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제도, 포화된 치과의사 수 등 다른 나라도 우리와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을까?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김세영·이하 치협) 주최로 다음달 9일 대구 EXCO에서 열리는 ‘YESDEX 2013 글로벌 포럼(이하 글로벌 포럼)’이 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 줄 전망이다.
치협은 영남권을 대표하는 권역별 학술대회인 YESDEX 기간 중 각국 치과의사 협회 회장단을 초청해 최근 논쟁의 중심이 되고 있는 치과계 현황을 자유 토론방식으로 알아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치협은 전 세계 46개국에 총 6개의 질문이 담긴 서한을 보내고, 현재 그에 대한 답변을 받고 있다. 이중 이번 글로벌 포럼에는 호주, 아랍에미레이트, 말레이시아, 베트남, 마카오, 중국, 필리핀, 네팔, 일본, 라오스, 몽골, 미국 등 12개국이 참가한다.
6개의 질문은 △치과의사 수(남녀성별 구별) △치과대학 수 및 입학 정원 △치과 보험 현황 △필러와 보톡스의 치과 허용 범위 △외국인 치과의사의 면허취득 방법 및 개원 방법 △치과의사전문의제도 등이다. 치협은 글로벌 포럼에서의 회의 결과와 46개국으로부터 받은 설문의 답변 내용을 취합해 책자로 제작·배포할 계획이다.
이번 글로벌 포럼을 총괄 기획한 치협 박선욱 국제이사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치과의사 과잉 배출은 누군가는 양보를 해야만 해결될 수 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양보를 하지 않고 있고, 국민들의 눈에는 밥그릇 싸움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이와 같은 국내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세계 각국에서 이를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박선욱 국제이사는 “이번 글로벌 포럼은 각국 치과계 정보 교환의 장, 그리고 치과계의 글로벌한 움직임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국내 정책 수립의 참고자료는 물론 국내 치과계의 해외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