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5 (수)

  • 흐림동두천 14.8℃
  • 맑음강릉 22.2℃
  • 맑음서울 17.6℃
  • 맑음대전 17.8℃
  • 맑음대구 21.3℃
  • 맑음울산 21.5℃
  • 맑음광주 17.6℃
  • 맑음부산 20.9℃
  • 맑음고창 17.7℃
  • 맑음제주 21.5℃
  • 흐림강화 15.9℃
  • 맑음보은 16.5℃
  • 맑음금산 17.3℃
  • 맑음강진군 18.5℃
  • 맑음경주시 22.2℃
  • 맑음거제 19.6℃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보장성 확대, 급여기준 완화로 해법 찾아야

URL복사

노령화사회, 보철보험 확대는 재정부담 심화시킬 것

지난 18일 치과의사회관 대회의실에서는 ‘치과분야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에 대한 토론회’가 개최됐다.

 

올 초 마무리된 내년도 수가협상에서 건정심은 ‘치협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보험급여 확대방안을 공동 연구한다’는 내용의 부대조건을 제시한 바 있고, 이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연구에 방향을 제대로 잡아나가기 위한 치과계 의견을 수렴하고자 마련된 시간이었다.

 

이번 연구의 책임연구자인 박덕영 교수(강릉원주치대)는 주제발표에서 “보장률을 확대하는 것은 비급여를 급여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법정 본인부담금을 늘리는 방식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예방과 초기치료를 강화하고 본인부담의 비율을 낮추는 것도 보장률 상승방안”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노령화되는 인구구조를 감안할 때 보철의 필요가 강화되면 비용과 재정적 측면에서 모두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치과진료의 주체는 환자뿐 아니라 치과의사가 한 축이라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토론회를 참관하던 김도영 원장은 “메디컬에 비해 보장율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치과 원가보존이 그만큼 안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란트를 급여화했는데 환자수요가 늘지 않는다는 것에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그만큼 수가가 현실적이지 못하다 보니 치과의사가 진료를 안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문제를 꼬집었다. 또한 치태조절교육 등 예방항목도 급여에 일부 포함돼 있지만 적정 수가가 아니다 보니 안하게 되고, 이러한 행위를 위해서는 치과위생사가 필요하지만 치과에서는 인력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보니 기피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해 공감을 샀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보존 분야에서는 “아말감으로도 급여효과는 충분한 상황에서 광중합레진을 포함할 경우 급증하는 빈도수가 재정압박이 심각해질 것”이라는 주장이, 소아치과 분야에서는 “실란트 급여를 유치까지 확대하고 전문가 불소도포를 포함하자”는 의견이, 예방치과 분야에서는 “여러 진료항목이 포괄적으로 구성된 정기적인 구강건강관리항목도 급여로 지정돼야 한다”는 제언이 이어졌다. 시민단체에서는 아동청소년은 물론 노인에도 치과주치의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마경화 보험부회장은 “비급여를 급여로 포함해 보장성을 확대하는 것보다는 기존의 급여항목에서 제한된 부분을 확대해 국민에게 더 큰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이번 연구가 왜곡된 진료체계를 바로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뉴스가 사회를 악하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글을 쓰려고 지난번 투고한 글을 찾다보니 금주의 인기기사 4위에 오른 것에 놀랐다. 아무리 생각해도 ‘유혹’이란 자극적인 제목을 사용한 탓이 아닐까하는 의심이 든다. ‘믹스커피의 유혹’이란 제목 때문인지, 아니면 그저 필자의 기호식품에 대한 글이 인기를 얻었다고 생각해야 할지, 아니면 독자들도 믹스커피의 유혹에 견디려고 노력하기 때문인지 모르겠다. 자극적인 제목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최근 뉴스에 나오는 머리기사는 대부분 자극적이거나 아니면 낚임성으로 구성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 가지 기사를 서로 재생산하면서 서로 경쟁적으로 자극적인 제목을 달게 된 것이다. 24시간 뉴스 채널이 없던 90년대 초반까지는 그렇게 흉악한 범죄도 많지 않았다. 24시간 뉴스를 생산해야 하다 보니 나쁜 것을 계속 키워야 했고 많은 사람들이 몰라도 될 일들을 본의 아니게 알게 되는 시대다. 타임지 창립자 헨리 루스의 “좋은 소식은 뉴스가 아니다. 나쁜 소식이 뉴스다”라는 유명한 말처럼 뉴스를 들을수록 나쁜 소식만 가득한 세상으로 보인다. 심지어 개가 사람을 물면 뉴스가 아니고 사람이 개를 물면 뉴스라고까지 에둘러 비판한 사람도 있었다. 얼마 전 모 연예인이 집을 팔

재테크

더보기

2024년 미국배당 투자에 대한 생각 feat. 하이퍼 인플레이션과 부채위기

하이퍼 인플레이션과 배당 투자에 대해서 지난 시간에 최근 1~2년 간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배당투자 인기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배당성장 ETF인 ‘SCHD(Schwab US Dividend Equity ETF)’와 JEPI(JPMorgan Equity Premium Income ETF)의 최근 수익률이 S&P500 지수 대비 저조했다는 사실을 알아봤다. 다른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는 달러의 cash flow(현금흐름)를 기반으로 한 미국 배당투자가 기대에 못 미쳤던 이유는 인플레이션과 화폐가치 절하 때문이다. 전 세계 명목화폐의 기축통화인 달러를 사용하는 미국마저 하이퍼 인플레이션으로 가고 있는 길목에 있는 지금 현금흐름의 가치와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한 투자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시간에는 최근 금융 환경의 변화가 배당 투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뤄 보겠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미국 정부의 대규모 경제 부양책과 연준의 제로금리와 무제한 양적완화로 인한 통화정책이 초래한 인플레이션은 기준금리 사이클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1970년대 인플레이션을 고금리 통화정책과 지정학적 위기 해소(소련 붕괴와 미중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