 짓눌려 내가 하고 있는 신성한 의료행위가 돈을 벌기 위한 도구로 전락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뿐이다.


경제적인 부분에 구애받지 않고 내가 열심히 공부한 의술을 아프고 힘든 사람들에게 베풀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경제적 자유, 시간적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누구보다 잘해야 한다. 부단히 진료에 대한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고, 투자에 대한 관점도 바꾸고 행하다 보면 결국엔 우리가 하는 의술에 좋은 영향으로 돌아오는 선순환이 반복될 것이다.


그 동안 얄팍한 지식으로 5편이나 되는 글을 기고할 수 있게 배려해주신 치과신문에 감사드리며 독자 여러분 모두 하루빨리 경제적, 시간적 자유를 누려 마음 편히 진료에만 매진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원한다.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 은지성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미친× 머리에 꽂은 꽃과 탈팡
요즘 ◯팡의 뉴스가 난리도 아니다. ◯팡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로켓배송이란 이름으로 주문 다음 날 빠르게 배송을 하며 동종 업계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한 회사다. 그 회사에서 얼마 전 이용자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대규모로 유출되었다. 그러나 회사는 후속 처치에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면서 국민적 분노를 일으켰다. 급기야 국회청문회가 열리게 되었는데 그 모습이 가관이다. ◯팡 청문회를 보다가 과거 광주민주화운동 청문회가 연상되었다. 동문서답하는 것도, 불리한 것은 ‘모른다’로 일관하는 것도, 최고 책임자에 대한 질문에는 묵비권으로 일관하는 것도 모두 유사한 풍경이었다. 단지 한 가지 다른 것이 있다. 광주민주화운동 청문회에서는 고개를 빳빳이 세운 장세동이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반면 이번 청문회에서는 너희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일관한 외국인 변호사 바지사장이 대조적으로 오버랩되었다. 게다가 증인으로 참석한 가장 연차가 높은 부사장은 취직한 지 1년이 안 되었고, 부사장이 몇 명인지도 모른다고 답변하였다. 청문회를 보는 내내 무슨 마약 범죄조직의 점조직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런 사태에도 불구하고 ◯팡 사용자는 늘었

재테크

더보기

S&P500 자산배분, 2025년을 마감하며 산타랠리보다 중요한 것은 리스크 관리다

2025년 연말을 앞두고 미국 주식시장을 둘러싼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연말 특유의 계절적 강세, 이른바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존재하는 한편, 경기 둔화 가능성과 주식시장의 고평가 논란을 근거로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힘을 얻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산배분 관점에서 중요한 것은 단기적인 랠리의 성사 여부를 예측하는 데 있지 않다. 현재 시장이 기준금리 사이클상 어느 국면에 위치해 있는지를 정확히 인식하고, 이에 부합하는 포트폴리오 구조를 점검하는 일이 보다 본질적인 과제가 된다. 자산배분 투자는 특정 자산의 단기성과를 맞히는 데 목적을 둔 전략이 아니다. 금리와 유동성, 경기 국면의 변화에 따라 상대적으로 유리해지는 자산과 불리해지는 자산을 구분하고, 이를 주기적으로 조정함으로써 장기적인 위험 대비 수익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기준금리는 자산가격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동일한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이 발표되더라도, 금리 사이클상 어느 국면에 위치해 있는지에 따라 시장의 해석과 반응은 크게 달라진다.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에서 금리 인하 국면에 해당하는 오른편 구간을 A-B-C-D로 나누어 살펴보면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