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지 광고를 통해 끊임없이 여론을 호도해 온 UD치과가 또다시 대대적인 일간지 광고를 진행했다. 이번에는 노인전문치과를 표방하는 룡플란트를 공격의 대상으로 삼았다. 개원가에서는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라는 격’이라며 실소를 금치 못하고 있다.
UD치과는 지난 2일 조선일보를 비롯한 주요 일간지에 전면 광고를 게재했다.
이번 광고에서 눈여겨 볼만한 대목은 룡플란트에 대한 비판이다. 광고 하단에 룡플란트를 겨냥해 ‘돈 없는 어르신들을 기만·현혹하고, 양심이 있기는 합니까?’라고 묻는가 하면 ‘현금할인 유도, 세무신고 제대로 하십니까?’라는 비판도 담았다.
MBC PD수첩 등 시사 프로그램에서 그릇된 의료행태가 적나라하게 보도된 룡플란트에 대한 비판을 통해 마치 자신들은 정당한 ‘서민들을 위한 치과’인 것처럼 포장하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또한 ‘유디치과의 도전 그리고 약속!’이라는 제목 하에 서민들을 위하는 대표 치과, 해외로 뻗어나가는 글로벌한 치과 그룹을 표방하는 등 아직도 그간 행태에 대한 반성의 기미는 조금도 엿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진료수가까지 세세하게 설명해놓는가 하면, UD치과 구성원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내달라는 번호까지 남겨놓기도 했다.
경기도의 한 개원의는 “UD치과가 이렇게까지 나오는 것은 분명 심각한 위기 의식을 느끼기 때문일 것”이라며 “그러나 일반 시민들은 이번 광고로 인해‘UD치과는 서민치과’란 오해를 할 소지가 있어 이 부분이 우려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올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1인 1개소 의료법 개정 등으로 인해 UD치과, 룡플란트를 비롯한 불법네트워크 치과들의 마지막 저항은 더욱 격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는 불법네트워크 치과의 퇴풀이 머지않았다는 사실의 반증이라는 의견도 있다. 지난 한 해, 불법네트워크 치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낸 개원가는 하루빨리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되기를 희망하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김민수 기자/km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