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이가영 기자 young@sda.or.kr] 국제치의학회 한국회(회장 최병기·이하 ICD한국회)가 지난 10일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새해 첫 월례 세미나를 개최하고 ‘치과의사’ 호칭에 관한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한파로 인한 강추위에도 이 자리에는 회원 3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지켰다.
세미나에서는 ICD한국회 고문인 연세치대 김종열 명예교수가 ‘치과의사 호칭에 관한 고찰’을 연제로 열띤 강연을 펼쳤다. 김 명예교수는 △치과의사와 의사의 명칭 분리 배경 △의료인 명칭의 중요성 △의료기관 및 진료과목 명칭 변경의 필요성 등을 다뤘다.
김 명예교수는 치과의사와 의사의 호칭이 분리된 것은 과거 일본이 치과분야를 배타적으로 배척한 경향이 이어진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는 “의사·치과의사·한의사·조산사·수의사·간호사 등의 직역에서 유독 치과의사에만 ‘과’를 포함하는 것은 치과를 단순 분과 개념으로 낮춰 보는 의도가 담겨있다”면서 “직역명은 단순한 호칭을 넘어 사회적 지위나 역할을 결정짓는 중요한 부분인 만큼, 나쁜 의미에서 분리된 기본적 명칭을 합리적으로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제대로 된 명칭으로 우리 스스로가 직업을 공고히 해야 다가올 새로운 변화에 뒤처지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연을 청취한 회원들은 “작명에 따라 그 분야가 축소되거나 왜곡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간 당연하게만 여겼던 치과의사 호칭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큰 공감을 표했다.
강연 후 이어진 신년교례회에서는 ICD한국회 회원들이 새해 포부를 전하며 서로의 앞날을 축복하는 덕담을 주고받았다.
한편, ICD한국회는 매월 월례 세미나를 열고 다양한 지식 공유와 회원 소통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다음달 14일에는 국윤아 교수(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가 ‘임상에서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비발치 교정치료’를 주제로, 오는 3월 14일에는 김현철 교수(서울대국제대학원)가 ‘일본의 잃어버린 30년, 한국이 따라가지 않으려면’을 강의한다.
아울러 올해 11월 개최되는 ‘2023년 ICD국제본부 이사회’와 ‘ICD한국회 송년회 및 신입회원 인증식’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최병기 회장은 “지난해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에도 정기총회, 학술집담회, 워크숍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회원들께 감사하다. 새해에도 자선 골프대회, 강화역사기행, 국제본부 이사회, 일본·대만초청 송년회, 서울시 후원 서울투어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있으니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한다”면서 “희망찬 계묘년 새해에도 ‘존중, 사랑, 헌신’으로 치과계와 세상을 선도하는 ICD한국회가 세계로 뻗어 나가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