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0 (월)

  • 흐림동두천 20.6℃
  • 흐림강릉 16.4℃
  • 흐림서울 21.7℃
  • 구름많음대전 24.8℃
  • 구름많음대구 27.0℃
  • 구름많음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7.9℃
  • 구름많음부산 25.6℃
  • 구름조금고창 ℃
  • 흐림제주 24.3℃
  • 구름많음강화 18.9℃
  • 구름많음보은 23.7℃
  • 구름많음금산 24.9℃
  • 구름많음강진군 29.7℃
  • 구름많음경주시 29.0℃
  • 구름조금거제 28.4℃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전문대 간호조무과 설치는 사회적 갈등 야기”

URL복사

고등간호교육협 국회 공청회
기존 교육체계로 인력양성 “충분” 피력

[치과신문_신종학 기자 sjh@sda.or.kr] 지난 5일 국회에서는 ‘특성화(직업계)고등학교 직업교육을 통한 간호조무사 양성 교육의 성과 및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강선우(더불어민주당), 강은미(정의당), 김민석(더불어민주당), 서영석(더불어민주당), 최연숙(국민의힘), 최혜영(더불어민주당), 한정애(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이 공동주최하고, 한국간호교육평가원, 전국간호교육교장협의회, 고등학교간호교육협회가 주관했다.

 

 

토론회에서는 ‘간호조무사 교육·훈련기관 지정평가’ 2주기를 맞아 간호조무사 교육·훈련기관의 지정평가기관인 간호교육평가원 박연숙 위원이 발제에 나서 직업계고 간호조무사 양성 교육의 성과 및 과제에 대해 제언했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서는 최근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는 전문대 간호조무과 개설 문제가 주로 다뤄졌다.
 
선진국도 간호조무사 양성 ‘직업학교’서
발제 후 이어진 지정토론에 나선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이수정 선임연구위원은 미국, 일본, 독일 등 선진국의 간호조무사 양성현황을 살폈다.

 

독일의 경우 간호조무사를 필요에 의해 병원 자체에서 교육하거나 ‘독일적십자사’에서 교육을 하기도 하는데, 이 같은 교육기관의 형태는 대학이나 전문대학이 아닌 ‘직업학교’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것. 또한 일본은 우리나라와 유사해 ‘준 간호사’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이들의 교육은 중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지고 준 간호사 학교 또는 간호고등학교 등 준 간호사양성소에서 최소 2년간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이수정 연구원에 따르면 특성화고 간호과 교육과정이 올해 개정, ‘치과간호임상실무’가 포함됐는데, 그는 “2022년도 교육과정이 개정됨에 따라 국가적 차원에서 직업계 고등하굑 간호과 즉, 공교육을 통해 간호조무사 역량 강화를 위해 교수·학습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등학교간호교육협회 김희영 회장은 특성화과 간호과 졸업생 중 6개월 이상 의료기관에서 근무한 간호조무사 1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에서는 ‘전문대 간호조무과 개설 시 진학할 의향이 있는가?’를 물었는데, 의향이 없다가 80%, 있다가 20%로 집계됐다. 진학할 의향이 없는 이유는 △차라리 간호대로 진학하겠다 △전문대 간호조무과 불필요 △시간 낭비 경제적 손실 등을 순으로 꼽았다.

 

김희영 회장은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보여주듯이 특성화고 간호과 졸업생들의 대부분은 간호조무사로서 근무하는데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과 임상실무 교육으로 충분하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오히려 전문대 간호조무과 설치는 학력 인플레이션, 사회적 갈등 등 많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오히려 의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현재 특성화고 간호과 공교육에 대한 투자, 그리고 현장에서 뛰고 있는 간호조무사들에 대한 처우개선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료현장, “특성화고 출신 간호조무사 매우 만족”
토론회에서는 영상으로나마 의견을 보내온 이들도 있었는데, 특히 현재 특성화고 간호과 출신 간호조무사를 고용하고 있는 모 치과원장의 얘기가 이목을 끌었다. 치과원장은 “여러 루트를 통해 구인을 하던 중 좋은 기회에 특성화고 간호과를 막 졸업한 A씨를 고용하게 됐다. 나름대로 직업의식도 투철하고, 약간의 적응기간을 거친 후 매우 뛰어난 업무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학교에서 교육을 정말 잘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문대 간호조무과 설치에 대해 이 치과원장은 “공교육인 특성화고 간호과에서 인성교육과 직업교육을 적절하게 수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전문대에 간호조무과를 설치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인력과 재원의 낭비라고 생각한다. 간호조무사로서 직업을 수행하면서 보다 전문적인 교육을 받기 위해 해당 전문분야로 진학을 선택하는 것이 아닌 이상, 간호조무사 교육은 현재 시스템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 전 국회 앞에서는 전국직업계고간호교육교장협의회(회장 박도춘) 소속 교장 20여 명과 고등학교간호교육협회(회장 김희영) 교사 50여 명, 그리고 특성화고 간호과  재학생 및 졸업생이 ‘전문대 간호조무과 설치 반대’ 집회에 나섰다.

 

김희영 회장은 “(전문대 간호조무과 설치는) 명백히 전국 60여 개 직업계고에서 학생들을 양성하는 공교육기관과 상반되는 정책이다. 간호조무사 교육·양성기관과는 어떠한 협의나 소통이 없이 이뤄진 독단적인 행태임을 고발한다”며 “우리 직업계고 학생들은 학벌 인플에이션과 사회적 차별의 단계 심화에 불안해하고 있다. 교육을 정치에 이용하는 행태를 즉각 멈출 것을 강력히 경고하고, 우리의 결의를 관철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일이라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데이트폭력의 심리
수능만점자였던 의대생이 데이트 폭력을 넘어 피해자를 사망하게 한 사건이 사회에 충격을 주었다. 최근 데이트폭력이 급증했다. 3일에 1명꼴로 데이트 사망이 발생한다고 한다. 데이트폭력의 심각성은 폭력을 당한 피해자는 평생 심리적인 트라우마를 겪는 것이다. 통상 데이트폭력 가해자는 친절하게 잘해주다가 서로 간에 트러블이 생기는 날부터 조그만 폭력이 시작된다. 그리고 점점 강도가 증가하며, 항상 ‘폭력→사과→애걸→맹세→협박’이란 동일한 패턴을 반복한다. 심리학적으로 데이트폭력 원인은 간단하다. 집착이다. 어려서 사랑하거나 신뢰했던 사람으로부터 강제적으로 멀어졌거나, 심리적으로 버림받았다고 느꼈거나, 버림받을 것에 대한 두려움을 경험한 경우에 집착이 심해진다. 이들은 헤어짐을 이별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버림받음으로 인식한다. 버림받는다는 인식은 단지 상상만으로도 절망에 빠지고 결국 극단적인 행동으로 치닫게 될 수 있다. 인기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악역 배우의 마지막 대사인 “내 것이 아니면 남의 것도 될 수 없다”가 집착 심리의 전형적인 말이다. 심리적으로 그는 경계성 성격장애에 속한다. 이들은 과거에 버림받은 경험에 대한 반발심리로 자신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

재테크

더보기

2024년 미국배당 투자에 대한 생각 feat. 하이퍼 인플레이션과 부채위기

하이퍼 인플레이션과 배당 투자에 대해서 지난 시간에 최근 1~2년 간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배당투자 인기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배당성장 ETF인 ‘SCHD(Schwab US Dividend Equity ETF)’와 JEPI(JPMorgan Equity Premium Income ETF)의 최근 수익률이 S&P500 지수 대비 저조했다는 사실을 알아봤다. 다른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는 달러의 cash flow(현금흐름)를 기반으로 한 미국 배당투자가 기대에 못 미쳤던 이유는 인플레이션과 화폐가치 절하 때문이다. 전 세계 명목화폐의 기축통화인 달러를 사용하는 미국마저 하이퍼 인플레이션으로 가고 있는 길목에 있는 지금 현금흐름의 가치와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한 투자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시간에는 최근 금융 환경의 변화가 배당 투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뤄 보겠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미국 정부의 대규모 경제 부양책과 연준의 제로금리와 무제한 양적완화로 인한 통화정책이 초래한 인플레이션은 기준금리 사이클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1970년대 인플레이션을 고금리 통화정책과 지정학적 위기 해소(소련 붕괴와 미중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